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간판만으로는 도대체 뭐 하는 곳인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공작소라고 하니 뭘 제작해서 파는 곳일까? 아니면 무엇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강습소인가? 그도 아니라면 천천히 차 한 잔하고 가라는 카페? 온갖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지만 느려도 할 것 다 하는 나무늘보처럼 천천히 인생을 즐기며 살자는 뜻에서 이곳을 만들었을 거라는 주인의 뜻은 고스란히 전해진다.
정말 ‘나무늘보 공작소’의 박희경 대표는 남편과 함께 퇴직 후 아등바등하는 일이 아니라 천천히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고 한다. 20년 직장생활 동안 머리 쓰는 일을 했기에 그것에서 자유롭고 결과물의 완성도가 만족감이 큰,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그래서 오픈한 것이 바로 ‘나무늘보 공작소’다. 직장생활하면서 틈틈이 취미로 배운 각종 핸드 크래프트가 이들 부부 인생 2막을 열어준 모티프가 되었다.
‘나무늘보 공작소’는 핸드 크래프트를 위한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자유 공방이다.
집에서는 여건상 하기 힘든 가죽공예나 수 기계를 이용한 목공작업을 이곳에서는 부담 없이 할 수 있다. 가죽공예를 위한 웬만한 도구들은 모두 비치돼 있으니 자유롭게 사용하면 된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자수, 뜨개질, 꽃꽂이 등 핸드 크래프트 제작 모임을 갖기에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일종의 어른들을 위한 창작 공간이자, 창작 스터디카페라 할 수 있다.
가죽공예와 나무공예는 단계별로 클래스도 운영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위 치 분당구 정자로78 영동프라자 5층
문 의 031-712-8665
김성현 리포터 kimmy101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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