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미술관>

작은 미술관에서 누리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지역내일 2019-04-30

요즘 우리세대는 눈이 피로한 시대에 살고 있다. 쏟아지는 미디어,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 세상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몇 시간씩 스마트폰에 빠져 있다 보면 피로감이 몰려든다. 그래도 또다시 스마트폰을 집어 든다. 때문에 의식적으로라도 영상매체의 피로함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작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실물로 보고 감상하는 즐거움이 느껴보는 것도 좋다. 주변의 작은 미술관에서 스마트폰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누리는 작은 행복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매월 새로운 전시와 알찬 연계프로그램이 있는 문화공간 ‘온유 미술관’

새중앙교회 맞은편 서울안과 건물 지하1층에 자리 잡은 온유갤러리는 작지만 꾸준한 기획전시와 다양한 전시연계프로그램으로 지역에 소문난 작지만 알찬 미술관이다. 온유갤러리는 누구나 관람하고 이야기 나누는 친근한 문화공간을 표방하며 매월 새로운 전시로 관람객을 맞이 하고 있다. 4월에는 김종숙 작가의 [ARTIFICIAL LANDSCAPE:Eternal Luminousness]을 주제로 전시가 진행됐고, 5월 8일부터 31일까지는 [끝없이 변화하는 여성, 그 아름다움_Robert Bourasseau]이라는 주제로 프랑스 화가 Robert Bourasseau(로버트부라쏘) 특별 초대전이 열린다. 남프랑스 론 지역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로버트 부라쏘(Robert bourasseau)의 작품에는 매혹적인 여성들이 등장하며, 어떤 부차적인 요소 없이 대담하고 당찬 실루엣만으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5월에는 ‘로버트부라쏘의 작품과 함께하는 와인 원데이클래스’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디켄터 지가 선정한 ‘죽기 전에 꼭 마셔야 할 60가지 밸류 와인’에 선정된 Domaine Yves Cuilleron 이브 뀌에롱은 그해 생산된 와인 중 가장 퀄리티 높은 와인에 로버트 부라쏘의 작품을 레이블로 사용하여 와인에 예술을 담고 있다. 경희대 관광대학원 와인, 워터, 티 마스터 소뮬리에 전문가 과정 교수인 백은주 교수와 함께하는 와인 원데이 클래스는 입문과정은 5월11일과 18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중급과정은 5월 18일 오후 5시, 23일 오후 7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입문과정은 5만원, 중급과정은 8만원이다.
온유갤러리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

위치 동안구 흥안대로 378, 서울안과빌딩 B1
문의 031-422-3309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정원이 아름다운 가원미술관’

과천에 위치한 가원미술관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미술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故) 이용이 문을 연 개인 미술관으로 수채화 전문 미술관이다.
가원 미술관으로 가는 길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아름다운 정취를 자랑한다. 한적한 시골길, 한가로운 풍경이 시름을 잊게 한다. 걷던 길의 행복감은 유럽풍의 2층 건물 가원미술관 앞에 다다르며 절정을 이룬다. 4,5월은 특히 꽃과 초록 나뭇잎 정원의 풍경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 한 기분을 들게 한다. 실제 가원미술관은((佳苑, 아름다운 뜰)은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 비밀 등이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시실은 총 3개이다. 지하 1층에는 수채화 및 유화강좌가 열리는 가원아카데미와 아틀리에, 1층은 제1전시실과 휴게실, 2층은 제2전시실과 제3전시실이 있다. 현재 2·3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수채화를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 1층에는 카페가 있어 음료를 주문하면 관람료 5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전시 관람료는 성인 2000원, 초중고학생 1000원, 취학전 아동은 무료이며 카페 음료는 아메리카노 5000원, 카페라떼 6000원, 생과일 주스 7000원 수준이다. 카페 안에도 미술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으며 넓은 창으로 정원의 풍경을 고스란히 눈에 담으며 차를 즐길 수 있다.
하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동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월요일은 휴무이다.

위치 경기 과천시 새빛로 24
문의 02-504-3730



도서관과 갤러리가 만났다-삼덕도서관 갤러리

안양시립삼덕도서관 2층 청소년 문화교실 갤러리는 재능있는 청소년 창작 작품을 유치하여 전시 공간 제공 및 시민 문화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3일, 갤러리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기념관에서 제공한 임시정부 관련 사진 20여점이 전시되고 있었다.
자녀들과 함께 도서관을 찾았다가 우연히 갤러리를 방문하게 되었다는 전미숙(안양3동)씨는 “평소 도서관에서는 책을 빌리고 열람실을 이용하는 등 책과 관련된 활동만 했었는데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하는 것을 보고 무척 유익하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지역의 학생들이 창작활동을 하고 이를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만으로도 문화적 혜택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삼덕도서관은 청소년 특화 도서관으로 상설전시가 가능해 갤러리를 개방하여 작품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안양예고 문예창작과 시화전시회, 안양외고 사진작품전시회, 평촌경영고 젠탱글 아트전시회, 안양예고 사진영상과 전시회, 독도의 역사 자연환경 전시회, 성결대 사진동아리 작품전시회 등 지역 학생들의 작품전시가 많이 이루어졌다. 전시장 규모는 68㎡이며 작품은 30점 내외로 진열할 수 있다. 사진 전시는 도서관 개관시간 중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전시분야는 회화, 서예, 판화, 사진 등 다양하며 학교나 단체가 참가할 수 있다.

위치 만안구 병목안로 58(안양동 714-94)
문의 031-8045-6350



거리 미술관, ‘용호동굴미술관윰’ VS ‘의왕 로드갤러리’

군포시 당동에 가면 이색적인 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겉에서 보기엔 평범한 지하도 입구가 알고 보면 미술관의 출입문. 지하도로 걸어 내려가면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음침하고 칙칙한 지하도가 미술작품을 만나 근사한 갤러리로 탈바꿈한 이곳은 ‘용호동굴미술관 윰’이다.  이곳은 지난 2016년에 개관했다. 도시문화재생사업과 함께 방치돼 있던 용호지하보도를 마을 미술관으로 재탄생시킨 곳으로, 여러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전시해 선보이고 있다. 또한 동네 음악회나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진행해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하도 안은 따뜻한 조명과 예술 작품을 전시해 누구나 자유롭게 들러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즉, 365일 24시간 개방된 미술관인 셈. 현재는 지난해 8월부터 기획 전시 중인 ‘부유하는 꽃’을 만날 수 있으며, 초·중등학생들의 웹툰 작품과 조형물, 미술관의 역사 및 작품 이야기 등을 전시해 두고 있다. 또한 용호동굴미술관 프로그램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의왕시에는 길거리가 미술관으로 변신한 곳도 있다. 내손동 예술의 거리에 위치한 로드갤러리가 그것으로, 길 위에 20여개의 전시부스를 마련해 예술 작품을 전시해 두고 있다. 의왕시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들의 상설 전시공간으로 마련된 이곳은 회화 작품은 물론 공예, 사진, 조형, 동양화 등 다양한 장르별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늘 지나다니던 길에서 수준 높은 예술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까닭에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다.

위치 군포시 당동 897-1(용호동굴미술관윰)
        의왕시 계원대학로 예술의 거리(로드갤러리)



안양군포의왕 내일신문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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