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철없는 자녀에게는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대화법이 효과적

지역내일 2018-07-27

‘때가 되면 알아서 할 거라고 믿었는데!’

청소년 자녀나 성인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답답해서 상담실을 찾을 때 많이 하시는 말씀이다. 어려서는 모르니까 부모가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이도 들 만큼 들었는데도 여전히 ‘자기밖에 모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자신의 삶을 헤쳐 나가는 데 관심이 없는’ 자식을 바라보는 답답한 마음에 “그 나이가 되었는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을까요?”라는 말씀을 하신다.
사고력은 성숙의 요인이다. 생각의 폭이 넓고 의식이 확장된 사람들은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것임을 알고 주변을 돌아본다. 관계 속에서 나와 다름을 깊이 있게 수용하고 원만한 관계를 만들어간다. 또한 자기인식이 분명하여 자신의 삶에 책임을 갖고 미래를 설계한다. 모든 부모는 내 자식이 그러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 사람마다 타고난 성품이 달라 개인차는 있지만 정신적 성숙이 나이만큼 성숙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이나 자녀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폭 넓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사고력을 키워주는 ‘소크라테스 대화법’

사고력을 키워주는 대화법으로 ‘소크라테스 대화법’이라는 것이 있다. 소크라테스는 제자들에게 “생각하게 하는 질문”을 던져 “깊이 생각하고 대답”할 수 있도록 도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의 한계를 자각하게 하였다. 즉 제자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의 한계를 자각하고 좀 더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지혜로운 사람이 되게 한 것이다.
심리적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통을 벗어나게 하는 심리치료에는 수많은 방법이 사용된다. 그러한 심리치료 과정에서도 사고력은 매우 중요하다. 살면서 생겨난 상처를 치유하고 또 다시 상처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 폭 넓은 사고력을 키워 줌으로써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돕는다.
청소년 시기는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시기로 사고력을 키워주기에 적절한 시기이다. 전두엽은 남자는 25세 전후, 여자는 20세 전후에 성장이 끝난다고 한다. 자녀가 나이만큼 성숙된 태도로 세상을 살아가지 않고 있다면,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정신적 성장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일산 마음톡심리상담센터 한상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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