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한창인 요즘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다. 방학이라 밖에서 실컷 뛰어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달래가며 집에만 있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아이들이 날씨,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땀 흘리고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곳을 찾는 엄마들을 위해 ‘영재오 운동발달센터’를 소개한다. 서울언북초 인근에 자리한 이곳은 러닝머신, 농구, 자전거 등 고른 신체 활동을 통해 건강한 체력은 물론 ‘그릿’을 키울 수 있는 회원제 어린이전용 운동교실이다.
나와의 경쟁을 통해 스스로 성장
‘영재오 운동발달센터’는 임서영 영재교육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전용 운동교실이다. 오랫동안 영재교육을 이끌어오면서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온 임서영 소장은 “미세먼지, 이상 기후로 인해 아이들이 편하게 뛸 공간이 부족합니다. 또한 요즘 아이들은 말을 잘하고 무척 똑똑하고 지능이 높지만 참을성, 끈기, 지구력 같은 영역은 부족합니다. 지기 싫은 마음에 내가 부족한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른 친구 핑계를 대기도 합니다. 그래서 친구와 경쟁하며 사는 세상이 아닌, 나를 사랑하고 나와의 경쟁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영재오 운동발달센터’를 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목표를 향하는 마지막 고비에서 젖 먹던 힘까지 내야 한 단계 올라서는데, 인내력이 부족하다 보니 그 마지막 승부수가 잘 안 된다는 것이다. ‘영재오 운동발달센터’는 운동을 통해 나를 이기는 방법, 즉 지구력, 집중력, 끈기, 참을성, 인내, 분노조절, 건강한 신체, 한마디로 ‘그릿(GRIT)’을 키우는 곳이다. ‘그릿’은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한계에 다다랐을 때 끝까지 밀어붙이는 집념이나 목표지향성을 말한다. 심리학자 안젤라 덕워스의 ‘러닝머신 실험’은 그릿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하버드대 학생 130명을 대상으로 최대 속도의 러닝머신에서 5분 정도 달리는 실험을 하고, 체력의 한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몇 발자국이라도 더 뛰었는가를 바탕으로 그릿 점수를 매겼다. 40년 후 참가자들을 추적 조사했더니 ‘한계라고 느끼면서도 한 발짝 내딛은 사람들이 40년 뒤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는 것이다.
5분씩 10종목 운동,
한계 극복하고 성취감 느껴
‘영재오 운동발달센터’에서는 러닝머신, 농구, 자전거, 구름다리, 철봉, 스탭프, 오르기, 클라이밍 등 10개 종목의 운동을 차례로 진행한다. 한 방에서 한 가지 운동을 5분씩 하는 시스템으로, 한 운동이 끝나면 옆방으로 이동해 또 5분 동안 운동을 한다. 이런 방식으로 총 50분 정도 운동하게 된다. 개인 기록지에 실행한 운동을 기록하고, 시작 전 스톱워치로 5분을 재서 한계를 극복하는 훈련을 한다.
임 소장은 “4분에서 5분 사이, 그 1분이 굉장히 길게 느껴집니다. 그 1분을 참는 것이 참 힘듭니다. 영재오 운동발달센터에서 5분씩 10종목의 운동을 하면서 그 ‘조금만 더’를 키울 수 있습니다. 내가 부들부들 떨면서 한계를 극복하고 해냈을 때의 성취감은 말할 수 없이 큽니다”라고 말했다.
저녁 10시까지, 주말에도 오픈,
언제든 운동 가능
영재오 운동발달센터의 운동은 혼자 하는 운동들이다. 축구같이 여럿이 하는 운동은 사회성, 팀플레이를 배우지만 나를 이기는 힘을 키우려면 혼자 하는 운동이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 ‘한 번에 한 가지 운동을 5분씩’이라는 규칙을 지키면서, 무작정 뛰기보다 의지와 목표를 가지고 운동하도록 이끈다.
임 소장은 “학습을 통한 지능 발달뿐 아니라 운동을 통한 지능 발달도 중요합니다. 저는 운동 전공을 한 건 아니지만 영재교육 전문가로서 운동을 통한 뇌 발달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뇌 발달이 한창인 어린이 시기에 운동:학습을 50:50으로 하면 좋다고 권유합니다”라고 말했다.
‘영재오 운동발달센터’의 대상은 유아부터 초등 3학년까지이다. 운동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아무 때나 운동할 수 있고 주말에도 문을 연다. 국경일을 제외하고 연중 오픈한다. 문의 02-54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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