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가 어려워졌다. 전문가들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 예견한다. 국어가 단순한 ‘기초교양’ 과목이 아니라 소통, 통합, 융합 능력이 성패를 좌우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꼭 필요한 핵심능력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을 읽고 해석하고 요약해 핵심 주제를 뽑아내는 사고력과 추론력은 짧은 시간 안에 얻어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어릴 때부터 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체계적인 국어공부 어떻게 해야 할까? 국어논술전문학원인 혜다국어논술학원 정희진 원장을 만났다.
입문-사유와 공감력 재밌는 책읽기에서 시작
국어의 시작은 당연히 읽기부터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떤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독서의 질’도 중요하다. 혜다국어논술학원 정희진 원장은 “어릴 때부터 책 읽기가 잘 된 학생들은 수능국어 문제를 풀 때 긴 지문에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풀어낸다. 그러나 초등 저학년 때는 책을 잘 읽던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면 아예 책을 손에 잡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독서지도 때문에 중·고등학교까지 독서가 꾸준히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고 말한다.
책 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즐거움이다. 책 읽는 것이 의무나 보상을 바라는 행위가 아니라 한 권의 책을 읽어도 즐거워야 하고 그 즐거움이 책을 계속 읽는 힘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정 원장은 “초등 저학년일수록 소설이나 시와 같은 문학작품을 많이 읽는 것이 좋다. 독서를 통해 공감능력을 키워야 하는 시기가 바로 이 때다. 즐거운 독서가 되도록 책 읽은 후 아이들과 소통하고 공감을 표시해 줘야한다”고 강조한다.
발전-인문 사회 철학 등 배경지식도 키워야
독서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충분한 공감력이 길러진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정 원장은 “아직 흥미가 옮겨가지 않았는데 역사나 과학 책을 읽게 하는 것은 오히려 책 읽기에 독이된다. 아이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그 분야로 옮겨가서 읽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칫 엄마의 욕심이 아이가 책 읽는 즐거움까지 빼앗아 갈 수 있다”고 말한다. 과학이나 역사 서적들은 아이가 흥미를 보일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는 풍부한 배경지식이 독서와 글쓰기의 바탕이 된다. 혜다국어논술학원 고세희 강사는 “중학생들은 당연히 알아야 하는 기본 상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지리나 시사용어 등 기본적인 개념을 모를 때는 글읽기와 글쓰기를 할 때 한계가 나타난다. 인문 사회 철학 등 배경지식을 키우기 위해 중학생을 위한 겨울방학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한다.
혜다국어논술학원 ‘문사철특강’은 벌써부터 학부모와 학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교 ‘통합사회’를 기본으로 지리, 사회, 문화, 시사 영역에 대한 어휘와 상식에 대한 수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입시-체계적인 어휘와 문법, 수능국어 대비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국어와 논술을 교육하는 혜다국어논술학원은 주1~2회 수업이 원칙이다. 초등생 수업은 책 읽기와 글쓰기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중·고생은 국어와 논술수업이 균형있게 진행된다. 특히 ‘짧은 글쓰기’와 어휘테스트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어휘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정 원장은 “단어를 주고 단어의 의미에 맞게 글을 짓게 하는데 아이들이 많이 어려워한다. 그만큼 글과 지식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어휘들을 알지 못하는 것이 요즘 아이들의 현실이다”고 꼬집는다.
혜다국어논술학원에서 가장 심혈을 쏟는 수업은 ‘글쓰기’다. 매달 1권의 책을 읽고 독서감상문을 적어야한다. 대충 적어서는 안 된다. 고세희 강사는 “처음 글을 적어오면 첨삭이 아니라 글의 구조부터 시작해 다시 작성해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글의 구조에 맞게 내용을 요약하고 자신의 생각이 드러나게 글을 쓰는 작업이 쉽지 않다. 하지만 몇 번 반복해서 하다 보면 글을 쓰는 능력도 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도 길러지게 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직접 교재를 만들고 독서감상노트도 제작해 사용하고 토론수업을 위해 수업시간보다 많은 시간을 자료 준비에 투자한다. 국어란 지식이 아니라 사유하는 능력이 좌우한다는 것을 믿는 ‘혜다국어논술학원’. 어려운 입시 국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어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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