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치료 27년 노하우! 일산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에게 듣는 비염증상과 치료방법
찬바람 불면 콧물 코막힘 잔기침까지, 환절기 두려운 ‘비염인’
한약과 패치, 코 세정제로 증상 개선과 치료…생활 개선 함께해야 재발 가능성 줄어
찬바람이 불면서 콧물이나 코 막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콧물이나 코 막힘은 감기나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이 다른 만큼 치료 방법 또한 다르다.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는 감기와 달리 비염은 만성질환이 될 가능성이 높고, 그럴 경우 오랜 기간 다양한 증상을 보이며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27년간 소아·청소년 및 성인 비염을 치료해온 일산 유용우 한의원 유용우 원장으로부터 비염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Q 감기와 비염은 어떻게 다른가요
A 감기는 외부 바이러스에 의해 진행되는 감염질환으로 외부 침입으로 몸이 전쟁상태와 같은 상황이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비상 사태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염은 호흡 과정 중에 호흡기 통로에 대한 과부하로 기능이 저하된 내부 문제라 할수 있으며 컨디션의 변동이 심하지 않습니다. 즉. 면역력이 떨어졌거나 호흡기 통로인 코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받아들인 산소를 몸 전체로 보내는 신체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비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콧물 등의 비염 증상은 몸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몸이 애쓰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Q 비염에 걸리기 쉬운 사람이 있나요
A 첫째 구조적인 요인이 있는 경우 쉽게 비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아이들은 코 내부 공간이 좁아 산소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으면서 구조적인 비염이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성인들은 코점막의 부기와 비중격(코의 중앙) 뼈가 한쪽으로 휘거나 틀어진 경우처럼 통로가 훼손돼 좁아지면 비염에 걸립니다. 두 번째는 호흡의 효율과 연관된 장부의 불균형과 저하가 있는 분들로 심장이나 비장, 부신의 기능이 떨어진 사람도 비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산소 공급은 혈액을 매개로 하므로 심장이 약하면 세포로 산소 전달이 잘 안 됩니다. 비장이 약해지면 몸의 산소공급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부신이 약하면 몸의 활동성이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저하돼 비염에 쉽게 걸리게 됩니다.
Q 비염은 증상이 다양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나타나나요
A 비염의 가장 기본적인 정의는 코점막이 붓고 점액(콧물) 분비가 과도해지는 것입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코점막의 부기가 심해져 코 막힘이 나타납니다. 또한 점액 분비가 과도하게 지속되면 어느 순간 점액 분비 조절을 못하게 돼 코 내부가 바짝 마르거나 콧물이 줄줄 흐르는 두 가지 양상을 보입니다. 이런 증상이 염증으로 이어져 부비동염이 생기고 아데노이드와 편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부어오르고 기관지에까지 부담이 전해지면 가래와 잔기침이 잦아집니다.
Q 비염에 걸리면 콧물이 많아지고 잠들기도 힘든데 왜 그런가요
A 점액(콧물)은 평소 코점막이 코팅될 정도의 양만 분비합니다. 그러다 외부환경의 변화가 심하거나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콧물의 분비량을 늘립니다. 이를 위해 코로 혈액이 더 몰리면서 점막이 붓고 체액이 많아지면서 콧물이 많아집니다. 그러면 숨쉬기가 어려워지고 잠들기가 힘들어집니다.
아울러 잠들 무렵 우리 몸에서 체열을 발산하기 위하여 피부와 호흡기 점막으로 혈액이 몰리면서 코를 비롯한 호흡기 점막이 살짝 부으면서 호흡기 통로가 좁아지는 경향을 가집니다. 수면후 30분 정도 지나 아이들 잠자는 땀이 식을 무렵이면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이때까지 비염이 있는 경우 호흡에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Q 비염을 방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괜찮은가요
A 비염을 방치하면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많아져 훌쩍이고 코를 푸는 등의 불편함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처럼 겉으로 보이는 증상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부비동과 편도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부비동염은 축농증과 중이염이 될 수 있고 나아가 두통까지 유발해 머리가 아파 일상생활이 어려워집니다. 편도염도 심해지면 전신 발열 증상으로 진화합니다.
