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여름은 얼마나 더 남은 걸까?
입추가 지났건만 한낮의 더위는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분당·용인 주민들은 더위를 식혀주는 가까운 계곡을 지녔으나 폭염에 가뭄까지 겹쳐 계곡 물이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휴가철도 지난 늦여름,
분당·용인 주민들이 물 만난 카페에서 더위를 식히는 법을 살펴보았다.
신봉동 계곡, 하와이안 커피로 유명한 ‘코나 헤이븐’
가뭄에 계곡 물이 마르지 않았을까 궁금해 하며 신봉동 계곡 안쪽으로 찾아 들어간 ‘코나 헤이븐’. 평일 오전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카페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고, 카페 안은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주부들로 북새통이었다. 카페 옆 계곡은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냈지만 가까스로 발목 담글 물이 남아 있어 물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잠시 기분만 내고 시원한 카페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현명할 듯. 카페 코나 헤이븐은 하와이에 자체 코나 커피 농장을 소유하고 100% 하와이 진짜 코나 커피를 직영으로 신선하게 제공한다. 하와이안 코나 원두를 사용한 핸드드립 커피를 권하며, 커피에 어울리는 클럽샌드위치나 프렌치토스트 등 브런치 메뉴도 다양하다. 하와이안 전통음식인 로코모코도 특색 있다.
위치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739
문의 031-264-4765
고기리 계곡 테라스카페 ‘멜린다 구르메’
고기리 계곡 안쪽에 위치한 카페 ‘멜린다 구르메’는 계곡 테라스가 유명한 카페이다. 오후 실외는 여전히 열기가 느껴지는데도, 유독 ‘멜린다 구르메’ 계곡 테라스 테이블에는 야외를 즐기는 손님들이 꽤 많이 앉아있었다. 계곡 테라스 그늘이 다른 카페에 비해 시원한 감이 있었고 넓게 조망되는 계곡 풍경이 깊은 숲속에 있는 느낌을 준다. 물 양이 적지만 내려다보이는 계곡물이 더위에 지친 영혼을 위로해 준다. 카페 실내는 빈티지 그릇과 찻잔들로 꾸며져 있어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은 브런치가 맛있기로 유명한데, 차량 운전 상황이 허락한다면 계곡 테라스에서 시원한 맥주에 샐러드를 즐겨 봐도 좋을 듯. 일요일은 휴무이고 영업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이다.
위치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473
문의 031-272-0473
아이는 즐기고, 부모는 휴식이 가능한 ‘채플힐 카페’
동천동 래미안이스트팰리스를 지나 손곡천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숲속 안쪽에 ‘채플힐 카페’가 있다. 카페 진입로에 손곡천이 있어 물이 좋을 때는 시원하고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카페 내부는 블랙과 우드로 연출된 모던 클래식풍 북 카페 분위기인데 공간이 꽤 넓고 2층으로 구성돼 시원시원하다. 그리고 양 사방 전창을 통해 손곡천과 광교산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아이를 동반해 더운 여름 물놀이를 즐기게 해주고 싶다면 카페 외부 옆쪽에 위치한 ‘동천자연식물원’의 여름 물놀이 체험은 미리 예약해보자. 수영장물놀이, 에어슬라이드, 물총놀이, 사계절 썰매 등 4시간 반가량의 체험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위치 수지구 동천로 233-2
문의 채플힐카페 031-266-8814 / 동천자연식물원 031-261-4055
넓은 정원과 계곡변 테라스가 멋진 ‘수피아 카페’
유명한 막국수 음식점 바로 건너편 카페라 막국수 식당에 대기를 걸어놓거나, 막국수 식사 후 카페를 방문하는 손님이 많을 법하다. 겉보기에 작은 카페인가 싶었는데 카페 안쪽으로 굉장히 넓은 정원이 펼쳐진다. 내리쬐는 태양의 열기로 정원에는 인적이 드문데, 넓은 정원을 가로질러 가면 정원 끝에 계곡에 다다른 테라스 덱이 나온다. 나무 그늘 아래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휴식공간인데, 날이 좀 시원하다면 머물기 좋은 공간이 될 것이다. 꽤 높은 감의 조망 아래 계곡물이 보이는데, 물이 좀 많다면 계곡물 흐르는 소리도 들리겠다 싶다. 정원이 아름다워 하우스 웨딩같은 행사에 활용되기도 하고,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위치 용인시 수지구 이종무로 119
문의 031-898-2848
2층에서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1819카페’
‘고기리’ 하면 좁은 외길에 고만고만한 오래된 식당과 카페 건물이 떠오를 수 있다. 하지만 1819카페는 2층 건물로 외관이 독특하면서 주차공간이 넓고, 카페앞 도로도 시원하게 정비되어 있어 ‘여기가 고기리 계곡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최신 공간이다. 1819는 사장님 부부의 생일을 따서 만든 이름이라고 한다. 카페 내부공간은 편안한 느낌이며, 2층으로 올라가면 1층 실내가 내려다보이고, 2층 창가 자리에서는 고기리 계곡이 내려다보인다. 계곡의 시원한 풍경을 기대했다면 지금은 물이 많이 말라 실망할 수도 있다. 1층 야외 테라스 공간도 훌륭한데 이 공간들을 만끽하려면 비가 좀 내려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커피나 티 음료는 물론 여름에 즐기기 좋은 프라페도 종류별로 다양하다. 음료에 어울릴만한 케이크와 컵케이크, 쿠키 류는 주방에서 직접 구워 제공한다고 한다.
위치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464
문의 031-262-1819
어린이 수영장이 설치되어 있는 ‘티룸 익스페리언스’
어린이 풀장을 설치해 놓은 카페도 인기 만점이다. 용인 이동읍에 위치한 티룸 익스페리언스가 그 주인공. 카페의 테라스에 작고 예쁜 수영장이 펼쳐진다. 매일 운영되는 것은 아니고 토, 일만 운영하는데 좋은 것은 딱 20명만 놀 수 있게 제한을 두고 있어 안전하고 쾌적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성민창 대표가 직접 아이들과 놀아준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4타임을 진행하고 있지만, 워낙 소문이 나다보니 예약은 필수란다. 그리고 이용가능한 아이의 연령대는 4~10세 미만의 어린이이며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해야한다고 한다. 푹신푹신하고 안전한 슬라이드가 설치되어 있어 더욱 신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카페 안에서 아이들이 한눈에 보여 부모들은 시원한 실내에서의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주변에 나무와 파라솔이 있어 그늘도 많은 편이다. 티룸 카페는 80여 가지의 다양한 티를 만날 수 있으며 커피, 각종 음료와 팥빙수, 소소한 간식과 디저트류를 제공하고 있다. 수영장 운영일은 9월 8일까지이다.
위치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백옥대로 587번길 12
문의 031-336-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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