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새 학기를 맞이하며

지역내일 2019-03-05

우리영수학원
최민우 원장


 설렘과 두려움. 이 두 단어만큼 새로운 시작을 잘 표현하는 말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두 단어만큼 새 학기를 맞이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한 기본자세를 잘 표현하는 말도 없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표현하는 설렘과 출발선에 선 학생들의 긴장감을 표현하는 두려움. 모든 일에는 정도가 있듯 이 긍정적인 기대와 긴장에는 올바른 균형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많은 학생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밝은 미래만을 생각하려 한다. 물론 긍정적인 생각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가올 미래와 자신의 꿈에 대해 막연히 잘 될 거라는 사고는 자칫 노력 없는 망상으로 빠지기 쉽다. 이러한 망상은 단 한 번의 실패에도 무너지기 쉬운 사상누각 같은 것이라 초반 성적이 부진하거나 또 그런 부진에 발목이 잡혀 자신감 상실로 이어져 장기간의 성적 하락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새 학년을 맞이하는 올바른 자세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노력이 뒷받침되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다. 방학 동안에 자신이 한 학습을 되새기며 그런 학습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즉 자신이 받게 될 결과는 자신이 들인 노력의 산물이라는 점을 확실히 인지하여 스스로를 다잡아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의욕을 내서도 안 된다. 학기 초반 학생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과도한 의욕을 앞세우다 정작 중요한 시기해 지쳐 느슨해져 버리는 것이다. 학습이라는 것은 긴 안목을 통해 계획적으로 진행되어야 하고 그 실력의 정점에서 시험이 치러져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단기 계획을 세워 장기 계획으로 이어야 한다는 점인데, 대략 한 달의 학습계획을 세워 일 년으로 이어보고 이를 연장해서 대학까지의 큰 지도를 그리는 것이다. 이때 자신이 한 달의 계획을 장기적,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한 냉철한 판단 역시 필요하다.


 대입까지의 길은 길다. 가파른 언덕도 깊은 물웅덩이도 있다. 자신의 노력으로 만든 지도를 믿고 걸어가다 보면 스스로가 꿈꾸던 꿈의 결승점이 눈앞에 보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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