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값비싼 명품 가방과 액세서리는 아닐지라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맛 좋은 식사는 내게 주는 훌륭한 선물이 되기도 한다. 모처럼 백현동에 위치한 ‘까로떼’에서 이런 기분을 제대로 느꼈다. 식전 빵부터 후식까지 1인 셰프가 정성들여 내어 주는 코스 요리의 맛과 비주얼이 행복함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1인 셰프의 가심비 사로잡은 코스 요리
이건영 셰프가 운영하는 1인 셰프 음식점인 ‘까로떼’의 대표 메뉴는 스테이크와 파스타 세트다. 식전 빵부터 디저트인 티라무슈와 홈 메이드 아이스크림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곳 없는 코스 구성은 이건영 셰프의 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한다. 다른 곳과 견주어 특별한 구성은 아닐지라도 일단 맛을 보면 코스 요리가 왜 이곳의 대표 메뉴인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신선함이 가득한 샐러드와 고소한 빵, 군침 도는 강력한 비주얼을 뽐내는 주물 팬 위의 스테이크와 다양한 맛의 파스타, 그리고 부드럽고 진한 맛의 티라미수와 식사의 개운한 뒷맛을 책임지는 홈 메이드 아이스크림으로 맛의 밸런스를 잘 맞춘 구성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신선하고 좋은 제철 재료가 바로 맛의 비결
아침마다 직접 선별해서 가져오는 채소와 과일로 요리하는 것 말고는 특별한 비결이 없다는 이건영 셰프의 대답은 역시 좋은 재료가 음식 맛을 좌우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한다. 또한 그날 구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재료들로 요리하기 때문에 메뉴가 조금씩 바뀐다는 것이 단점이라는 이 셰프의 설명이 오히려 기분 좋게 들린다.
가장 맛이 좋은 제철 재료 외에도 선별한 좋은 고기를 직접 드라이 에이징해 보다 부드러운 육질을 선보이는 스테이크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지글지글 주물 팬 위에 먹음직스럽게 내어지는 스테이크는 개인의 기호에 맞춰 굽기를 조절하고 식사 시간 내내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어 좋고, 양 또한 만족스럽다.
이탈리아 현지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들
이곳의 음식들의 또 다른 장점은 이탈리아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베리코 흑돼지로 만든 초리죠 소시지 슬라이스를 맛볼 수 있는 ‘이베리코 초리죠’, 채끝 등심, 루꼴라, 트러플 오일, 그라나파다노로 맛을 내 와인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까르파치오’, 그리고 시칠리아식 해산물 스튜인 ‘까로떼 스튜’는 한 번 맛본 사람들은 그 맛에 반해 반드시 다시 찾게 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장시간 끓인 수제 소고기 라구 소스로 맛을 낸 ‘라구’, 염장한 멸치와 루꼴라를 곁들인 엔초비 파스타 ‘알리치’ 외에도 신선한 해산물과 매콤한 토마토소스로 느끼한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인기인 뚝배기 파스타인 ‘로쏘’, 그리고 이베리코 초리죠, 에그 소스, 트러플 오일로 맛을 더해 입맛을 사로잡는 로마 가정식 파스타 ‘로마’ 등 다양한 파스타도 맛볼 수 있다.
위치 분당구 동판교로 52번길 19-20 1층
문의 031-8016-7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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