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DMZ 국제다큐영화제가 오는 13일 개막, 20일까지 8일동안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39개국이 참여, 142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개막작은 네팔 출신 이주 노동자 미누의 이야기를 그린 지혜원 감독의 ‘안녕 미누’가 파주 출판단지 야외무대에서 상영된다. 경쟁부문에는 39개 작품이 출품돼 대상인 흰기러기상을 비롯해 11개 부문을 시상할 예정이며 비경쟁 부문에서는 빔 벤더스 감독의 신작 ‘교황 프란치스코’ 등이 소개된다. 상영 장소는 고양 메가박스 백석,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티, 롯데시네마 파주아울렛점, 김포아트홀, 연천수레울아트홀, 오두산 통일전망대, 캠프그리브스 특별상영관, 임진각 평화누리 캠핑장 등이며 다큐 상영이외에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다큐
이번 DMZ국제다큐영화제는 남녀노소가 함께 볼 수 있는 다큐패밀리 섹션을 확대 편성했다. ‘파란만장 교사 실습 To be a teacher’(감독 그린 야콥 스미트)는 정식교사가 되기 위한 독일 예비교사들의 좌충우돌 실습기를 그린 다큐다. 오스트리아 동물보호소를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막중한 책임과 동물권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 볼 수 있는 ‘울타리 밖의 사람들’(감독 플라비오 마르케티), 시리아 내전과 난민의 문제를 짧은 단편으로 강렬하게 풀어 낸 ‘알레포에서의 하루’(감독 알리 알리브라함) 등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일산 벨라시타 야외 잔디광장에서 진행 될 DMZ 오픈시네마에서는 ‘고양이 케디’(감독 제이다 토룬), 이철하 감독이 리처드 용재오닐과 함께 한 음악 다큐멘터리 신작 ‘테이크 미 홈’ 등 모두 6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 초 가을밤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관객들을 손짓한다.
난민, 통일 키워드에 충실한 다큐
개막작으로 선정된 ‘안녕 미누’는 최근 한국사회에 화두로 떠오른 난민 혐오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다. 이 작품은 18년 동안 한국에 살면서 이주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싸웠던 이주노동자 미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로 영화는 일회용품처럼 취급되고 버려지는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고발했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으로 급격히 진행된 남북 화해 분위기를 담아낸 다큐도 눈길을 끈다. 남북 유소년 축구단의 만남과 그들 사이에 싹트는 우정을 그린 서민원 감독의 ‘4.25 축구단’을 비롯해 평양축전에 참석했던 캐나다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그렉 엘머 감독의 ‘캐나다 대표단 평양축전에 가다’, 분단의 상처가 고스란히 신체에 새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김영조 감독의 ‘펀치볼’ 등이 있다.
청소년을 위한 다큐
다큐는 현실의 보고서라는 말이 있듯이 다큐야 말로 흔히 접하기 힘든 주제를 어렵지 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DMZ국제다큐영화제측은 서울지역 교육기관과 연계하여 ‘DMZ DOCS EDU’섹션을 마련, 다양한 이슈를 가진 상영작들을 청소년들이 함께 관람하고 전문 강사진으로부터 강연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다큐도 보고 강연도 듣고’프로그램은 청소년 단체관람 프로그램으로 14일~20일까지 메가박스 백석과 롯데시네마, 파주아울렛 등에서 열리며 중고등학교, 청소년 단체 등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이번 영화제에 선정된 청소년 경쟁 상영작도 청소년들이 함께 공감할 만한 주제들로 채워져 있다. ‘해체프로젝트’의 경우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페미니즘에 대한 청소년들의 주장을 교복을 통해 직설적으로 담아냈으며 ‘탕자’는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학교를 떠나 삶을 헤쳐나가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DMZ국제다큐영화제 티켓은 5천원이며 고양 파주시민과 청소년 등은 가격이 50% 할인된다. 티켓 예매는 홈페이지(www.dmzdocs.com)을 통해 9월3~19일 진행되며 메가박스 백석과 벨라시타, 파주아울렛 롯데시네마는 현장 예매 가능하다. 문의 031-936-7386
김유경 리포터 moraga2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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