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구미시장, ‘새마을과 폐지’, 시민 문화 도시 중심 조직개편

지역내일 2018-10-29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을 구미근현대사 박물관·공영박물관 등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장세용 구미시장은 새마을과를 폐지하고 ‘시민공동단체과’로 관련 업무를 이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어 장 시장은 문화체육관광국과 도시환경국 등으로 조직을 신설 하거나 개편해 공약 중의 하나인 ‘트램(노면전차)’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등 민선7기 첫 조직개편안을 짜고, 본격적인 시정운영 변화에 돌입해 여론의 향방이 주목된다.

특히, 핵심 키워드에 구미시민이 먹고 사는 문제가 걸린 ‘경제’는 빠지고, 볼거리가 그 다지 많지 않은 관내에 문화 관광 분야 활성화와 인문학적 교육을 강화한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또 대기업이 줄줄이 구미를 떠나는 현재의 상황에서, 아파트 공급률이 140%에 이르며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넘치는 도시에 첨단산업과 문화를 공존시켜 정주여건 향상시킨다는 계획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미시는 이러한 조직개편에 따른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안'과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19일부터 앞으로 20일간 의견수렴에 들어갔으며, 오는 11월말 열리는 구미시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시민·문화·도시’ 키워드…새마을과 폐지, 시민공동체과로 명칭 변경

구미시의 이번 조식 개편안의 핵심 키워드는 ‘시민, 문화, 도시’다. 시는 조직전반에 대한 진단을 통해 도시와 환경, 미래경제와 교육, 문화관광과 복지 분야를 대폭 강화했으며 시민사회와 협치 시정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첨단산업과 문화의 공존, 정주여건 향상 및 도시공간구조 개편을 실현하는데 역점을 두고 새롭게 시정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미시 본청은 당초 1실 4국(정책기획실, 경제통상국, 안전행정국, 복지환경국, 건설도시국)에서 6국(경제기획국,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안전국, 사회복지국, 도시환경국, 건설교통국)으로 편제하여 1개국 증설되고, 총 정원 1667명이 1697명으로 30명이 증원된다.



문화체육관광국 신설, 평생교육원 개편

경북 구미시가 발표한 조직개편안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문화체육관광국 신설’이다. 시민이 생활 곳곳에서 여가를 누릴 수 있는 문화정주여건 조성을 위한 전담국으로서 관광과 문화예술 기능을 분리강화하고 체육진흥 기능을 편제하여 지역역사와 문화가 도시브랜드화 되는 품격있는 문화도시로 거듭날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육지원과를 신설하여 분산된 학교협력 업무를 통합지원하고, 시민의 취미 인문증진을 위한 평생교육 기획기능의 연계를 통하여 청소년을 넘어 중‧장‧노년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중장기적으로 구미평생교육원 기능개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리기능을 담당했던 지원관리과를 폐지하고 평생교육원 사업소 아래 평생교육과, 문화예술회관, 시립중앙도서관으로 개편하여 평생학습도시의 위상강화는 물론 인문학적 교육의 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구미시 새마을과는 시민공동체과로 명칭을 변경해 다양한 시민단체와의 소통과 실질적 시정참여 활성화 기능과 함께 정부 국정과제 수행 및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마을)공동체 회복 기능까지 전담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도시체계 변화 시도

구미시는 새로운 도시체계 변화를 위해 기존의 건설도시국이 도시환경국과 건설교통국으로 개편된다. 도시환경국은 주요국정과제인 도시재생 및 주거환경 개선을 전담한다. 이에 구미형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하여 도시디자인과를 도시재생과로 변경하고, 공동주택관리 증가수요에 걸맞은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공동주택과도 신설한다. 

또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복지환경국에서 자원순환과 환경보전 기능을 이관하여 수행하게 된다. 건설교통국은 하천과 녹지, 도로와 교통기능을 유기적 연계를 위하여 도로과, 교통정책과 편제는 물론 자동차 등록이 20만대가 넘는 도시에 트램 등의 신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체계 및 운영시스템 혁신을 위한 대중교통과를 신설했다.



시민 삶과 직결되는 분야 정책 실행력 강화

이번 구미시 조직개편의 핵심은 생활밀착분야 기능확대를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 향상이다. 복지분야 행정조직은 늘어나는 복지수요 현실에 맞게 체계적 복지모델을 구현하는데 집중했다. 

생활안정과를 신설하여 복지지원 확대에 따른 복지급여지원 조사 및 책정 전문성을 강화하였으며 주민복지과, 사회복지과, 가족지원과를 복지정책과, 노인장애인과, 아동보육과로 명칭 변경하여 복지정책 및 복지대상별 부서기능을 명확히 했다. 

특히, 민원분야에서는 종합허가과를 신설하여 부서별 산재되어 있는 인‧허가 처리 업무를 통합‧전담하여 원스톱으로 진행하게 된다. 농정분야에서도 농축산물 유통‧가공분야 인프라 구축과 소비활성화를 위한 유통과를 신설하여, 확대되는 6차산업 정책에 대응할 계획이다.


경제업무의 효율성 높이기 위한 조직 재정비

경제기획국은 산업도시 구미시의 정체성인 경제분야와 기획분야를 상호연계‧융합하여 지역발전을 위한 시너지효과를 도모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청년정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수행할 일자리경제과를 신설하고, 노동복지과를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의 노사협력 전담부서로 개편했다. 

또 정책역량 및 언론홍보 강화를 위하여 부시장 직속으로 미래전략담당관, 홍보담당관을 두게 되며 예산확보 및 중앙정부와의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서울사무소를 사업소 기구로 확대 개편했다. 이러한 조례안이 11월 26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제227회 정례회에 통과되면 2019년 1월 1일자로 새 판을 짠 민선7기 구미시 조직이 정식 가동될 예정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민선7기 첫 조직개편인 만큼 보다 효율적인 조직을 설계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으며, 무엇보다 시민 민원편의부터 삶의 질과 직결되는 복지, 경제, 환경 문제 등을 구미시가 책임지고 해결하기 위하여 실무형 조직으로 설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전득렬 팀장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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