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 들어서자 전면에 꽉 들어찬 LP 디스크가 인상적이다. 천천히 돌아가는 턴테이블 음악에 마음이 촉촉이 젖어드는 이곳은 LP 뮤직펍(music pub) ‘주락구’다. “1층에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은은한 조명과 전면의 통창으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감성에 취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지요” ‘주락구’라는 상호의 뜻을 묻자, 본인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고 말하는 주인장 주락구씨는 1만5천 장의 LP를 소장하고 있는 음악 마니아다. 이곳을 방문하면 DJ가 1950년대 출시된 알텍5라는 고음질의 스피커로 신청곡을 즉석에서 틀어준다. 또한 시중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프리미엄 맥주를 선보여 귀뿐만 아니라 입까지 즐겁게 한다. 바(bar)식으로 꾸민 1인석에서는 혼술을 즐기며 음악감상을 하도록 꾸몄다. LP로 듣는 아날로그 음악은 사람의 음성 주파수와 같아서 안정감을 주고 목소리와 잘 어우러진다고 한다.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 이곳은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이 LP를 구경하고 올드팝을 듣기도 한다. 그럴 때면 최신 유행곡을 신청 받아 디지털 음원으로 틀어 주고 있다. 맥주와 함께 크래커, 감자튀김, 샐러드, 먹태 등의 간단한 안주류도 있다. 안쪽에는 아늑한 단체룸이 준비돼 있어 단체 모임도 가능하다. 미리 예약하면 좋다.
위치 일산동구 무궁화로 181번길 16-2
영업시간 오후 7시 ~ 새벽 1시 30분 (연중무휴)
문의 031-912-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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