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이 많아지는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가족, 직장 동료, 동호회 등 지인들과의 만남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삶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맛과 분위기, 서비스에서 만족할만한 모임장소를 찾고 있다면 안양 맛집 ‘수복담’을 눈여겨보자.
11월 중순,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1982년부터 안양 맛집으로 소문난 ‘수복집’이 ‘수복담’으로 업종을 변경하여 재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 나섰다. 수복담은 병목안 시민공원 인근 수리산 아래 위치하고 있다. 도심에서 얼마 벗어나지 않았음에도 초겨울 산 아래 풍경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병목안 시민공원을 지나 10여분 걸어 올라가자 드디어 수복담이 모습을 보였다. 입구에 ‘한없이 큰 정성을 담다’라는 수복담 슬로건 간판이 있고, 안쪽으로 ‘여기가 맞나’ 싶은 느낌의 매장이 보인다. 카페 같기도 하고 맥주 한잔 마시기 좋은 ‘펍’ 같은 분위기도 있어 중장년층은 물론 청년층의 마음도 사로잡을 만큼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숯불향 솔솔~ 풍광 좋은 수리산 아래 맛집
주문을 하자 상추와 쌈장, 김치, 양파절임 등 기본 상차림이 차려지고 숯불에 돼지갈비가 인원수대로 나온다. 처음 상차림은 직원이 해주고 리필은 고객이 직접 먹을 만큼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으면 된다고 직원이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집은 지난달 오픈 당시부터 고기의 육질이 좋기로 소문나 있다. 하지만 무한리필 고기집이 으레 그렇듯 고기의 질이 좋아야 얼마나 좋을까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숯불과 함께 직원이 가져다 준 고기의 질은 한 눈에 보아도 신선하다. 활활 타오르는 숯불에 구워지는 갈비의 맛있는 냄새가 마음까지 달달하게 녹여준다. 그리고 잘 구워진 숯불 향 가득한 돼지갈비 한 점을 골라 맛을 본다. 고슬고슬 지어진 따뜻한 밥에 올려 먹는 맛이 일품. 맛있는 식사를 하는 이 순간만큼은 세상 부러울 게 없다.
그런데 고기가 무한 리필이라더니 셀프 바에 고기가 없다. 수복담 임재규 대표는 “일반적으로 무한리필 고기 집에서 셀프바에 고기를 내놓는 것과 달리 수복담은 직원이 직접 고기를 가져다준다”며 “돼지갈비는 정확히 숙성 시간을 지켜 내놓아야 달지도 짜지도 않은 처음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수복담에서는 고기와 셀프바의 모든 밑반찬은 물론 밥과 음료도 무한리필이다. 숯불돼지갈비를 주문한 고객에 한해 차돌박이를 1인분 69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냉면과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추가 메뉴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쌀과 쌈채소, 마늘 등 수복집의 소소한 식재료는 대부분 국내산을 고집하며 특히 쌀의 품질이 좋아 밥맛이 좋다.
고기는 모두 해썹(HACCP) 인증된 원 팩으로 납품받는다. 냉동된 고기와 직접 만든 비법 소스를 해동하여 일정시간 동안 숙성시킨 후 손님 상에 내어 놓기 때문에 맛이 항상 일정하고 누가 배합을 하건 표준화 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좋은 재료들로 만들어진 맛있는 숯불돼지갈비를 무한리필로 이용하고도 가격은 성인 1인당 1만3900원이다.
신선한 재료와 표준화 된 맛… 음식점 경험 없어도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 갖춰
수복담은 현재 가맹점 모집 중이다. 임 대표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충은 맛을 내는 주방 식구들과의 갈등이다. 수복담은 메인 메뉴인 돼지갈비부터 냉면 등 단품메뉴까지 표준화 된 맛을 낼 수 있도록 납품되기 때문에 경험이 없어도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복담은 안양역에서 수복담까지 순환 버스를 운영, 자차를 이용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위치 경기 안양시 만안구 병목안로 2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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