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이 이렇게 등급이 안 나올줄 몰랐어요. 사탐은 그냥 외우기만 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6월 모의고사 이후에 학원을 찾아오신 학부모님들과 상담을 하면, 꼭 듣게 되는 말 중 하나입니다. 물론 사탐이 크게 어렵지 않았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교육과정상, 학생들이 사탐 한두 과목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파고들기 때문에 쉽게 좋은 등급을 받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학생들을 변별하기 위해 문항의 난이도가 크게 높아진 것도 사실이구요. 따라서 오늘은 수능은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하는 게 적절한지, 그리고 내신은 어떻게 대비를 해야 효율적인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수능 준비는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수능 사탐 준비는 최소한 ‘겨울방학’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더 일찍 시작할 필요까지는 없더라도, 정상적인 커리큘럼을 따라가려면 반드시 겨울방학 때는 두 과목이 모두 시작되어야 합니다. “사탐은 3월부터 시작해도 충분하지 않나요?”라고 물으신다면, “학교를 다니지 않는 재수생은 가능합니다.”라고 답하겠습니다. 학교 일정을 소화하며 내신을 챙겨야 하는 고3 수험생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사이클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늦게 시작하는 경우엔, 단언하건데 다른 과목을 포기하지 않는 한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수능을 위한 1년간의 커리큘럼은 어떻게 진행 되는 게 가장 좋을까요?”
시기 | 중점사항 |
1~2월 | 개념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기본 개념을 얼마나 흔들리지 않게 잡아두느냐에 따라 1년이 좌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1~2월 안에 개념이 한 바퀴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3~6월을 이용하여 개념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인강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통계적으로 인강을 끝까지 다 듣는 비율은 20%도 채 되지 않습니다.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하셔서 선택하셔야 나중에 후회가 적을 것입니다.) |
3~6월 | ‘수능특강’을 바탕으로 기출문제 분석과 심화 지문분석이 들어가야 합니다. 기출문제 분석은 사탐 공부의 80%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합니다. 다만 답을 풀고 맞추는 것에서 끝이 아니라, 지문과 선지를 꼼꼼히 분석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7~8월 | 여름 방학 때는 ‘수능완성’을 바탕으로 추가되는 심화 지식을 체크 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학자별 심화 지문을 파악하거나 연표를 정리하고, 표 분석이나 그래프 분석에 대한 감을 잡는 것이 이 단계입니다. |
9~10월 | 최종적으로 모의고사를 풀며 감각을 익히고, 오답을 체크 하며 실수를 줄여야 하는 시기입니다. 사탐은 9과목 중에 6과목이 1컷이 50점일 정도로 컷이 높게 형성됩니다. 따라서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
“내신에서 사탐은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인가요?”
내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학교 선생님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수능모의고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자료 분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교과서에 있는 내용만 알고 있으면 되는 건지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보통 고1에서 배우는 통합사회나 한국사는 교과서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고, 고2~3에서 배우는 선택과목들은 고3 모의고사까지 풀어내야 하는 수준을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사들이 시험 문제를 만들 때 고3 모의고사의 지문과 선지를 변형하여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미 검증된 문항이기에 오류가 적고, 문제의 완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내신에서 참고해야 하는 교재는, 교과서를 중시하는 선생님의 경우와 모의고사 형태(예를 들면 ㄱ,ㄴ,ㄷ,ㄹ 문제)를 좋아하는 선생님의 경우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교과서를 중시하는 선생님의 경우엔, 교과서와 출판사가 같은 평가문제집이나 자습서가 유용하고, 모의고사 형태를 좋아하는 선생님의 경우엔, 자이스토리나 마더텅과 같은 기출 문제집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고3수업을 병행하시거나 고3 학생들의 보충수업을 하는 선생님이라면 수능특강과 수능완성도 반드시 참고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탐에서 가장 좋은 공부방법은 ‘반복’입니다. 같은 내용을 자주 보면 익숙해지고, 익숙해지고 나면 상식처럼 내용을 인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상식으로 자리 잡은 지식 들은 단순하게 암기한 지식과는 달리 머리에서 잘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시험 직전에 ‘암기’하는 것보다, 조금 일찍 시작해서 반복적으로 보며 ‘익숙해’지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지금까지 3주에 걸쳐 사탐의 중요성과 사탐 과목 선택, 그리고 공부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그리고 사탐전문학원의 원장으로 10년 넘게 아이들에게 사탐을 가르치며 느낀 것은 ‘사탐이 생각처럼 쉽게 점수가 나오지는 않지만, 노력한 만큼은 반드시 결과가 나오는 과목’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렇기에 감히 말씀드립니다. 사탐에 관심을 갖고, 시간을 투자해 주세요. 그러면 사탐은 그 어떤 과목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학생의 전략 과목이 되어줄 것입니다.
[ 사탐 기획 연재 ① ] “정말 국영수만 중요할까?” (사회탐구의 중요성)
[ 사탐 기획 연재 ② ] “사탐 과목 선택, 어떻게 해야 하나?” (사탐 가목 선택 방법)
SR사회탐구학원
황나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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