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학교에 합격하는 길은 극치의 깊이 있는 조화가 필요한 좁은 길이다. 특히 서울과학고 입시는 산술적 으로 약 0.1%의 자연계 극상위권 학생들이 도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학생의 입장에서 보면 마치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과도 같이 어려운 과정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바늘이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며, 공기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학문적 체계와 연관성, 학생의 발단 단계와 전체적인 입시의 맥락을 잘 파악하여 준비한다면, 적성과 자질을 지닌 자가 과학영재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방법은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물론 공기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조차 수많은 도전과 충돌과 시행착오를 거쳐 이동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입시 준비는 체계적이고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많은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으며, 오랜 기간을 준비한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분야별 경시대회(KMO, KMPhC, KMChC)를 학문적 축제로 즐길 수 있도록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을 수 있으나 한 분야에 너무 집착하여 과도하게 몰입할 경우, 사고 체계가 경직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유연한 사고 체계를 함양하며, 과목별, 분야별 집중과 조화와 균형을 잘 이룰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과학영재학교 서울과학고의 최근 실제 입시의 경우, 수학 분야는 약 30%, 국어 및 과학 분야 약 70% 정도가 출제된다. 변별력이 가장 높은 2단계 2,3교시의 경우 대 문항 전체 10문항 중 수학 3문항(30%), 과학 7문항(70%)이 출제되고 있으나, 2단계 1교시의 영재성 검사에서 국어, 수학, 과학이 전체적으로 출제된다. 국어 자체의 문제는 그리 많지 않으나 지문 및 추론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 및 캠프 과정까지를 감안할 때, 매우 기초적이며 중요한 분야라고 볼 수도 있으며, 수학 분야는 영재성 검사에서 소 문항이 여러 문항이 출제되고, 학문적 연계성 및 자존감 등을 고려하여 확대 해석하여 볼 때, 출제 비율은 약 30%~40% 정도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과학 분야는 물리 분야 약 50%, 화학 분야 약 30%, 지학 분야 약 10%, 생물 분야 약 10% 정도가 출제되고 있으나, 통합적인 문제가 많아 특정 분야로 규정하거나 너무 세분화하여 조각조각 준비하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다.
실제 입시와 분야별 경시(KMO, KMPhC, KMChC)와의 연관성은 그리 높지 않으나, 너무 입시 중심으로 준비할 경우 본질을 간과하거나 가벼워질 수 있으며, 너무 경시 중심으로 준비할 경우 경직되거나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경시는 진로와 전공 적성을 고려하여 학문적 축제로 즐기면서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입시는 전체적인 맥락을 잘 파악하여 실질적으로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물론 길은 많고, 방법은 다양하다.
과학영재학교는 표면적인 입시 형태를 조금씩 변화시키면서, 의미 있는 학생, 설립 목적에 부합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적성을 찾아 유연하면서도 확고한 목적의식과 함께 시대적 사명감을 지닌 실력 있는 자아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과학영재학교나 과학고는 수많은 국민의 혈세가 수혈되는 곳이다. 그만큼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중요한 인재의 산실인 동시에 그에 따른 책임감과 사명의식이 요구되는 곳이기도 하다.
하여, 과학영재학교는 마땅히 가야 할 길을 가야 할 학생들이 준비하고 입학하는 학교이며, 학문의 본질을 찾아 학문을 즐길 수 있는 자가 자연스럽게 합격해야 하는 곳이어야 할 것이다.
그림자를 따라 헛되이 보내지 않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실천하며 옳게 살아갈 것이며, 본질을 찾아 정진하여 근본을 얻어야 할 것이며, 사물의 이치를 꿰뚫어보는 예리하고 뛰어난 지혜를 쌓아가야 할 것이다.
정상으로 가는 외롭고도 경이로운 여정에서, 시리도록 빛나는 그대들의 총명한 눈동자가 그대들 자신과 이 시대의 등불이 되어 찬연히 빛날 것이다.
김주준원장
새밝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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