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증가한 질환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척추질환일 것이다. 나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척추질환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산 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은 “척추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이 있는데 주로 성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반면, 척추측만증은 청소년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척추측만증은 성장기 성장 속도와 맞물려 악화하는 경향이 있어 청소년의 발병률이 높다. 성장이 끝나면 더 나빠지진 않지만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어릴 적부터 바른 자세를 습관화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성장 활발한 사춘기 측만 증세 집중적으로 악화
건강한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자로 반듯하지만, 척추측만증은 C자 또는 S자로 척추가 휘어져 있다. 척추측만증은 10세 전후 성장기 무렵부터 서서히 진행하며, 성장이 활발한 사춘기에는 측만 증세가 집중적으로 악화한다. 척추측만증 환자 중 다수는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측만증으로 전체 척추측만증 환자 비율의 70%를 차지한다. 또한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 영양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기능성 측만증과 선천적인 척추변형으로 인해 생기는 선천성 측만증 등이 있다.
척추측만증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한쪽 어깨가 지나치게 솟아 있거나 골반이 한쪽으로 유난히 틀어져 있는 경우, 한쪽 유방이 다른 쪽에 비해 덜 발달한 경우다. 또한 서서 땅을 짚을 때 손바닥이 땅에 닿지 않으며 한쪽 등이 튀어 올라와 있고, 조금만 걷거나 앉아 있어도 큰 피로감을 느낀다. 옷을 벗고 살펴보면 눈으로 확인도 가능하다. 척추측만증 초기에는 통증이 없고 증상을 크게 느끼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갈수록 심해지면 척추 전체의 곡선이 변형돼 통증이 발생한다.
척추측만증 치료는 전신 근육의 균형을 유지하고 통증을 완화치료를 진행한다. 전반적인 척추 근육과 어깨 근육을 강화에 중점을 두는 데, 척추의 앞, 뒤, 측면의 근육을 고르게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병원장은 “한약으로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고르게 강화해주고, 전체적인 척추의 형태를 바르게 회복해 척추의 정상 만곡을 만들어주는 추나요법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락을 소통시키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한방 물리요법과 침구 치료를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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