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스트레스 날리고 체력 관리하는 청소년 운동 이야기]

공부가 잘 되는 몸이 따로 있다? 있다!

지역내일 2018-07-27 (수정 2018-07-27 오전 1:38:50)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서양속담처럼 내 몸이 튼튼하고 건강해야 무슨 일이든 열정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정신력이 생긴다. 금상첨화로 청소년기에 운동을 꾸준히 하면 키 성장뿐 아니라, 학업 능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남 보기에 멋진 운동이 아니라도 혹은 그 운동이 진로나 진학과 직접 연결되지 않더라도, 평소에 꾸준히 운동을 하는 학생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학업 스트레스 제대로 날려주고, 체력이 강해져서 공부할 맛 난다”라고. 학교에 학원에 쫓겨 늘 바쁜 학생들이 없는 시간 쪼개가며 챙기는 ‘청소년 운동 이야기’를 들어본다. 


■ “검도는 나를 돌아보게 하고 집중력과 체력을 키워줍니다”
   (정태준, 한가람중학교 3학년)

학교나 학원에서나 늘 앉아만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공부를 하면서도 머리가 아프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데 검도를 하면서 몸을 움직이다보면 체력도 길러지고 스트레스 또한 해소되는 기분이 들어 검도를 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검도관에서는 신체적인 운동뿐만 아니라 운동 전에 인성교육을 하는데 이런 시간을 통해 저를 되돌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 검도를 할 때는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검도를 하다보면 무엇보다 집중력이 길러져서 공부를 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오랜 시간 공부에만 매달려 있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생각만큼 공부가 잘 되지 않고 또 잘 안되는 공부를 오랜 시간 하다보니 계속해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됩니다. 평소 검도와 같은 운동을 하게 되면 이런 스트레스를 꾸준히 해소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고 시험과 같이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에도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고 더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결과적으로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는 것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배드민턴은 내 사랑, 공부하는 힘을 키워줍니다”  
   (김민정, 산내중학교 3학년)

저는 취미생활이 많은데 그 중 스포츠를 할 때 행복감을 느낍니다. 배드민턴이나 검도 등 운동하는 날을 기다리며 공부할 정도입니다. 제 꿈은 경찰대학교에 입학하여 경찰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체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에 가서는 ‘공부는 체력전’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체력을 길러두면 나중에 꼭 빛을 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는 운동들은 대부분 체력소모가 큰 운동이라 체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떤 날씨에도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배드민턴 같은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하는 운동이라 학교스포츠클럽대회, 동호인 대회 등 많은 대회가 있습니다. 이런 대회에 참여하면서 대회를 잘하면 희열을 느끼고, 잘 못하더라도 준비하는 과정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스포츠 중에서도 배드민턴을 엄청 좋아하지만 공부 때문에 일주일에 2번 정도 시간을 내어 배드민턴을 치고 있어요. 배드민턴을 칠 때 항상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에 배드민턴을 치는 요일을 기다리며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게 됩니다.
주변에 운동을 하지 않는 친구들이 많은데 운동이 힘들고 재미가 없어서 안하는 친구들이 있지만 못해서 안하는 친구들도 종종 있습니다. 취미생활로 하는 운동은 꼭 잘해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운동을 하면 될 것 같아요. 그러면서 그 운동을 좋아하고 몰입하다보면 어느새 실력이 저절로 쌓이게 됩니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운동하길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학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피구나 배드민턴, 탁구 등의 운동을 시작하는 게 아무래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핸드폰 보기보다 조깅으로 잠도 깨우고 체력도 키워요~”
   (최은영, 동패고등학교 3학년)

