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생활 스포츠’.
농구, 축구, 야구, 줄넘기 등 스포츠를 즐기며 건강을 도모하고, 사회성도 기를 수 있어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운동을 시키고 있다.
이처럼 아이와 청소년 생활스포츠 인구가 증가하면서 동시에 운동 중 부상 발생 비율도 함께 늘고 있다.
이런 경우 큰 부상이나 외상이 아니라면 ‘운동하다 보면 다칠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작은 부상이라고 그냥 방치했다가 나중에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하다.
이에 성장기 아이들의 스포츠 부상에 대한 궁금증과 예방법을 알아봤다.
도움말 분당베스트병원 김승택 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
성장기 자녀의 운동 후 통증에 대한 관심 필요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유연성이 좋고 부상 후 회복도 빠르지만 운동 기술이 약하고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상을 입기 쉽다. 또한 골격과 근육이 완성돼 가는 과정이어서 자칫 부상 중 성장판이 손상되어 성장장애로 연결될 수 있으니 아이가 호소하는 통증에 관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운동 후 지속적인 통증이 있거나 통증의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경우, 통증의 빈도수가 높은 경우, 관절이 붓고 만지면 아픈 경우, 걸을 때 절뚝거리거나 관절을 안 쓰려고 하는 경우는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장기에는 힘줄염, 헴스트링 부상, 오스굿씨병 등 주의해야
운동을 자주하는 아이가 무릎 밑 통증을 호소한다면 힘줄 부위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무릎 부위라서 성장통과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쉬워 놓칠 수 있는 부상이다.
또한 달리기를 비롯한 스포츠 활동에서 가장 흔하게 부상이 발생하는 부위가 바로 허벅지 뒤쪽 근육(햄스트링)이다. 갑작스런 달리기, 방향전환을 요하는 운동을 할 때 부상이 많이 발생하곤 한다. 허벅지 뒤쪽 중 가운데 부분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거나,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거나 근육을 펼 때 허벅지에 통증이 심하다면 햄스트링 부상을 의심할 수 있다.
아이들이 축구나 농구와 같이 오랜 시간 점프하고 달리는 동작을 지속하다 보면 대퇴사두근(허벅지 근육)의 사용이 과도하게 되면서 슬개건을 잡아당기고 슬개건이 붙는 경골 결절 및 성장판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게 되는데 이때 나타나는 오스굿씨 병도 주의해야 한다. 활동성이 많은 10-15세 정도 남아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며 무릎 앞쪽 부위가 붓고 통증이 있다. 지속적인 통증이나 부종이 심한 경우, 초기 석고 고정이나 안정을 통해 충분히 치유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스트레칭, 부상 예방과 빠른 치료에 도움
스트레칭은 이런 부상을 예방하며, 빨리 치유할 수 있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습관이다. 평소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근육과 인대 등의 결합조직을 활성화하고 관절의 유연성을 높여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데, 꾸준할수록 스포츠 부상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부상 후에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칭은 매일 하는 것이 효과적, 만약 스스로 챙기기 힘든 나이라면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방법은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매체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더 나아가 운동선수를 꿈꾸며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아이라면 더욱 스트레칭에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부상의 위험에 노출 되는 빈도가 잦은 데다. 일단 부상을 입으면 예전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부상을 당하면 빠른 회복과 함께 예전의 나와 똑같은지가 관건인데 보통 근육이 위축되고 심폐능력이 저하되기 쉽지만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작은 통증이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또한 부상당한 부위를 대신하는 다른 부위에 과부하가 생겨 또 다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해야 한다.
TIP 운동 전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스트레칭은 10~20분 정도로 천천히 여유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반동을 주지 말고 10~15초 정도 동작을 멈추는 것이 스트레칭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목 스트레칭
왼손으로 머리를 감싸 오른쪽 귀에 댄 후 가볍게 당겨준다.
12회씩 반대편도 동일하게 해 준다.
무릎 스트레칭
의자에 한쪽 다리를 올리고 90도 정도로 무릎을 구부려 준 후, 다른 한쪽 다리는 뒤쪽으로 쭉 뻗어 일자로 구부러지지 않도록 한다. 이때 허리는 바로 똑바로 세우고 골반과 하지의 힘은 자연스럽게 빼준다. 상체의 힘을 아래로 하여 지그시 눌러주면서 10회 반복한다. 다리를 바꾸어서 똑같이 진행한다.
매트에 똑바로 누운 후 한쪽 발목을 몸쪽 방향으로 당겨준 상태로 무릎을 일자로 뻗어 청정방향으로 들어 올린다. 12회 반복한다.
허리 스트레칭
두발을 모으고 곧게 선 다음 고개는 정면으로 향한 상태로 두 손이 발등에 닿도록 천천히 상체를 숙인다. 그 후 상체를 천천히 일으켜 세운 후 두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면서 두 팔을 뻗은 채로 천천히 들어 올려 하늘을 향해 쭉 뻗었다가 두 팔을 천천히 내리며 두발을 모은다. 이 자세를 10회 반복한다.
발목 스트레칭
벽 앞에서 50cm 가량 떨어져 서서 양손을 벽에 대고 중심을 잡은 후 양 뒤꿈치를 팔자로 넓혀주고 엄지발가락끼리 마주보게 한다. 그 후 새끼발가락에 힘을 주고 뒤꿈치를 들어 올리고 종아리 바깥쪽에 힘이 들어가도록 한다. 12회씩 반복한다.
제2의 손흥민이 되고 싶은 우리아이, 효과적인 부상 극복책은?
객관적인 신체정보기록은 재활과정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상을 입으면 당연히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된다. 다만 치료 후 얼마나 예전과 같이 돌아올지가 관건인데, 만약 최상의 컨디션일 때 사이벡스와 같은 등속성 장비로 근력을 체크하고, 인바디로 신체의 체성분을 분석하는 등 객관적인 수치로 남겨 놓으면, 계속 체크함으로써 어느 정도 회복 되었는지 알기 쉽고 심리적인 저조함이 생기기더라도 수치로 비교하면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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