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외에 나만의 아지트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지트가 생긴다면 내 집처럼 편안하고 따뜻하고 올 때마다 기분이 좋을 텐데.
이런 조건에 맞는 카페를 소개한다. 금곡동에 위치한 ‘모든 요일의 카페’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문을 여는 카페의 홍수 속에서 이곳이 유독 눈에 띄는 이유는 아마 위의 아지트 조건을 갖춰서가 아닐까 싶다. 때문에 대형 건물 2층에 자리 잡고 있음에도 손님들이 알음알음 찾아서 오는 곳이다.
이곳의 매력은 사람냄새가 난다는 점이다. 솜씨 있고 상냥하신 사장님이 친절하게 맞아주며, 음료를 낼 때에도 손님들의 감성코드를 자극하고 있다. 작은 쟁반 위에 빈티지스러운 찻잔, 그리고 간단한 간식 먹거리도 잊지 않는다. 게다가 귀여운 캐릭터 피규어도 함께하니 일단 대접받는 기분에 한 번, 피규어에 또 한 번 웃음이 지어진다. 작은 아이디어인데도 큰 효과를 내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자몽차는 이곳의 시그니처 음료다. 자몽 과육이 컵을 가득 채운다. 숟가락으로 떠먹다 보면 그 양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배도 부른데, 일일이 껍질을 벗기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음에 감탄하게 된다.
기분이 꿀꿀하다면 작은 초코 머시멜로우가 올라간 핫초코를 즐겨보자. 달달하고 따뜻한 음료가 주는 온기가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줄 것이고 이곳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모든 요일의 카페’는 빈티지스러우면서도 세련된 것이 어울려 나름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한 쪽 벽면에는 스누피 만화영화 동영상이 돌아가고 있고 봄, 여름에는 창을 모두 열어 시원한 개방감도 느낄 수 있다.
위 치 금곡동 166 이코노샤르망
문 의 070-7689-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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