우리 생활에서 공부가 전부는 아니잖아요. 활기차고 쾌활한 청소년기에 매일 자리에 앉아 몇 시간씩 공부를 한다는 건 힘든 일이에요. 가끔은 부담감도 생기고 불안함도 생기는 게 사실이고요. 그래서 잠시 이런 고민들을 내려놓으려면 무언가를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자기 자신만의 방법으로 영화를 보거나 취미 생활을 하는 것도 좋지만 잠시라도 운동을 하는 게 몸에 좋고 정신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요. 매일 피곤한 청소년들에게 체력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주고요. 저는 학교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공을 치면서 그 쾌감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조깅하는 것도 좋아해요. 조깅을 하다보면 좋은 풍경을 보면서 위안을 얻기도 하고 산소를 마시면서 머리가 맑아지기도 해요.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조깅을 하면 일단 기분이 산뜻해지고 굳이 고민이 해결되지 않아도 마음에 편안함을 되찾을 수 있어요. 마음이 편해진 만큼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어요.
솔직히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과 운동을 하는 사람의 공부 집중량은 정말 확연히 다른 것 같아요. 공부를 하고 싶은 열정이 많아도 체력적으로 받쳐 주지 않는다면 다른 학생들보다 공부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지요. 조깅은 다른 운동에 비해 하고 싶을 때 언제든 할 수 있는 운동이니까 졸릴 때 잠깐 바람 쐬러 갈 겸 나와서 한다면 잠도 깨고 운동도 되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가 있어요. 귀찮고 시간이 없어서 부담스럽더라도 잠깐 핸드폰 때문에 눈이 아픈 시간보다 더 효율적이고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다른 운동이 부담스럽다면 가벼운 조깅 정도는 어떠신가요?


■ “내 몸을 지키기 위한 격투기, 재미와 기쁨이 따라 옵니다”
   (김보민, 대진고등학교 1학년)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자신의 몸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운동을 하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재미가 있어서 꾸준히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제로멀티짐에서 종합격투기를 배우고 있는데, 격투기를 하면서 내 몸을 지키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격투기를 하다보니 다른 또래 아이들에 비해 체력이 강해지고 힘도 세지는 것 같아요. 또 체육 수행평가를 할 때는 쉽게 통과하는 편이고, 공부 스트레스 해소에도 많이 도움이 됩니다. 사실 힘들지 않은 운동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힘든 만큼 하루하루 발전하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운동 후에만 느낄 수 있는 기쁨도 있습니다. ‘운동은 힘든 것이다’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친구들도 운동을 하면서 이런 기쁨을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 “킥복싱으로 근력 키우고 체력관리해요”
   (정예빈, 주엽고등학교 2학년)

고등학생이 되니 움직일 시간도 많이 없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습시간만 더 길어져서 운동을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킥복싱을 하고 있는데, 킥복싱은 어렵긴 하지만 호신술로도 많이 사용되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해요. 제가 해보니 근력을 키워주는 데는 킥복싱이 진짜 큰 도움이 돼서 원래는 안 보였던 근육들이 많이 생겼어요. 운동하는 순간에는 공부에 대한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요. 샌드백을 치면 공부뿐만 아니라 모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에요. 이렇게 꾸준히 킥복싱을 하니 체력관리는 진짜 도움이 되고요. 눈에 띄게 살이 빠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체중 유지는 잘 되는 편이고 어떨 땐 살이 빠져 있기도 합니다. 공부하는 친구들도 운동을 꼭 했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바빠도 30분 정도 시간 내서 가벼운 산책이라도 했으면 해요. 운동을 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엄청 나게 커요. 친한 친구들이랑 체육관 같은 곳을 알아봐도 좋을 것 같아요. 


■ “스파링을 하는 순간 마음에 자신감이 생겨요”
   (김범희, 문산제일고등학교 2학년)

저는 공부에 큰 흥미를 못 느껴서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시작했어요. 운동이라도 열심히 해서 한동안 직업으로 삼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요. 체육관에서 스파링을 하다보면 쳐져 있던 마음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격투기는 다른 무술에 배해 스파링이 있고 기술들이 간결해서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라서 좋습니다. 종합격투기이다 보니 여러 가지 기술을 골고루 배울 수 있어서 전반적으로 신체능력이 균형 있게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또 제로멀티짐 체육관에서는 이것저것 배울 게 많아 흥미롭습니다. 저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체육관에 와서 풀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체력은 거의 안 뒤쳐질 자신이 생겼습니다. 학생 때 배워두면 성인이 돼서도 어떤 운동이든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격투기 같은 운동도 추천하고 싶어요.


