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로 접어들며 날씨도 한층 더워졌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하지만, 무더운 날씨는 운동을 망설이게 한다. 이럴 땐, 해가 지는 밤 시간을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낮에 비해 선선한 밤은 운동하기에 딱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날씨가 더워지며 야간에 운동을 즐기러 나오는 시민들도 부쩍 늘었다. 산책로를 걷거나 공원에 마련된 운동기구에서 땀을 흘리며 건강을 챙기는 것. 이런 시민들을 위해 우리지역에서는 야간체조교실을 마련, 선선한 야간에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체조나 에어로빅을 즐기다보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몸도 건강해진다. 우리지역의 야간운동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현장에 나가 직접 참여해봤다.
평촌 중앙공원에서 펼쳐지는 야간 체조교실, 많은 시민들 참여해 성황
안양 평촌 중앙공원에서는 평일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안양사랑 시민건강 체조교실’이 운영 중이다. 지난 4월 1일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넓은 공원의 한편에서 진행되는 체조교실에는 밤마다 200여명의 시민들이 나와 운동을 즐긴다.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물론 먼 곳에서 산책삼아 공원에 나왔던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참여해 운동을 즐기는 모습이다.
전문 강사의 지도아래 진행되는 체조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몸을 흔드는 것으로 진행된다. 에어로빅형 체조로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특징. 시작 시에는 몸에 무리가 없도록 준비운동을 하고, 이어 음악에 맞춰 체조를 한다. 여러 음악에 맞는 다양한 동작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운동 강도도 제법 세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중간 중간 숨고르기와 스트레칭도 이뤄진다.
한 시간 동안 체조를 하고 나면 온 몸이 땀으로 뒤덮인다. 체조에 참여한 시민들은 개인물병과 땀 닦을 수건을 준비해 나와 운동하면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참가자 대부분은 여성들이지만, 남성 참가자들도 제법 많이 보인다. 이들 중에는 부부가 함께 나와 운동을 즐기는 시민도 많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나이도 불문이다.
체조에 참가한 한 시민은 “시원한 바람 맞으며 사람들과 함께 신나게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라 하면서 너무 즐겁다”며 “동작이 어렵지도 않고, 자세히 일러주기 때문에 금방 배울 수 있어 좋고, 비싼 헬스클럽 못지않은 효과에 매일 밤 나온다”고 전했다.
체조교실은 우천 시에는 열리지 않는다. 운동이 끝난 후에는 공원을 산책하며 깊어가는 여름밤을 만끽할 수도 있다.
의왕 학의천 둔치에서도 야간 체조교실 진행
의왕시 학의천 둔치에서도 야간 체조교실이 운영 중이다. 의왕시 체육회에서 주관하는 ‘2019 생활체육 야간체조교실’이 그것으로, 평일 저녁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지난 4월에 시작해 오는 10월까지 운영된다고.
학의천 야간체조교실은 매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인기 행사다. 8시 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체조가 열리는 장소로 나와 자리를 잡고 시작을 기다린다. 준비운동과 함께 시작되는 체조는 전문 강사가 나서 다양한 동작을 지도하고 참여자는 이를 따라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운동하는 탓에 지루하지 않고 즐거워 만족도가 높다. 운동 중간 스트레칭과 휴식도 빼놓지 않는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비가 오는 날에는 열리지 않는다.
체조교실에 나온 김미정(의왕시 내손동)씨는 “동작도 쉽게 따라할 수 있고, 한 시간 운동하면 온 몸에 땀이 날 정도로 운동 효과도 커 매일 밤 나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나올 때는 가벼운 운동복과 운동화, 물병과 수건 등을 지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야간체조교실 옆에는 농구나 베드민턴 등을 즐길 수 있는 코트와 다양한 운동기구를 갖춘 공간도 자리해 있어 체조 외에 여러 가지 운동을 골라서 즐길 수도 있다. 날씨가 더워지며 밤에 이곳을 찾는 시민들도 부쩍 늘었다. 또한, 학의천 둔치에 나있는 자전거트랙과 조깅코스도 시민들의 야간운동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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