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소년진로센터가 지난 한 해 동안 양질의 진로 프로그램을 제공한 지역 우수 진로 체험 기관 20여 곳을 선정, 발표했다. ‘자신맘만 고양e-체험처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선정 과정에는 학부모가 직접 체험처에 동행해 프로그램을 평가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자신맘만’은 ‘자유학년제에 대해서 신중한 맘(엄마)들이 만족한 체험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우수체험처로 선정된 지역 기관 및 협회, 학원 등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어떠한 진로체험을 제공했는지 체험처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우수 체험처는 여러 차례에 걸쳐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호에는'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를 소개한다. (관련기사 1247호부터)
✓자신맘만 고양e 체험처 ⑨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 / 이지효, 이강은 아쿠아리스트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 아쿠아리스트의 첫 번째 자격 요건
Q. 아쿠아플라넷(일산)은 어떤 곳인가요?
수도권 최대 규모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내동물원이 결합된 컨버젼스 아쿠아리움입니다. 전 세계에서 온 해양생물과 육지생물 325여종 3만6500여 마리가 입주해 있지요. ‘샌드타이거’, ‘바다코끼리’, ‘알락꼬리여우원숭이’, ‘히야신스매커우’ 등의 다양한 생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Q. 진로체험을 제공하게 된 계기는요?
아쿠아리스트는 해양생물의 먹이준비, 수조 관리뿐만 아니라 건강관리, 생물의 수급, 다양한 교육 활동과 더불어 생물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는 직업입니다. 학생들에게 아쿠아리스트란 직업에 대해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아쿠아리스트를 꿈꾸고 있는 학생에게는 선배로서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조언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생물에 관련된 다양한 진로에 대해서 알려주고 진로에 대하여 고민 해 볼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해 진행을 하게 됐습니다.
Q.. 아쿠아리스트는 어떤 직업인가요?
아쿠아리스트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친 직업입니다. 동물들은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도 없고 말을 전할 수도 없어요. 특히나 아픈 동물을 치료할 때는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쉽게 알 수 없어서 마음이 아팠던 순간들도 많지요. 그렇기에 아쿠아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아쿠아리스트는 대부분의 시간을 동물들과 함께해요. 동물들에게 편안한 집을 마련해주고 청소해주고 영양가 있는 먹이를 챙겨줍니다. 마치 어린아이를 키우는 아빠, 엄마와도 같은 역할이지요. 아픈 동물을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하며 의사 선생님의 역할도 한답니다. 이를 위해 공부는 물론 외국의 논문들도 살펴보지요.
아쿠아리스트를 막연하게 ‘동물을 키우는 사람’ 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아쿠아리스트는 동물을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에서 멸종의 위기를 겪고 있는 동물들을 보호하고 가까운 곳에서 동물을 연구하여 많은 사람들이 동물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해요. 그리고 동물들을 소개하고 생태설명회를 진행하여 사람과 동물들이 친근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연결다리 역할도 하지요.
Q. 체험 내용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쿠아리움이란 무엇인가’, ‘아쿠아리움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 소개’, ‘아쿠아리스트는 어떤 일을 하는지’, ‘아쿠아리스트가 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들’ 과 같은 여러 사항들을 알아봅니다. 아쿠아리스트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나 혹은 아쿠아리스트에 대해 잘 몰랐던 친구들은 체험이 흥미롭고 신기할 거예요. 동물들은 각각의 종류마다 아주 다른 성격과 신기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저마다 다른 특징을 가진 동물들을 키우는 데에는 그만큼 여러 가지의 일들이 함께 수반되어야 하지요. 평소에 특별한 동물들을 만나 공부하고 싶어했던 친구들에게는 뜻 깊은 시간이 되리라 생각해요. 아쿠아리스트와 직접 만나는 시간은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죠. 체험하러 오는 친구들은 단순하게 설명을 듣기보다는 평소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많은 아쿠아리스트들이 진로를 정하려고 하던 시기에 아쿠아리스트에 대해 여러 가지 궁금한 것이 많고, 이 직업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가 거의 없어서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다고 해요. 여러분은 이 체험 시간을 통해 아쿠아리스트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
Q. 청소년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체험을 진행하다보면 많은 학생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는 과정 중에 받았던 느낌은 많은 친구들이 미래의 직업에 대해 결정하는 과정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것이 아니라, 간접적인경험으로 얻어진 두루뭉술한 이미지와 느낌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었어요. 사실 많은 직업이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직접 경험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요. 정말로 그 직업을 가졌을 때 생각과는 달라 당황하고 나의 적성에 맞지 않아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로를 정하고자 하는 친구들은 실제로 그 직업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여러 가지 조언을 들어보는 게 필요해요. 인터넷 검색이나 사람들을 통해 들리는 소문보다 직접 일하고 있는 분들을 통해 듣는 이야기가 여러분의 진로에 더 도움을 줄 거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 교육에 참여하게 된 이유도 바로 학생 여러분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궁금한 것을 해소해주기 위해서였어요. 여러분의 가능성은 어디로든 열려있으니 주저 말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해봤으면 해요. 여러분은 하고 싶은 일, 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 것과 닮아가기 위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열심히 노력하길 바라요. 매일매일 성장할 여러분의 모습이 기대되네요. 응원할게요! 파이팅!
<학부모인증단 평가> 김명숙 학부모
기관명이 아쿠아플라넷이지만 진로체험 활동은 수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직업군을 설명해 주셔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체험 기관이 아쿠아플라넷인만큼 학생들이 물고기뿐만 아니라 여러 해양 생물을 접할 수 있었고, 시설을 활용한 여러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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