“댄스 통해 자기관리는 물론 꿈도 키워가고 있어요”
(황유경, 양일중학교 2학년)

댄스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입니다. 공부 하는 시간은 길어지는데 운동량은 적어 살은 찌고 체력도 떨어졌지요. 공부 스트레스도 해소하면서 체력을 기를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 댄스를 선택했어요.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유연하게 하고 활동적인 동작으로 신나고 재밌게 체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댄스는 아무래도 운동량이 많으니 자연히 체력이 좋아졌습니다. 또한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맘껏 풀리고요. 가장 중요한 변화는 소심하고 내성적이었던 제가 적극적이고 쾌활한 성격으로 바뀌었다는 거예요. 자신감과 자존감도 크게 높아졌어요. 댄스를 통해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었죠.  앞으로도 계속 춤을 통해 체력도 기르고 스트레스도 풀며 즐거운 학창 시절을 보낼 거예요. 그리고 춤을 배우기 전에는 꿈에 대해 확신이 없었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배우고 연습해서 기획사 오디션에 합격해 가수라는 꿈에 힘차게 도전해 볼 계획입니다. 응원해주세요! (모닝스타 KPOP 실용음악학원) 


■ 실내 암벽타기
오르면 오를수록 느끼는 성취감이 큰 매력이죠!

저는 마두청소년체육센터에서 실내 암벽타기를 배우고 있는 박정수입니다. 현재 미국 유학 중이며 방학을 이용해 이곳에서 암벽타기 강습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우연한 기회에 실내 암벽타기를 경험하게 되었고, 그 매력에 푹 빠져 배우게 되었죠. 무엇보다 배울수록 더 높은 곳을 오를 수 있게 되고 그럴 때 느끼는 성취감이 큽니다. 또 조금씩 더 높은 곳에 대한 목표가 생겨 도전의식도 생기지요. 근력 향상은 물론이고 몸의 체력이 좋아지고 활기찬 일상에 도움이 됩니다. 암벽을 잘 타기 위해서는 매달리는 기술과 힘이 중요하며 버티는 끈기가 필요합니다. 자연스레 학습에 필요한 인내심을 기를 수 있어요. 안 해본 사람들에게 꼭 해보길 권합니다. 정말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의 매력을 가진 스포츠입니다.

박정수(미국 유학생, 17세)군


■  이현근 학생 (발산중학교 2학년)
“자전거로 건강 유지 넘어 이제는 국토종주까지” 

저는 인라인, 수영, 농구, 라이딩 등 대부분의 운동을 좋아하지만, 중학교 입학 후 시간이 없어서 주로 통학할 때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자전거는 어릴 때부터 좋아했기에, 교내에서 자전거 동아리 활동을 하고, 고양시 청소년 동아리 ‘자전거보안관’에 가입하여 안전모 캠페인, 외래식물 제거 등의 월2회 이상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먼 거리를 좀 더 빨리 이동할 수 있고 운동도 되어서 건강을 유지 시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전거보안관 활동에서 하천으로 라이딩을 가는데,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달릴 때 기분이 좋아집니다.
2017년 8월초 제주환상의 자전거길 4박5일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폭염과 무더위, 때로는 빗속에서 제주해안길을 달릴 때 그 경험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언덕길이 많아 힘들긴 했지만, 형,누나들과 동생들과 함께 트래킹을 하면서 사회성과 독립심도 키우고, 자전거보안관에서 미리 안전거리 유지나 꾸준한 연습으로 체력을 키웠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그렇게 먼 거리를 타보아서 힘들었지만,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이 더 생겼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7월23일-28일까지 부산-밀양-대구-상주-충주-여주-서울 코스로 5박6일의 국토종주를 신청하였습니다. 작년에는 제주도 트래킹였지만, 거리가 훨씬 먼 부산부터 올라오니까 각오를 단단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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