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들이 즐비한 서래마을 카페거리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지만 정작 일상적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우리 음식인 냉면 맛집은 찾기 힘들었다. 그런데 지난 8월 전통방식의 함흥냉면 전문점 ‘서래말면옥집’이 새로 오픈해 지역 주민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번지고 있어서 찾아가봤다.
옛 정서 물씬 풍기는 편안하고 시원한 인테리어
이름난 냉면집에 들어서면 번잡하고 분주해 여유 있고 편안한 식사보다는 빨리 먹고 일어나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 생각으로 들어선 ‘서래말면옥집’은 입구에서부터 색다른 느낌이었다. 국수틀, 자리틀, 풍구, 개다리소반, 백자 등 우리의 옛 정서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고가구와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 이곳 주인장의 정성어린 손길을 엿볼 수 있다. 단순히 음식만 파는 곳이 아니라 우리 문화를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외국인이나 어르신들도 좋아한다고 한다.
1층과 2층으로 된 실내 공간은 두 개 층 모두 제법 넓은 공간에 테이블이 여유 있게 배치되어 있어서 독립적인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2층은 파티션으로 독립된 룸을 만들 수 있어서 단체 모임을 갖기에 좋고, 창가 쪽 테이블 석은 테라스처럼 창문을 활짝 열 수 있어서 날씨가 좋은 계절에는 운치 있는 카페테리아 분위기 속에서 상쾌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전통방식 자가제면 함흥냉면, 손수 빚은 오색만두, 든든한 왕갈비탕
‘서래말면옥집’의 대표 메뉴는 냉면, 만두, 갈비찜, 갈비탕, 어육전 등이다. 특히 냉면은 100% 고구마 전분을 반죽해 직접 면을 뽑아내 사용하는데, 면발이 가늘고 식감이 뛰어나다. 냉면 육수는 고기국물과 동치미국물을 적절히 배합해 육수의 깊고 진한 맛과 동치미의 상큼한 맛이 잘 어우러져 시원하면서도 개운하다. 이곳 셰프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맛이라고 한다. 묵직한 방짜유기그릇에 깔끔하게 담겨 나와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음식의 온도를 잘 유지시켜 다 먹을 때까지 온전하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냉면 한 그릇으로도 제대로 된 대접을 받는 기분이 절로 든다. 냉면은 물냉면, 비빔냉면, 회냉면이 있으며 가격은 9,000원~10,000원(사리추가 4,000원)이다.
매일 아침 직접 만드는 ‘오색만두’(9,000원)도 이집의 별미다. 천연재료인 단호박, 백년초, 녹차, 메밀, 당근 등을 넣어 예쁘게 색깔을 낸 만두피는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우고, 꽉 찬 만두소는 담백하다. 요즘은 날이 쌀쌀해지면서 만둣국(9,500원)과 왕갈비탕(13,000원)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국내산 배추와 고춧가루를 사용해 직접 담근 김치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단체 모임과 회식에도 제격, 모든 메뉴 포장 가능
간단한 식사 메뉴 이외에도 왕갈비찜(양에 따라 45,000원~65,000원)은 ‘서래말면옥집’의 인기 메뉴이다. 약간 매콤해 칼칼하고 개운한 맛이 특징인데, 매운 정도는 주문할 때 조절할 수 있으며, 어린이용으로 주문하면 고추 대신 피망을 넣어 준다. 이외에도 전골 방식의 수육(35,000원), 동태전과 소부채살전이 함께 나오는 어육전(15,000원~25,0000원) 등의 메뉴도 있어서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 직장인 회식 등에도 제격이다. 요리를 먹고 난 후에는 냉면은 후식 냉면으로 보다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다양한 주류를 갖추고 있지만 손님들의 기호를 고려해 인당 3,000원의 콜키지 비용으로 주류 반입도 가능하고(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콜키지 무료 행사 진행), 모든 메뉴는 포장할 수 있다.
위치 : 서초구 사평대로26길 47(반포동 72-10),1~2층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주문마감 9시 30분)
주차 : 발렛주차 가능
문의 : 02-596-3450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