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작은도서관을 찾아서]

집근처 작은 도서관에서 누리는 책 읽는 즐거움

안양시 작은 도서관 73곳,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

지역내일 2018-10-02 (수정 2018-10-02 오후 7:41:20)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인 가을이다. 선선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이 나들이를 재촉하지만 쾌적한 날씨만큼 책읽기 좋은 계절도 없다. 하지만 읽고 싶은 책을 일일이 사서 읽기도 힘들고, 도서관은 너무 멀어 가기 힘들다면 집근처 작은 도서관을 찾아보자. 안양시에는 작은 도서관으로 등록된 작은 도서관이 73곳이나 된다. 대부분의 주민센터에는 마을문고 형식으로 작은 도서관이 꾸며져 있다. 최근에는 주민센터가 주민들을 위한 행정복지센터로 탈바꿈 하면서 작은 도서관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현대화되어가는 추세다. 주민센터 이외에도 잘 살펴보면 작은 도서관이 곳곳에 숨어있다. 독서의 계절, 그동안 미뤄뒀던 책읽기에 도전하고 싶다면, 집근처 작은 도서관을 찾아보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해 더 좋은 ‘동그라미 작은도서관’ 

“아휴, 우리 아가 많이 아프겠네! 따당이는 엄마 품에 안겨 울음을 뚝 그쳤어. 우탕아! 오빠가 동생하고 잘 놀아야지. 왜 자꾸 울리니? 엄마가 큰 소리로 우탕이를 야단쳤어.”
지난 28일 방문한 관양동 동편마을 3단지에 위치한 동그라미 작은도서관. 엄마 연령대로 보이는 자원봉사자가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재미있게 읽어주고 있었다. 동화구연을 듣는 아이들의 눈이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동그라미 작은도서관은 동네 아이들이 언제라도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작은도서관이다. 동네 어른들이 매일 돌아가며 자원봉사를 하고 있고, 동편마을 단지 학생들을 중심으로 학생 자원봉사자도 운영되고 있다. 방학 때는 자원봉사센터를 통해서도 평촌 의왕 등에서 자원봉사자가 지원된다.
특히 동그라미 작은도서관은 주 2회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자원봉사자가 운영하는 서예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초등 4학년부터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서예를 한글이 아닌 한자로 가르친다. 서예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드물고, 한자 교육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늘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어린이 뿐 아니라 성인 책까지, 1만2000여권 정도의 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 2회 새로운 책이 들어오고 있다. 1인 4권, 7일 대출 가능하며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토요일은 10시부터 12시까지이다.

위치 안양시 동안구 동편로 110 동그라미 작은도서관
문의 070-8808-5568



엄마 손잡고 놀러오세요, ‘사과나무꿈동산 어린이도서관’

호계동 호계 시장 근처 사과나무교회 1층에 자리 잡은 사과나무꿈동산 어린이도서관은 사무나무 교회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근처에 사는 어린이와 학부모들에게 꽤 알려진 곳이다. 약 24평 규모의 면적에 사방 벽면에는 약 5천여 권의 장서가 구비되어 있으며 대부분 어린이 도서와 일부 학부모를 위한 도서도 갖추고 있다. 어린이 도서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학습만화 종류에서부터 각종 명작동화 류, 각종 어린이 전집류 도서들, 베스트셀러 고전 종류를 망라하고 있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만큼 성경관련 어린이도서도 있다.
사과나무꿈동산 어린이도서관은 1층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도 좋다. 오며가며 잠시 들러 책 읽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좌석은 아이들이 편하게 바닥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낮은 좌식 테이블과 의자가 갖추어진 테이블 약 20여석을 갖추고 있다. 도서 대출은 1인 3권까지 5일간 가능하며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사과나무꿈동산 도서관은 어린이 도서 기증도 받고 있다.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필요 없어지는 어린이 도서들, 나에게는 필요없지만 다른이에게는 유용한 책이 될 수도 있다. 스마트폰에 뺏기는 시간을 조금씩만 줄여 아이들과 도서관으로 나들이 나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운영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 일요일은 오후 4시까지, 공휴일, 휴가기간은 쉰다.

위치 안양시 동안구 호계1동 경수대로 570번길 61-24 사과나무교회 1층
문의 031-457-6573



자연을 벗 삼아 책 읽는 곳. ‘삼성산 작은도서관’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있는 안양예술공원을 걷다보면 숲 속에 한적하게 위치한 삼성산 작은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삼선산 경로당 2층에 자리 잡고 있는 삼성산 작은도서관은 안양의 70번째 작은도서관으로 지난 2015년 7월에 개관했다.
경노당 건물 왼쪽에 붙어있는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이라는 노란 팻말을 따라 도서관에 들어가면 30석의 열람석을 갖추고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과 다양한 장르의 깨끗한 도서들,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어린이 실은 유리칸막이가 있어 일반 열람석과 분리되어 있으며 낮은 테이블과 쇼파, 책장이 놓여있어 엄마 아빠와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또한 벽면에는 도서관 정보와 소식지를 볼 수 있도록 정보지가 비치되어 있으며, 디지털자료 검색 실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디지털자료 검색실은 pc 2대가 놓여있어 인터넷으로 검색이 가능하며, 원하는 책이 없다면 공공도서관에서 원하는 책을 받아서 읽을 수 있는 상호대차서비스를 이용하면 원하는 도서를 받아서 읽을 수 있다. 소요시간은 2~3일이다.
도서대출도 가능하다. 1인 5권까지 가능하고 가족회원으로 등록하면 4인 가족의 경우 20권까지 대출할 수 있으며 대출기간은 2주일이고 1주일 연장 가능하다. 이용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은 오후3시부터 오후8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월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휴관이다.

위치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103번길 17
문의 031-471-6494



넓은 공간과 다양한 종류의 책이 가득, 평촌 ‘꿈마루도서관’

안양시 평촌동 평촌교회 아가페센터 7층에 자리한 ‘꿈마루도서관’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작은 도서관이다. 교회 건물에 위치해 있지만, 교회를 다니지 않는 주민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혹한기와 혹서기에는 쉼터로도 이용된다.
꿈마루도서관은 작은도서관 치고는 규모가 꽤 큰 곳이다. 346㎡의 면적에 아동, 유아, 청소년, 성인, 기독교 관련 도서와 영상자료 등을 갖추고 있으며, 군데군데 앉을 수 있는 다양한 테이블과 좌석 등이 마련돼 있어 책읽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특히 서가에는 2만 5천여 권의 도서들이 자리해 있어 웬만한 시립 도서관 못지않다. 교회에 위치한 도서관인 만큼 기독교 관련 도서들이 여느 도서관보다는 많이 구비돼 있는 것도 특징적.
유아들이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유아도서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고, 간단한 공연이나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한편에 조성돼 있다. 실제 이곳에서는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과 ‘문화가 있는 날 행사’ 등이 열리기도 한다.
도서 대출은 1인 3권까지 이뤄지며 대출기간은 2주이다. 대출을 위해서는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데, 지역주민 누구나 증명사진 한 장과 신분증 혹은 등본, 발급비 1000원을 내면 가입 가능하다. 단, 안양시립도서관 회원증이 있으면 연계 절차를 통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며, 일요일은 3시까지 운영하고 월요일은 쉰다. 12시부터 1시까지인 점심시간에는 문을 닫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위치 안양시 평촌동 민백사거리 평촌교회 아가페 7층
문의 031-421-0205



안양군포의왕 내일신문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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