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이라 했던가. 날씨가 풀리고, 이맘때 다시 봄이 오면 생각나는 이가 있다. 바로 내신이다. 항상 봐야 할 것이어서, 이젠 사람처럼 친근하다. 같이 공부하는 아이가 만날 투덜댄다. 세상 날씨 제일 좋을 때 항상 만난다고. 맞다. 3월 중 후반 이면 벚꽃 축제가 아닌, 4월말에 다가올 중간고사에 열과 성을 다할 때이다.
요즘처럼 학생부종합전형의 중요성이 설파된 가운데, 정성평가와 정량평가의 혼재 속에 정량평가에 이바지하는 내신부분은 분명 중요하기 이를 때가 없다. 이번 글은 중요한 그 중 영어부분을 가지고 이야기하고자 한다.
필자가 있는 중계동은 3대 교육특구 중 하나라고 불리는데, 그러다보니 내신대비하기가 쉽지 않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요즘 입시 영어의 한 축인 수능에서는 학습의 평준화를 나타내려는 절대평가라는 이슈가 생기다보니, 내신에서만큼은 영어의 어려움을 일깨워주려는 듯,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영어 내신 문제를 살펴보면, 문법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점수 차이를 위한 변별력 문제는 문법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그러할 것이다. 게다가 그 문법과 관련하여, 파생되는 문제가 배점 높은 서술형 문제이니, 이른바 첩첩산중(疊疊山中)이라는 말이 알맞겠다. 문법은 빠른 시간 내에, 혹은 단순 암기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지속적으로 관련 문제를 풀어야 하고, 그 문법의 다양성을 가지고 글로 옮겨 적어보아야 서술형 대비를 진행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이 문법 문제와 파생되는 서술형 문제를 대비할 수 있을까? 3가지 단계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범위를 정해야 한다.
내신과 관련된 문법을 범위를 정해 정리하는 법은 간단치 않다. 같은 부정사, 같은 수동태를 배우더라도, 본인이 평소에 했던 부분, 혹은 난도가 같다는 보장은 없다. 요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문법공부를 가르칠 때 선생님들께서 문법 관련 프린트를 만들어 보조교재처럼 사용한다. 바로 여기에 주목해야 한다. 이 프린트 물에 관련된 문제의 유형, 난도까지가 범위가 된다고 보면 된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집 등을 가지고 정리해 볼 때 이 기준을 가지고 공부하면, 효율적 공부가 된다.
두 번째, 서술형을 위해 교과서 본문을 가까이 해야 한다.
요즘 학생들은 예전처럼 본문을 모두 암기해도, 똑같이 나오지 않고, 응용하기에 암기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반은 맞고 반을 틀렸다. 요즘 서술형 문제 유형이 응용하는 부분이 많기에, 맹목적인 암기는 시간 대비 비효율적일 수 도 있다. 하지만, 학교 선생님들은, 기본적인 문장의 틀은 지문 속에서, 혹은 강조하셨던(위 첫 번째에 언급했던 범위 내에서) 문법을 이용한 문장에서 응용해 내는 것이지, 관련 없는 문장이나, 처음 보는 문장을 덜컥 내시지는 않는다. 즉 전반적인 흐름 및 중요문장은 반드시 암기를 해야 서술형 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겠다.
세 번째, 진부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꾸준히 영어공부를 하는 법을 버릇으로 들여야 한다.
아이들 중 몇몇은 평소에 학습량을 작게 가져가다가, 내신대비 직전에 학원 등을 새로이 이용하여, 마치 다른 암기과목처럼 시험을 코앞에 두고 짧은 시간동안 암기 및 학습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열에 여덟이 실패하는 방식이다. 영어는 언어 영역이기에, 꾸준히 학습을 진행해야 머릿속에 안착이 되고, 이 프로세스를 통해 학습-암기-응용-복습-기억저장의 순의 단계를 거칠 수 있게 되어, 정확한 학습이 가능해진다. 사실 이 세 번째 단계가 선행 되어져야 만이 위에 언급한 두 가지 단계가 잘 활용되어질 수 있게 된다.
따뜻한 봄이 왔다. 학생을 이 봄을 알리는 작고 아름다운 새에 비유한다면, 열심히 노력한 뒤 얻게 되는 좋은 성적은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게 해 줄 큰 날개가 될 것이다. 필자를 포함해 부모님들이 항상 말씀하시는 것이 있다. ‘공부에는 때가 있다’ 바로 지금이 그 ‘때’ 이다.
힘들고 어려운 학종의 시대, 조금 만 더 노력해서 날아올라 보자. 그대 비상(飛上)하라.
김원기 부원장
에듀인스학원 영어과 대표
문의 02-937-2815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