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파는 매장에서 커피를 텀블러에 담아 주는데, 다음에 텀블러를 들고 오면 저렴하게 차를 마실 수 있다,” 동네 모임에서 마당발인 한 주부의 제안으로 가게 된 중앙동 ‘플레이스 엘엘’은 분명 주방에 필요한 살림살이를 파는 공간이다. 하지만 300여 평의 넓고 높은 공간에 가득한 살림의 지혜와 친환경적 삶에 대한 실천방향이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어 쇼핑하는 내내 감성과 공감이 함께 한다. 사실 구매자보다는 전시회에 온 듯 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곳은 락앤락 제품이 주를 이루지만, 그 외에 총 28개의 업체의 물건들이 콜라보를 이루고 있다. 1층에서 집 밥과 누룽지를 만들기 좋은 곱돌솥이나 소형전자제품을 보고, 1.5층에 가면 발효찰현미나 발효귀리 등 건강잡곡을 만날 수 있다. 포장은 잡곡보관 전용용기에 담아 살 수 있는데 부엌에 잡곡을 진열만 해도 근사한 인테리어가 될 것 같다.
2층 입구에서 친환경 섬유향수를 체험하고 아토피에 좋은 비누나 샴푸를 보면, 그 옆에 관련된 도서나 친환경세제 또는 담을 수 있는 용기로 연결된다. 저장하기 좋은 그릇과 조리용품 그리고 보온용품 게다가 생활용품과 여행용품 등 한 매장에서 약 2천여 가지 품목이 가족건강과 환경 그리고 인테리어까지 생각할 수 있도록 진열되어 있다.
락앤락 홍보팀 박성은 담당자는 “플레이스 엘엘은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제공받는 곳”이라며 “안산은 최근 유동인구가 증가해 젊은 부부와 중년 그리고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거주하는 곳이라 실험매장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2층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텀블러와 커피가 만난 ‘카페 엘엘’이다. 향긋한 아메리카노를 텀블러에 주문하면 5900원이고, 다음에 텀블러를 가지고 와서 리필하면 1500원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오후 9시이다.
위치: 안산시 단원구 고잔로 72 센트럴타워 1~2층
문의: 031-245-8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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