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화상 초기에는 흉터 판단하기 어려워
“선생님 흉터 남을까요?” 화상을 입은 아이를 데리고 온 보호자가 가장 처음 묻는 질문이자 제일 많이 하는 질문이라고 한다. 화상을 입게 되면 보통 2~3일 동안 화상자국이 깊어지는 기간이 발생한다. 그래서 처음 화상을 입었을 때 화상의 깊이를 정확히 알고 예후를 진단하는 건 쉽지 않다. 물집 형성의 여부, 부종의 정도, 염증의 양상, 화상의 원인, 원인과의 접촉 시간 등으로 유추 할 뿐이다. 화상전문 한강수병원 박양서 과장은 “의사표현이 어려운 아이를 상대로 초기에 화상의 정도를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화상 후 일주일 동안 초기 치료가 중요해
화상의 깊이 정도 및 범위, 염증의 유무에 따라 화상 치료의 프로토콜(규칙)은 달라질 수 있다. 화상을 입게 된 후 일주일간의 초기 치료는 예후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박 과장은 “화기를 제거해야 하고 염증의 유무를 살펴봐야 하며 삼출물(염증이 생겼을 때 새어나오는 세포성분과 액체) 및 물집 관리, 화상피부 제거 등 상처에 대한 주도면밀한 관찰과 그에 따른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인이 이를 판단하기에는 매우 힘들며 더불어 화상을 전문으로 진료하지 않는 의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일반적으로 표피와 진피 상당부분까지 손상된 심재성 2도 화상 이상의 상처에서는 흉터가 발생할 수 있다. 적절한 초기 치료 없을 시에는 상처 악화로 인한 흉터로 남을 수 있으며 소아의 경우에는 피부 성장에 제한을 주어 관절 운동 범위 감소 및 구축(근육이 수축된 상태)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 및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처 발생 시 빠르게 재생에 이르게 해야 한다. 또 적절한 치료 방침이 있어야 한다.
최근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연고 치료에 제한되었던 화상치료가 합성 치료제 및 생물학적 치료제로 대체되어 가는 추세이다. 염증을 억제하는 은 성분 치료제, 삼출물을 충분히 흡수하고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주는 폴리우레탄 폼 및 하이드로콜로이드 치료제, 양막이나 각질세포, 콜라겐, 성장인자, 히알루로닉산을 이용한 생물학적 드레싱 등은 빠른 상처 회복뿐만 아니라 흉터와 같은 후유증에도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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