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을 ‘불수능’이라고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화제가 되었던 문제는 역시 국어영역의 과학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형식이었기 때문에 더욱 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문제였지만 차분히 내용과 형식을 따져보면 결국엔 과학이론을 제대로 이해했느냐가 핵심적인 부분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문제였다는 것이 개인적인 해석의견입니다.
다양한 분석과 해설이 쏟아졌고 이에 대한 의견교환 또한 매우 많았기에 문제에 대한 내용은 다시 쓰지 않아도 된다고 보고 조금은 색다른 해석과 대비법을 쓸려고 합니다.
첫째는 어렵게 느껴진 이유가 바로 이론에 대한 깨달음의 정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유인력은 초등학교부터 접하는 것이므로 모르는 학생들이 없다고 봐도 되는 이론이지만 내용을 깨닫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의 학생들은 드문 것이 현재 우리 수업방식의 문제점이기에 이를 보완 할 수 있는 자체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불수능’ 느낌은 지속될 수 있다고 봐야 합니다.
둘째는 미디어에 접해 듣고 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글을 읽고 내용을 추론하는 시간이 줄어서 지문파악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점점 더 커다란 장애요소가 될 거라는 것입니다. 이는 현재 누구나 겪고 있는 현실적인 상황이므로 학생들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러한 능력이 학생들의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되므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제시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토론’입니다. 이전에 썼던 글들에서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던 것이며 이에 동감하는 의견들은 너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토론의 기본은 ‘발표’에 있으며 ‘발표’는 논리적인 정리에 기반을 두고 있으므로 ‘토론’능력은 곧 ‘논리력’과 직결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가지게 됩니다.
모든 학습과정에 필수적인 능력이 ‘논리력’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므로 이는 곧 ‘토론방식’의 학습과정을 접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증거가 된다고 생각하며 ‘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그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과정’이 ‘불수능’의 대비책이라고 제안하는 바입니다.
코어과학전문학원
박찬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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