어릴 때부터 다양한 진로 체험을 통해 아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는 것은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보물지도를 발견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진로교육이 중시되는 만큼 운정 교하 내일신문에서는 파주지역 진로체험 우수인증기관을 찾아 시리즈로 소개한다.
1. 치즈클락을 소개하자면?
치즈클락(대표 박미수)은 국산 치즈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치즈복합문화공간이다. 다양한 국산 치즈와 치즈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치즈카페, 치즈를 직접 만들어보는 치즈체험교육장을 비롯해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플리마켓, 우리동네 학습공간,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의 식문화와 특색에 맞는 국산 치즈를 만들어 대중적으로 즐기도록 하기 위해 2014년 대화동에 치즈팜 연구소를 설립했고 2년 뒤인 2016년에 운정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치즈체험교육을 시작했다.
2. 이곳에서 어떤 직업을 체험하는지?
마인드맵(Mind Map)의 중심에 치즈를 테마로 두고 연상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군들이 존재한다. 우선 ‘치즈 제조 전문가’라는 직업과 ‘치즈카페’라는 이색 카페 운영에 대해 체험할 수 있다. 치즈는 김치나 된장처럼 집집마다 동네마다 그 맛과 향이 다르다. 치즈체험교육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인생의 버킷리스트로 ‘여행을 떠날 때마다 그 나라의 치즈를 먹어보기’를 추천하는데, 그만큼 나라와 문화에 따라 치즈는 제각각의 풍미를 지닌다. 치즈를 테마로 세계미식여행을 떠나는 여행가나 작가를 꿈꿀 수도 있고 치즈와 관련된 목장이나 목초, 소 등 관련 산업과 연관 지을 수도 있다.
3. 어떤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있는지?
치즈의 원재료인 우유를 가지고 치즈를 만들어보는 치즈 메이커 과정과 치즈를 이용해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요리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치즈클락에서는 학생들이 다양한 치즈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매년 색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작년에는 모차렐라 치즈를 만들고 그것으로 피자를 요리했고 작년에는 부라타 치즈를 만들어 치즈 샐러드와 라자냐를 요리했다. 올해는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로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 우유에서 치즈로 발효되는 과정을 속성으로 진행해 물질의 변화에 대해 직접 체험하도록 하고,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치즈 요리를 개발해 학생들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도록 한다.
4. 치즈 분야의 진로는?
요즘 학생들 세대는 어려서부터 치즈를 먹고 자란 세대다. 치즈를 향유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치즈 분야와 관련된 직업군도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치즈 가공과 판매에 관련된 직업들만 존재하지만 가까운 일본이나 프랑스에는 치즈 숙성가, 치즈 감별사 등 치즈 관련 직업군이 세분화돼 있고 치즈마스터 대회도 매년 열리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5월 임실치즈축제를 열어 국내 치즈의 맛 품평회가 열리고 있다.
5.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학생을 위해 조언하자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치즈 제조기술을 구체적으로 교육하는 치즈교육기관이 없는 실정이라 치즈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은 치즈의 본고장 프랑스로 유학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에서 치즈에 대해 배우려면 한국농수산대학과 충남대 동물자원학과에서 치즈 관련 공부를 할 수 있다. 특히 충남대에서는 낙농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목장형 유가공 과정을 통해 치즈를 교육하고 있지만, 낙농인 우선이라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아직 장벽이 있다.
6.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치즈클락에는 학교 동아리 학생들이 진로체험차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40명 이내 인원이면 함께 치즈체험을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치즈 체험을 원하는 경우에는 최소 4명 이상 인원으로 이틀 전 사전예약을 하면 언제든 가능하다.
위치 파주시 와석순환로 172번길 7-29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월요일 휴무/금요일 오전만 가능)
문의 031-946-5152
cheesefarm69@naver.com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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