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상담’은 고양교육지원청과 고양시 청소년진로센터가 함께 진행하는 찾아가는 진로상담 프로그램이다. 진로와 진학에 특히 고민 많은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양시 진로진학 교사들이 학교로 찾아가 일대일 맞춤 상담을 진행한다. 올 5월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은 현재 7개 학교가 신청해 진행 중이고, 하반기에도 신청받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학교로 찾아가는 개인별 맞춤 진로·진학 상담
학생들이 하교한 빈 교실에 백마고, 중산고, 고양국제고, 서정고 등 고양시 16개 고등학교의 진로교사와 오랫동안 진학상담을 담당한 일반 교과 교사들이 자리 잡고 앉았다. 지난주 금요일 백석고등학교에서 열린 ‘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상담’ 현장 모습이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상담은 고양시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일대일 맞춤 진로진학 상담으로 올해 처음 고양시 혁신지구 사업으로 추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고양교육지원청과 고양시청소년진로센터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고양시 청소년진로센터에서고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학교가 원하는 날짜에 상담 교사 인원을 학교로 배치해 상담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올 초 고양시 각 고등학교의 진로교사와 진로·진학 상담 경험이 많은 일반 교과 교사의 신청을 받았고 고양시에 있는 거의 모든 고등학교에서 1명부터 많게는 8명의 교사가 참여해 65명의 상담 교사진이 확보되었다.
상담은 신청한 학교가 원하는 날짜에 상담 가능한 교사가 그 학교로 방문해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일대일 상담 형식으로 한 학생당 30~40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고 교사는 일 인당 3~4명의 학생을 담당한다. 상담에 앞서 교사는 미리 상담할 학생의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진로 희망과 평소 공부 방법, 상담을 통해 알고 싶은 점 등의 데이터를 받아 분석하고 필요한 자료를 준비해 상담을 진행한다.
다양하고 객관적인 분석 들을 기회로 만족도 높아
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상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한 능곡고등학교 최연기 진로교사는 “이런 프로그램을 학교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학교들이 몇몇 있었다. 지난해 능곡고에서도 참여했는데 이런 프로그램은 고양시 전체 고등학교에서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학교에서는 상담이 시험 끝난 직후의 특정한 시기에 한꺼번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등의 한계가 있어 올해 고양시가 혁신 교육지구로 지정돼 관련 전담팀에 참여하게 되면서 고양시청소년진로센터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고양시 일반계 전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세 군데 학교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진로와 진학에 고민 많고 상담이 절실한 고등학생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 선생님과의 상담 외에 좀 더 다양하고 객관적이며 세심한 상담을 받을 기회가 되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만족도가 컸다는 평가다. 또한, 요즘은 대학 입시와 관련해 다양한 전형과 변수들이 있어 큰 비용과 시간을 들여 사설 기관에서 상담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학교에서 일대일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좋은 상담 기회가 된다는 장점을 지닌다. 그리고 학교에서 받은 상담을 이어서 받거나 더 받고 싶다면 고양시청소년진로센터를 통해 신청해 센터에서 추가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지원된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상담은 현재 학교의 신청을 받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Mini Interview
지원 확산해 고양시 청소년 모두 행복하게 진로 찾아갔으면
“상담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것은 학생과 부모님이 평소 대화를 좀 많이 나누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종종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안 돼 있다거나 자기가 바라는 것만 내세워 대화가 진취적인 방향으로 발전하지 못할 때가 있지요. 부모님은 자녀의 의사를 들어주고 존중해주고 또 학생은 부모님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부모님을 이해하는, 서로 그런 마음이 필요합니다. 운영단에서 상담하는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여름방학 연수 프로그램과 2학기 상담 사례집
발간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많은 다른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아무쪼록 학생들이 적합한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지원과 지원해 주는 곳이 늘어나 고양시 청소년들이 모두 행복하게 자신의 진로를 잘 찾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능곡고 최연기 진로교사-
자신에 대한 고민 먼저, 상담 통해 장기적 안목 키우기를
“고3 학생들을 상담해보면 1, 2학년 때 하지 않았던 것, 게을렀던 것에 대한 후회를 많이 합니다. 학생도 부모님도 ‘진작 알았더라면 이렇게 미리 준비했을 텐데 그때 뭐 했을까’하고 후회를 하는데 안타깝지요. 그래서 미리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에 대한 것을 1, 2학년 때 많이 고민하라는 얘기를 가장 해주고 싶고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고민이 먼저라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그런 고민 없이 성적표에 나와 있는 수치만으로 ‘어떤 학교에 갈 수 있다, 없다’를 판단하고 접근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학부모와 함께하는 상담이 학생들에게 미래를 내다볼 수 있고 장기적인 안목을 키우는 계기가 되는 그런 상담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동고 백대현 3학년 부장 교사-
고양시 청소년진로센터 ‘행복한 진로상담’
기간: 2018년 3월~12월(날짜 조율)
대상: 고양시 중·고등학생
장소: 마두청소년수련관 2층 동아리방
시간: 상담 1회당 1시간 소요
내용: 진로 교사와의 진로진학 상담, 센터에 등록된 직업인 멘토와의 전문적인
직업 분야 상담
신청: 고양시청소년진로센터 홈페이지나 메일(gyjinro03@naver,com) 통해 신청
문의: 031-995-9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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