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프랑스 음식점]

가을, 왠지 프랑스 음식과 와인이 생각나는 계절

지역내일 2018-10-18

일조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계절이어서 일까. 가을이 되면 우수에 젖어드는 기분에 뭔가 ‘부뉘기’ 있는 것들을 찾게 된다.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거나, 마치 프랑스 영화의 주인공처럼 트렌치코트 깃 세우고 주머니 깊숙이 손을 찔러 넣은 채 낯선 파리의 거리를 우아하게 걷고 싶어지기도 한다. 멀리 프랑스까지 날아가는 건 무리여서 살짝 우울해진다면 음식으로라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프렌치 스테이크 & 라자냐 펍 ‘부숑’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부담 없이 즐기는 프랑스 음식”

백석동에 자리한 부숑은 12년째 한 자리에서 손님을 맞고 있는 프랑스음식점. 대표이자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오너셰프’ 박범진씨는 일류 호텔 프렌치 레스토랑 셰프와 유럽 레스토랑 연수, 서울국제요리대회 금상(2000년)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그동안 프랑스 코스요리 위주로 운영해오던 부숑은 최근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단품 요리로 프렌치 스테이크와 라자냐, 그리고 이들과 어울리는 각종 주류를 다양하게 갖춰, “손님들이 부담 없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끔 하고자”한다고.
대표메뉴인 ‘페퍼 스테이크’는 통후추를 가미한 고기를 팬에 구워내 매콤쌉쌀한 맛이 매력적인 정통 프렌치 스테이크로 그릴에 구운 각종 야채와 프렌치프라이드 포테이토 등 맛깔스러운 가니쉬가 더해진다. 가격은 100g당 12,000원. 라자냐 메뉴 중엔 ‘클래식 라자냐’가 대표. 볼로네즈 미트소스를 넣고 바질페스토와 토마토 등을 토핑한 후 치즈를 듬뿍 얹어 오븐에 구워내는 라자냐 요리로 박 대표는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추천한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코스요리는 6코스(애피타이저 2가지-생선요리-과일셔벗-스테이크-디저트&커피, 7만원)짜리만 운영하고 있다. 예약 필수.

위치 일산동구 장백로 8(백석동) 넥스빌 104호
영업시간 정오~밤 10시 (오후 3~6시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 휴무
문의 031-811-2329



프랑스 가정식 맛볼 수 있는 ‘키친안다미로’
“프랑스 친구 집에 놀러가 따뜻한 집밥 먹는 느낌~”

대화마을 5,6단지 사이에 자리한 키친안다미로는 소박한 프랑스 가정식을 선보이는 곳이다. 프랑스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오너셰프 김민선씨는 유학 시절 친하게 지내던 프랑스인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 친구의 할머니와 어머니에게서 따뜻한 정이 담긴 ‘집밥’을 자주 대접받았다고. 그들에게서 요리법을 배워온 김 대표는 3년째 한국에서 “진짜 프랑스 가정식”을 손님들에게 내고 있다.
이곳에선 계절별로 다른 음식들을 선보이는데, 가을과 겨울철에는 ‘뵈프 부르기뇽’과 양파수프, 뱅쇼 등이 주된 메뉴다. 뵈프 부르기뇽은 ‘프랑스식 소고기 와인찜’으로 우리나라의 갈비찜과 비슷한 음식. 소고기와 당근, 양파, 샐러리 등에 와인을 넣고 오랫동안 끓여서 만드는 요리로 프랑스에서도 생일 또는 식구들이 모일 때 해먹는다고 한다.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뜨끈한 양파수프는 치즈가 많이 들어가 걸쭉하면서 달달하고 고소한 맛으로 보통 바게트와 함께 즐긴다.
이밖에 명란아보카도오일파스타 등 4종류의 파스타와 삶은 문어를 올리브오일과 각종 향신료에 재워뒀다가 새우, 피조개와 함께 팬에 구워내는 ‘문어스테이크’, 살치살스테이크 등이 있으며 브런치와 샐러드 메뉴도 마련돼 있다. 매달 1~2회 열리는 가벼운 와인클래스 및 시음회, 위스키클래스도 회마다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위치 일산서구 대화2로 120
영업시간 오전 11~밤 10시(금요일은 자정까지) 오후 4~6시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 휴무
문의 070-8801-5970, 010-4037-1872, 네이버카페-검색창에 키친안다미로 입력, 인스타그램 ID kitchen-andamiro



