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어떻게!...” “와우! 축하한다. 축하해!”
논술전형 합격자가 발표되는 이맘때면 들려오는 선생님들의 환호성이다. 딱히 복권에 당첨된 것도 아닌데 돈벼락을 맞은 듯 발을 구르며 야단법석이다. 연세대에, 서강대에, 성균관대에, 인하대에, 건국대에, 시립대에, 숙명여대에, 가톨릭대에, 경기대에... 어려운 논술 관문을 뚫은 것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도전한 그들이 자랑스럽다. 교과전형, 종합전형, 논술전형 중 논술은 경쟁률이 가장 높고 수험생들이 상위권 대학에 도전하는 전형이다. 특히나 수능이 약한 부천·인천지역의 학생들에게 는술전형은 정시대비 1단계가 아니라 2~4단계 높은 대학에 지원해서 이룬 합격이라 논술학원 선생님과 학생들의 기쁨은 말로 할 수 없다.“논술로 누가 합격하냐? 논술은 로또야”라는 편견 속에서 도무지 실력이 늘지 않고 명목상의 높은 경쟁률에 기가 죽어, 그만 포기하고 싶던 순간들을 버텼던 그들이다. 그러나 우리 선생님들은, 그리고 고비고비를 넘기며 쓰고 또 쓰며 첨삭과 재필을 하던 학생들은 이미 합격의 기쁨을 준비하고 있었다.
2020 수시의 가장 큰 변화는 연세대 논술전형이다. 수능최저도 보지 않고 내신성적도 반영하지 않는 그야말로 논술 100이다. 그러니 내신이나 학생부 관리가 되지 않은 학생들, 수능에 큰 기대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 이제라도 최선을 다해 최상위권 합격의 마지막 꿈을 꾸는 학생들에게 환상적인 희망봉이다. 연대가 어떤 학교인가? 수능으로 가자면 올 1등급을 받아야 하고, 학생부 지원도 최상위의 교과성적에 전공적합성을 뒷받침하는 비교과의 내용까지 두루 갖춰도 재수에 삼수를 각오해야 하는 학교가 아닌가? 기회는 주어졌다. 하지만 기회라고 해서 누구에게나 행운이 주어지는 건 아니다. 누군가는 왜곡된 입시정보를 들먹이며, 누군가는 가능성의 확률을 들이대며 애초의 싹을 자른다. 기회는 기적을 바라는 사람들, 어렵다고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안기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에 도전하고 묵묵히 노력한 이들에게 주어진다.
논술전형을 생각하며 학원을 알아보는 학생들에게 조언 드린다.
논술학원의 선택기준은 대치동이나 목동도 아니고, 유명하다고 자처하는 선생님도 아니다. 논술만을 전문으로 해온 선생님 중 대치나 목동에 안 계셨던 분은 거의 없다. 논술의 꽃은 첨삭이다. 특히 인문논술은 첨삭이 합격을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쓴 글을 다시 쓰며 오답과 오류를 고쳐나가고, 재첨삭을 받으며 답안 완성도를 높여가야 한다. 논제 난이도에 따라 충분한 첨삭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정원으로 운영돼야 하는데 그것이 가능한지, 적정 첨삭 인원이 넘치지 않게 ‘신규반 개설을 꾸준하게 할 수 있는 학원인가?’를 살펴보는 것 또한 잊어서는 안된다. 1~2명의 강사로는 절대로 우수한 논술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름방학 이후 다양한 유형의 강좌를 개설하고 원서접수 이후 최종 파이널에서 수많은 대학별 강좌를 정확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시스템이 있는 학원’인지가 핵심이다. 오랫동안 논술을 전문으로 운영한 노하우가 있는 학원인가를 꼼꼼하게 따져 보기를 바란다.
부천유레카
김민수 원장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