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한 끼는 꼭 국수를 먹는다는 탄현동 최연희씨가 추천한 맛집은 언제가도 늘 한결같은 맛에 반했다는 ‘들깨나들이’. 집 근처라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거리이기도 하지만 국수 좋아하는 식구들의 입맛을 모두 사로잡은 이 집은 국수 마니아라면 다 아는 맛집이란다. 이곳의 메뉴는 단출하다. 대표 메뉴인 들깨칼국수를 비롯해 들깨수제비, 팥칼국수(동절기에는 팥죽도 판매한다), 바지락칼국수, 그리고 감자만두가 전부다. 평일 점심에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 있는 이 집은 매일매일 밀가루를 정성껏 반죽해 직접 면을 뽑아내 쫄깃한 면발을 자랑한다. 또 칼국수에 빼놓을 수 없는 겉절이와 열무김치도 시중에서 파는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건 고추를 직접 갈아 김치를 담그기 때문에 김치 맛에 더 반한 마니아들이 많다고 한다. 최연희씨는 “맛집이라고 소문이 나 손님이 많아지면 맛이나 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 집은 늘 변함이 없어 좋다”고 한다.
들깨나들이 내부는 좌식으로 별 다른 치장 없이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다. 근처에 SBS방송국이 있어서인지 들어서면 벽면에 가득한 연예인들의 사인들이 눈에 띈다. 최연희씨의 추천대로 이집에서 빼놓으면 섭섭하다는 들깨칼국수와 팥 칼국수를 주문했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 보리밥이 나왔다. 고춧가루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말대로 겉절이가 맛깔나다. 국물 자박한 열무김치도 일품. 칼국수가 나오기 전 김치 한 사발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곧 이어 나온 들깨칼국수와 옹심이와 국수가 어우러진 팥 칼국수는 진국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게 진하고 구수하다. 직접 뽑은 면발의 쫄깃한 식감도 좋고 양도 넉넉해 식성 좋은 이들도 부족함이 없을 듯.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현중로 26번길 11(탄현동)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휴무 없음
문의: 031-915-2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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