또한 몸 전체의 산소공급의 효율이 떨어지면서 세포의 활력이 저하되어 몸을 움직이는 것이 무겁고 귀찮아집니다. 이 때문에 짜증과 답답함, 의욕 저하 증상으로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뇌는 산소공급이 부족하다 느끼면 쉬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졸음이 몰려오는데 이때 잘 수 없는 환경에 처하면 어지럽거나 머리 아픈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연유로 아이들의 경우 비염 치료를 꼭 해야 합니다.
비강검사, 비염패치, 코세정제, 증류한약 처방
Q 한방에서는 비염을 진료와 치료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1. 먼저 환자의 코 상태를 체크하는 문진표를 작성합니다. 아침 기상 시와 낮, 저녁과 잠들 때까지 하루의 코 상태를 살핍니다. 콧물과 코 막힘, 재채기, 기침, 가래 등의 증상 여부와 맑은 콧물인지, 누런 콧물인지, 냄새나는 콧물인지 등 콧물의 상태를 체크합니다. 구강호흡에 대한 상태와 평소 입을 벌리고 있는지, 수면 시 입을 벌리고 자거나 코를 고는지 등을 점검합니다.
2. 비강내시경으로 부비동 촬영 검사를 합니다. 코 내부를 촬영해 부기와 염증 상태를 파악하면 환자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전반적인 상담과 진맥으로 환자 상태를 파악해 치료 계획을 잡고 한약을 처방합니다.
4. 잠들기 전에 붙이고 아침에 일어나 제거하는 패치 침을 처방합니다.
5. 코 세정제로 콧속을 시원하게 해주고, 막힌 코를 뚫어 깊은 호흡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코 세정제는 오이 추출물과 죽염, 한방성분으로 만들어 코를 통해 목 뒤로 넘어가도 문제가 없습니다.
6. 성인은 일반 한약을, 아이는 먹기 좋은 증류 한약을 처방합니다.
Q 비염은 재발이 잘 된다고 하는데 완치가 가능한가요
A 비염은 완치도 되고 재발도 되는 병으로 악화와 양화를 반복하는 시소게임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질환처럼 나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호흡기 통로가 자신의 역할을 잘하도록 계속 여유로운 상태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아이의 경우 비염을 치료한 후 잘 먹고 잘 자는 노력만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은 좀 더 적극적인 관리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비염 치료와 더불어 건강한 식생활과 수면 패턴, 운동으로 생활을 개선해야만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낮 동안 활동하며 소모된 몸의 부담을 충전하기 위해 밤에 잠을 잡니다. 밤에 잠을 자면서 몸을 얼마나 회복시키느냐에 따라 건강이 유지됩니다. 또한 운동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확실한 진리로 몸의 순환을 좋게 해주고, 세포의 활력과 산소공급의 효율을 높여줍니다. 꼭 달리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유산소 운동을 러너스하이(30분 이상 달리면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지면서 경쾌한 느낌이 드는 것) 수준으로 꾸준히 하면 비염이 재발할 우려가 분명 줄어듭니다.
유용우 원장은
1997년 국내 최초로 소아한의원인 ‘은빛한의원’을 개원한 이후 도원아이한의원(전국 19개 지점)을 열며 한방소아과 영역을 개척했다. 1998년 쓰지 않아 아이들이 먹기 좋은 증류한약을 개발했고, 비염치료공동체 [숨길을열다]를 만든 대표원장으로 진료진(전국 30여개 한의원)을 양성해 왔다. 27년간을 비염을 비롯해 아토피, 경기 등 질병치료에 힘써 왔으며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한방명의 2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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