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감성 강의

지역내일 2019-03-21

4월 마지막 주 1학기 중간고사가 시작되고, 이번주와 다음주 시험 대비 수업이 진행된다. 과학이란 과목은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학원인가? 인강인가?’로 고민을 하게 하는 과목 중 하나이다. 능력(?) 있으신 학부모님들의 ‘과학 정도는…’이라는 생각도 존중한다. 대치동 학부모이면서 학원을 운영 중인 필자는 물론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항상 내 대답은 ‘case by case’다. ‘학원 가라’ 하면 상업적으로 보이고 ‘집에서 하라’ 하면 책임질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양쪽에 다리를 턱 하니 걸쳐 놓는다.

시험 대비 기간은 나에게 전쟁과도 같다. 이십대 때도 그랬고, 지금도 다름없다. 지금의 수업은 그런데 많이 다르긴 하다. 스무 살 처녀 시절 음식점에서 소리 지르며 돌아다니는 아이를, 백화점에서 큰 소리로 울며 보채는 아이를 고개를 저으며 몰래 노려보던 나는 출산 이후 오롯이 반대 입장이 되어 지난날의 나를 반성하며 성숙하여 아이의 사춘기까지 온 몸으로 온전히 흡수했다.

모든 부모들이 그렇듯 엄마로서의 자식 사랑은 깊고도 깊음을 느끼고, 아이가 잘 크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잠깐 앉을 수 있는 이 삶에 너무 익숙해져버렸다.
강의를 처음할 때나 지금이나 중2 아이들은 대화가 되고 생각이 있다. 특히 중2에서 중3이 되는 시기는 더 말이 통하고, 학원에선 정상(?)이다. 운 좋은 선생이었을까? 그 많은 시간이…

육아의 모든 경험은 나에게 전쟁 같았던 시험 대비 기간을 밥 먹는 일상처럼 바꾸어주었다. 시험 기간만 와서 듣는 학생도, 계속 나에게 수업을 2,3년씩 듣는 학생도 모두 나에겐 누군가의 소중한 아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고, 잘 해 보이는 아이, 잘 못해 보이는 아이 모두 성적이라는 잣대에 자존감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안타까움도 들었다. 그래서 더 잔소리로 공부를 몰아붙이기도 했다.

나는 오랜 직업 때문인지 성격 탓인지 내 아이를 냉정하게 바라보는 편이다. 이성적으로 접근해서 아이가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나와 아이가 해야 할 공부의 방법이 잘 보였다.
아이들을 잘 키워야 하는 의무는 어차피 부모의 몫이다. 내 아이를 잘 알고 냉정하게 판단하여 시간 낭비 없는 소통되는 교육을 받는 것에 집중하자. 아이와의 감성교감이 이번 중간고사 대비 공부방법 선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일 듯하다.

김희수원장
사이언스액션과학학원
문의  010-4090-4254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