술 박사와 셰프 친구의 만남 ‘채드앤제이(Chad&J)’
“그날의 자리와 기분에 딱 맞는 음식과 술, 코디해드려요!”

백신고등학교 정문 건너편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한 ‘채드앤제이’는 와인과 크래프트비어(수제 맥주)에 대한 지식이 빠삭한 채드(Chad), 김우성씨와 이태원과 미국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셰프 제이(J), 양원준씨가 함께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오랜 친구 사이로 락밴드에서 함께 연주를 하기도 했던 그들은 이제 음식과 그에 딱 들어맞는 술로 각자의 능력과 개성을 뽐내며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의 대표적인 프랑스음식 메뉴는 ‘844스테이크’와 ‘램오브갓’, ‘헬포크’ 등. 최고 인기메뉴인 ‘844스테이크’는 호주산 최상급(MB2) 채끝살을 능이버섯 소스로 조리해 소고기 본연의 육향을 진하게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양어깨갈비 요리인 ‘램오브갓’은 양고기를 각종 허브와 오일로 1차 숙성한 후 13시간 동안 수비드 방식으로 조리해 “녹아내릴 듯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헬포크’는 스페인 이베리코흑돼지 등심과 갈비요리에 양파피클을 얹어 겨자소스와 함께 내는 요리로, 위 세 가지 음식엔 프렌치샐러드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채드앤제이에선 이밖에 해산물과 생선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와 20여 가지 이탈리안 파스타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위치 일산동구 백석로11번길 7-3 1층
영업시간 오후 6시(11월 중순부터는 정오)~자정 (오후 3~5시 반 브레이크 타임), 월요일 휴무
문의 031-906-5999



“프랑스 집에 초대 받아 정통 집밥 대접 받는 느낌”
일산 정발산 동 ‘르쁠라’

일산 동구 정발산동 앤티크 가구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파란 대문 집 하나가 눈에 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탁 트인 오픈 키친과 유럽풍 인테리어가 먼저 시선을 끈다. 프랑스 전문 요리점 ’르쁠라‘는 캐주얼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프랑스 폴 보퀴즈(Paul Bocuse)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미슐랭 레스토랑 경력의 오너 셰프인 박준일씨는 “프렌치 전통요리를 베이스로 하지만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으로 재창조해 그릇에 담아내려 노력 한다”고 강조한다.
박준일씨가 전식 메뉴로 추천한 ’르네상스‘는 24시간 염장한 노르웨이산 연어를 시큼한 사워크림과 꿀에 조려 만든 요리인데 그 맛이 환상이다. 이 집의 간판 요리이자 메인 메뉴인 ‘갓 브로콜리’는 훈연한 브로콜리 안에 양념해서 다진 돼지고기와 양파, 마른 토마토로 속을 채운 요리인데 그 맛이 일품이다.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라비안 로즈‘를 추천한다. 저온으로 조리한 장미빛깔 훈연 토시살을 라따뚜이(다양한 야채를 올리브유와 마늘에 볶은 남프랑스 전통 요리), 치즈감자와 함께 곁들여 먹는다. 르네상스를 포함한 전식 메뉴 가격은 1만원~1만 5,000원, 갓 브로콜리 2만2천원.

주소: 일산 동구 일산로358번길 34
문의: 070-4320-9652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월요일, 일요일 저녁 휴무



문소라, 김유경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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