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이 쏟아지는 한여름의 거리, 어느 때보다 덥다는 무더위에 지쳐만 간다. 에어컨이 시원한 실내 카페에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그리운 날들이다. 하지만 드디어 시작된 여름방학, 카페에서 마냥 시간을 보낼 수는 없는 일, 아이들과 부담 없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굳이 수영복 등 준비물을 챙기지 않아도 좋고, 가볍게 동네 마실 가듯 나가 신나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우리지역 도심 물 놀이터를 찾았다.
눈으로 시원함을 즐긴다, 안양예술공원 인공폭포
폭염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안양예술공원 벽천광장에 위치한 인공폭포는 눈으로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안양의 더위탈출 명소이다. 안양예술공원은 안양유원지의 새로운 이름으로 예술공원 주변에는 삼성산이 있고 그 숲 사이로 등산로가 잘 발달되어 있어 사람들에게는 등산코스로도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지난 주말 찾아간 인공폭포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폭포 주변 그늘에서 수경시설이 가동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더위를 피해 나왔다는 한 주부는 “낮에는 계곡에서 놀다가 밤이 되면 폭포 주위에 있으면 시원해서 더위를 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의 수경시설 가동시간은 7, 8월에는 평일 11시~13시, 17시~20시까지이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13시~20시까지 매시 50분간 가동되고 10분간 정지된다. 인공폭포의 낮과 밤 풍경이 달라 낮에 방문해 먼저 폭포를 구경하고 조명이 켜질 때 까지 그 주변 맛 집이나 계곡에 앉아 기다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안양예술공원은 인공폭포 이외에도 공원 입구부터 펼쳐지는 삼성산 계곡의 맑은 물이 여름철 더위를 잊기에 그만이다. 그늘마다 사람들은 돗자리를 깔고 수박이나 준비해온 음식을 먹으며 잠시나마 시원함을 느끼고 계곡 물에서는 아이들이 깔깔대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평촌에서 왔다는 40대의 주부는 “여기 오면 계곡이 있고 또 산도 있어 숲이 우거져 시원하고,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진 인공폭포를 보는 즐거움도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예술작품도 감상하고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서 여름철이면 꼭 찾는 피서지랍니다”라고 말했다.
유아들도 안심하고 놀아요~, 만안청소년수련관 물놀이터
만안청소년수련관 후문 주차장 옆 물놀이터는 재미있는 분수와 깊은 곳도 무릎을 넘지 않을 정도의 깊이로 부담 없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 6월 26일부터 9월 8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50분간 가동 후 10분간 휴식한다.
물놀이터에는 좋아하는 색색의 작은 분수가 작동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어린 자녀들이 데리고 오기에 안성마춤이다. 물놀이터 가장자리에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을 돌보며 휴식하기에도 좋다. 돗자리를 가져와 휴식을 즐기며 아이들을 발라보는 젊은 엄마, 색색의 튜브를 끼고 물에서 첨벙이는 아이. 물에 들어가 튜브 낀 자녀와 놀아주는 아빠. 옆에서 지켜보는 할머니. 그 풍경이 평화롭다.
이곳은 물 깊이가 낮아 유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다만 기저귀를 착용하는 유아의 경우 물놀이용 기저귀를 착용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며 미취학 아동은 보호자를 동반해야만 입장 할 수 있다. 물놀이터 내에는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 또한 수질 보호를 위해 물놀이터에 들어갈 때에는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 한다. 청소년 수련관에 강좌를 들으러 왔다 물놀이터가 오픈한 것을 보고 자녀를 데리고 나왔다는 김민선(안양 6동)주부는 “물깊이가 낮고 분수가 가동되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며 “굳이 멀리가지 않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놀이터가 시원한 물놀이장으로 변신, 의왕 ‘물방울놀이터’
의왕시 포일동 물빛근린공원 내에 위치한 물방울 놀이터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에는 여느 놀이터와 다름없는 평범한 놀이터지만 날씨가 무더워지는 여름이 되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근사한 물놀이장으로 변신한다. 신나게 타고 내려오던 미끄럼틀은 위에 달린 양동이에서 물이 한없이 쏟아지는 거대한 물놀이 시설이 되고, 즐겁게 뛰어놀던 놀이터 바닥은 유아들 무릎 높이까지의 물로 채워진다. 아이들은 미끄럼틀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에 더위를 날리고, 바닥에 누워 물장구를 치거나 수영을 하기도 한다.
