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고양YWCA 나눔행사’ 현장 스케치]
“우리의 작은 정성을 모아 소외된 여성 돌봄을 실천합니다!”
YWCA(Young Women's Christian Association)는 세계적인 기독교 시민여성운동 단체다. 우리 지역 고양YWCA 또한 여러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매년 가을 나눔행사를 통해 아나바다를 실천하고 그 수익금으로 소외 여성 돌봄시설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회원들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지역 주민이 주축이 된 나눔의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18년째 이어져 온 나눔의 실천마당
매년 10월 셋째 주 금요일이면 그랜드백화점 뒤편에 위치한 강선공원에서 왁자지껄 훈훈한 장터가 열린다. 올해도 10월19일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을 찾은 이웃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우리의 손으로 실천하는 작은 사랑’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나눔행사는 회원들이 기부한 물품으로 아나바다를 실천하고, 재능기부로 만든 천연화장품과 맛간장, 환경을 지키는 EM물품 등을 판매했다. 그밖에 여러 후원업체의 물품, 직접 가꾼 채소와 양념으로 맛을 낸 다양한 먹을거리 등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경애 사무총장은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나눔행사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며 “가정에서 아깝게 버려지는 질 좋은 물품을 모아 착한 가격에 판매하고, 그 수익금이 좋은 일에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 많은 분들이 착한 소비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연화장품 판매부스, 먹거리 판매부스
지역시설을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실천
고양YWCA는 문촌9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독거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아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가족사랑 상담소를 설립, 가정폭력피해 여성과 자녀를 지원하고 상담활동을 꾸준히 실천 중이다. 특히, 소외 여성들의 인권향상을 위해 여성쉼터를 운영, 가정폭력피해 여성과 그 자녀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경제적 자립을 위해 취업상담과 직업훈련을 지원한다. 폭력피해 여성들의 장기적인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LH공사와 협력해 임대주택을 지원하는 사업은 고양YWCA의 자랑할 만한 성과라 하겠다.
청소년 키다리학교, 맛간장과 EM물품
EM물품과 청소년교육으로 환경교육 앞장서
우리 땅과 생명을 살리는 EM(유용한 미생물) 교육으로 EM물품의 저변확대에 앞장서온 곳이 바로 YWCA다. 실제로 고양시청 인근에 오염돼 악취를 풍기던 하천이 EM으로 1,2급수로 거듭나는데 기여한 바 있다. 현재는 각 행정복지센터 앞에 EM원액을 비치해 누구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도록 돕고 있다.
나눔행사에 참여한 청소년 단체 ‘청소년 키다리학교’도 환경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나눔행사에서는 EM으로 만든 미용비누와 실리콘 컵을 판매했다. 김지환 학생은 “학기 초에 키다리학교에 입학하여 활동주제를 ‘환경’으로 잡고 지금껏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주엽동에 사는 주부 정씨는 “해마다 나눔행사를 손꼽아 기다린다”며 “가격도 저렴하고, 수익금이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온다. 홍보가 잘 돼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미니 인터뷰>
이경애 사무총장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가정폭력피해 여성은 제도적으로 취약한 계층입니다. 우리 단체는 그들에게 직접적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장기적 자립을 위한 직업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여성의 인권향상을 위해서는 의식교육과 의식전환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우리 이웃의 터전, 고양시를 기반으로 지역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혜영 리포터 besyc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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