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혹은 자궁표면에 있을 수도 있고 근육층 속에 있기도 하며 자궁내막 안으로 돌출되는 일도 있다. 각각을 장막 하 근종 (subserosal leiomyoma), 근육 내 근종 (Intramural leiomyoma), 점막 하 근종 (submucosal leiomyoma) 라고 한다.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고 또 점막 하 근종은 Type 0, 1, 2, 하는 식으로 세부적인 분류가 있다. 이러한 분류는 자궁 혹이 자궁 속으로 얼마나 파고들어 갔느냐에 따라 나눈 분류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외에도 자궁 앞쪽에 있는 경우, 자궁 뒤쪽에 있는 경우, 자궁 인대에 있는 경우, 자궁저부에 있는 경우, 자궁각에 있는 경우 등이 있을 수 있다. 또 자궁근종이 하나만 있는 경우, 두 개 있는 경우, 여러 개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하고 이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가진다.
갱년기 이후에 커지는 자궁근종, 자궁 육종 의심
자궁근종은 증상이 있는 경우에 치료한다. 자궁근종이 비교적 큰 경우에도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증상이란 것이 주관적인 면이 있는데 의사가 볼 때는 증상이 있을 것 같은데도 전혀 증상이 없다고 하는 환자들도 있다. 자궁근종은 서서히 자라면서 하복부 불편감이라든지 빈혈이 생기는데 몸에 이에 적응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혹이 커서 만져질 만한데도 뱃살 때문에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빈혈이 있으면 객관적으로 생리 양이 많다고 볼 수 있으므로 치료를 권유한다. 괜찮다고 하는 환자들 중 일부는 불편하긴 하지만 수술을 하고 싶지 않아 참고 지내기도 한다.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수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서 그렇다. 아기가 생기지 않는 여성에서 초음파 소견 상 자궁근종이 있으면 근종 절제술을 권유하게 된다. 특히 점막 하 근종은 크기가 작은 경우에도 불임의 원인이 된다. 임신이 되었어도 자궁근종이 있는 경우 유산이나 조산이 잘 되는데 이런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또 자궁육종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에 관계없이 수술을 한다. 갱년기 이후에 커지는 자궁근종은 자궁 육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가장 흔한 자궁근종의 증상은 생리과다이다. 생리 과다가 심하면 빈혈이 와서 어지럽고 몸이 피곤해진다. 시도 때도 없이 하혈을 하기 때문에 불안하다. 길을 가다가,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대량 출혈을 하고 심하면 실신을 하는 경우도 있다. 골반 통증, 하복부 불편감도 흔히 동반한다. 빈뇨, 절박뇨, 야뇨 같은 비뇨기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근종의 크기와 연관이 있다. 장막 하 근종의 특수한 형태인 자루형 (pedunculated leiomyoma) 근종은 꼬일 수가 있는데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거대 근종의 경우 수신증이 오기도 한다.
자궁근종이 몇 센티가 되면 수술하나요? 진료를 하면서 가장 흔히 듣는 말이다. 그런 구체적인 수치는 없다. 크면 클수록 수술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크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 위치이다. 1cm 정도의 작은 근종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5 cm 이상 되어도 수술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5cm 이상이면 수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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