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형진로교육체험 현장을 찾아서]

3D 전문가, 셰프, 안무가...미래의 내 모습 그려볼 수 있어요!

남지연 리포터 2018-07-19

 자유학년제가 현재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잘만 활용하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학생들은 교과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고 꿈과 재능을 키울 수 있는 경험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에 고양시와 고양시청소년진로센터 및 지역 사회 기관, 자영업체들도 발 벗고 이를 돕고 있다. 바로 ‘고양형진로교육체험’ 사업이다. 학생들에게 학교 밖 진로체험은 어떠한 시간으로 다가올까. 하루를 함께 했다.



 고양스마트시티지원센터(장항동 소재)가 아침부터 학생들로 북적였다. 덕이중학교 1학년 학생 20여명이 진로체험을 위해 센터를 방문한 날이다. 이곳에서는 어떠한 진로체험이 이뤄질까. 먼저 센터에 대한 소개, 고양시 곳곳에 적용되고 있는 스마트 산업의 현황, 스마트 산업과 미래 직업군에 끼칠 영향 및 관계를 상세히 알려준다. 평소 스마트 분야를 접하지 못했던 학생들에게는 다소 새롭고, 신기한 콘텐츠일지도 모르겠다.
한 학생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같은 거창한 말을 많이 듣긴 했지만, 실제 어떤 것인지 알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며 “우리 실생활과 인터넷 세상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미래에는 어떠한 직업군을 염두에 두고 진로를 설정해야 할지 조금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의 이론 교육이 정확하고 풍성한 정보를 제공할 순 없지만, 학교 밖에서 전문가와 함께 하는 시간은 책으로 접할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이 된다.  
학생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은 직접 손으로 만들며 프로그램을 이해하는 체험시간. ‘무인주차장’시스템을 주제로 어떻게 무인주차장시스템이 운영되는지에 대한 이론을 실제 로봇을 제작해 봄으로써 접해본다. 회로 하나하나 숙지해 가며 단계별로 완성해가는 모습이 제법 진지하다. 한 학생은 “사실 이런 분야에 관심이 없었다. 오늘 회로를 직접 이어보고 로봇이 움직이는걸 보면서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관심을 표했다. 다른 학생은 “생소한 분야지만 스마트 분야 직업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한번 배워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교실 밖 실제 직업 현장에서 전문가를 만나고 체험해보는 것 자체가 학생들에게는 신선하고 흔하지 않은 경험이다. 



고양시, 청소년진로센터, 체험처가 함께 협력

‘고양형진로교육체험’ 사업은 고양시청소년재단 고양시청소년진로센터와 고양교육지원청, 관내 공공기관을 비롯한 80여개 체험처들이 참여하고 있다. 영화촬영제작, 큐레이터, 방송제작, 셰프, 디자이너, 자연환경해설사, 생활체육지도사, 항공종사자 등 다양하고 세분화된 직업군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체험처가 구성돼 있다. 고양시청소년진로센터 이종순 팀장은 “전국적으로 진로체험지원센터가 있어 지역 사회 내 체험처를 발굴하고 있다. 진로체험지원전산망 ‘꿈길’을 운영, 체험처가 원하면 지원할 수 있고 학교는 원하는 체험처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험처는 안전성, 프로그램의 질적 우수성 등을 고려해 선정된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선호도에 따라 이중 10개의 체험처를 선정해 지원센터에 신청하게 된다.

 

빵빵, 진로체험버스 역할도 커

현재 고양시 전 지역에 걸쳐 진로체험처가 운영되고 있다. 사실 이를 가능케 한 것으로  ‘진로버스’의 역할도 크다. 시에서는 학교와 학생들의 시간적, 비용적인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진로체험버스를 운행, 체험 해당일에 20여명의 학생들을 체험처 곳곳으로 이동시켜준다. 체험이 끝나면 안전하게 학교로 이동시켜주는 것도 버스의 몫이다. 청소년진로센터 최선 주임은 “진로체험이 잘 이뤄지는 것은 버스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 전국적으로 이렇게 진로 버스가 운행되는 곳은 많지 않다”며 고양시 진로체험의 특별함을 설명했다.  체험처 입장에서도 진로 체험처로서의 활동은 사회 공헌의 의미를 넘어 자체적인 홍보 효과도 있다.
프로그램의 질적 관리를 위해 제 3자의 눈으로 체험 내용을 평가해 줄 학부모 모니터링 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양시는 전국 최초 학부모 인증제를 실시, 학부모들이 자신있게 추천하는 체험처를 선정해 홍보하고, 우수체험처는 시상하는 ‘자신맘만 고양e 체험처’도 실시하고 있다. 


오늘의 체험처! ‘고양스마트시티지원센터’

고양스마트시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홍보 공간이면서 사물인터넷 서비스별 데이터가 축적. 관리되는 곳이다. 고양시 곳곳에 적용되는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직접 체험, 시연이 가능하며 다양한 무료 교육이 제공된다. 김내일 매니저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시대에 스마트, IT 분야는 생활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업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학생들도 직업을 선택할 때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맞게 되는 지 한번 쯤 고려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양스마트시티 지원센터에서는 디지털 제작장비 교육, 아두이노 교육, 드론 교육, 스마트 시티 투어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및 문의: 031-960-7861/ 위치: 일산동구 고봉로 32-19 남정씨티프라자 7차 5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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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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