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초등학교 인근 조용한 주택가 1층에 자리한 ‘로드빌(ROADVILL)’은 외관에서부터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하얀색 외벽에 원목으로 만들어진 출입문, 탁 트인 실내공간이 식당이라기보다는 갤러리 같은 분위기다. 햇볕이 서서히 잦아드는 가을날, 창가자리에 앉아 바깥풍경을 내다보며 사색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그림이 있는 갤러리 같은 레스토랑
같은 건물 4층의 ‘ADM(Atelier De Michelle) 커뮤니티갤러리’와 함께 이곳을 운영하는 박명희 대표는 “갤러리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단순한 레스토랑의 개념을 넘어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소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연다.
또한 그녀는 육체적인 허기를 채우기보다는 정서적인 허기를 해결해주는 의미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로드빌’은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지난 4월 새로 오픈했다. 홀 전체를 화이트로 꾸며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강조했고, 매장 왼쪽으로 커다란 오픈 형 주방을 배치했다. 또 안쪽에는 각종 모임이나 이벤트에 적합한 16인석 독립 룸이 있고, 다양한 문화콘텐츠 행사를 위한 전체 대관도 가능하다.
최고급 식재료로 만드는 이탈리아 요리
벽면에는 화가들의 그림이 붙어있다. ‘ADM갤러리’에서 전시되었던 작품들이 전시 후 ‘로드빌’로 내려와 손님들의 눈을 호강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주방 안에는 5명의 셰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빵과 치즈, 피클, 소스 등은 이곳에서 직접 만들고 쌀과 돼지고기는 국내산, 소고기는 한우를 사용한다.
이곳의 메뉴는 스프, 애피타이저, 샐러드, 피자, 파스타, 리조또, 스테이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통밀, 맥아, 물, 소금 등으로 만든 식전 빵인 ‘치아바타’가 입맛을 한층 돋워준다. 단호박, 꿀, 크루통으로 만든 단호박 스프도 일품이다. 이어 제철 과일과 리코타 치즈를 홍초드레싱으로 마무리한 ‘리코타 샐러드(17,000원)’가 등장한다. 몽실몽실한 리코타 치즈와 무화과, 적상치, 체리, 귤 등이 올라간 ‘리코타 샐러드’는 비주얼이 화려해 보기만 해도 탄성이 절로 나온다.
현재 ‘와인 무제한 이벤트’ 진행 중
시그니처 메뉴인 ‘명란파스타(21,000원)’도 별미다. 완도 저염 명란, 마늘쫑, 영양부추, 새우 스파게티니 등의 조합으로 짜지 않으면서 맛깔스러워 남성들도 즐겨 찾는다. 대표 메뉴로는 ‘한우 안심(등심) 스테이크(47,000원)’를 꼽는다. 일본 유학파인 헤드 셰프의 비법이 담겨있는 특제 간장소스가 한우의 부드러운 식감과 어우러져 차별화된 풍미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마르게리타 피자, 브리치즈사과 피자, 프로슈토루꼴라 피자 등의 화덕피자와 새우리조또, 버섯리조또, 그리고 여러 종류의 와인과 음료가 준비돼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와인 무제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1인당 2만원만 내면 샤또 생 로망, 아일랜드 이스터 까베르네 쇼비뇽, 아일랜드 이스터 샤르도네 등의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주부들을 위한 세트 메뉴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위치: 강남구 역삼로 14길 20 우림빌딩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명절 당일만 휴업
주차: 대리 주차 가능
문의: 02-553-7960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