지난 2012년 개장한 이래, 매년 여름이 되면 입소문 듣고 찾아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룰 정도. 찾는 이가 많아지자, 관리 주최인 의왕시에서도 매년 시설과 환경을 개선해 나가며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나가고 있다. 특히 수질관리를 위해 물놀이장에 공급되는 상수를 매일 교체하고, 튜브 이용금지와 신발은 반드시 벗도록 조치하고 있다. 놀이터 내 음식물 반입도 금지다. 물놀이장 앞에는 커다란 천막을 설치해 그 아래 돗자리를 깔고 쉴 수 있도록 했으며, 곳곳에 벤치와 그늘막이 있어 앉아 쉬기에도 그만이다. 천막으로 만든 남녀 탈의실과 이동식 화장실 등도 잘 갖춰져 있고, 관리요원들이 수시로 돌며 안전과 질서도 챙긴다. 한편, 의왕시 고천동에 위치한 고천체육공원에도 물방울 놀이터가 마련돼 올해부터 함께 운영에 들어갔다. 포일동보다 규모가 큰데다 조합물놀이대, 워터터널, 워터드롭 등 물놀이 시설과 편의시설 등도 잘 갖춰져 있어 운영 첫날부터 이 지역 엄마들과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두 군데서 운영되는 의왕시 물방울 놀이터는 오는 9월 1일까지 평일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요일은 시설 점검과 청소를 위해 휴장한다.
도심 공원에서 즐기는 시원한 물놀이, 평촌 중앙공원
다른 해보다 빨리 찾아온 여름 무더위로 지쳐가는 요즘,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고 싶은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 이럴 때 특별한 준비 없이 가볍게 나가 발이라도 담글 수 있는 곳으로 안양 ‘평촌 중앙공원’만한 곳도 없다. 우선 중앙공원 내에는 곳곳에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대를 만나볼 수 있다. 시원한 물줄기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뛰어들어 더위를 식힌다. 다양한 모양과 크기, 이색적인 형태로 조성된 분수대는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즐길 수 있어 그 자체로 재미를 준다. 분수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고.
또한 공원 중간을 가로지르며 마련된 개울에는 아이들이 들어가 물놀이하기 딱 좋은 높이의 물이 흘러 물놀이하기 그만이다. 첨벙첨벙 걸으며 더위를 날리고, 물총놀이와 물장구를 치며 놀거나 수영을 할 수도 있다. 개울 앞에는 벤치가 놓여 있어 부모들이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바라보며 쉴 수 있다. 평촌 중앙공원 곳곳에 심겨진 나무 그늘아래서 돗자리를 깔고 휴식을 즐기거나 도시락과 간식을 먹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이유로 주말만 되면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대거 방문하곤 한다.
공원 곳곳에는 예술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감상할 수도 있고, 제법 큰 규모로 조성돼 있는 ‘어린이 놀이터’는 물놀이가 싫증나면 와서 놀 수도 있어 여러모로 즐겁다.
온가족 몰놀이 쉼터, 군포 시민체육광장 내 야외 물놀이장
군포 시민체육광장에도 야외 물놀이장이 개장한다. 군포시는 무더운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온가족이 함께하는 건전한 여가활동 지원을 위해 7월 27일부터 8월 15일까지 20일간 시민체육광장 내 다목적구장에서 ‘여름방학 야외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앞서 시는 지난 13일부터 중앙공원, 능안공원, 철쭉공원, 송정중앙공원 4개소에서 초등학생 이하를 대상으로 물놀이터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야외 물놀이장 운영시설은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한 사각풀(15m×25m×1.2m)과 유·아동이 이용하는 유아풀(6m×0.7m)로 마련됐으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16시20분까지 1일 5회로 50분 운영 후 10분간 휴식을 취한다.
이용요금은 군포시민은 3500원(타 지역주민 5000원)이며, 자차를 이용할 경우 인근 금정중학교, 군포고등학교에 주차가 가능하다.
안양군포의왕 내일신문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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