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이후 수능 국어 대비
객관적 위치 파악 후, 현 수준에 맞는 학습법 찾아야
상위권 결정 영역은 독서, 문법은 시간 운용과 점수에 모두 영향 끼쳐
지난 6월 7일(목)에 실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학력평가에서 국어 영역은 2018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되었다. EBS 교재 연계율은 71.1%로 2018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화법과 작문, 문법 영역에서는 주요 아이디어나 문항 유형 등을 통한 간접 연계였다. 난이도 역시 크게 까다롭지 않았다는 분석이 대부분이지만 아직 EBS 교재 등 학습이 충분히 마무리 되지 않은 고3 학생들의 경우에는 의외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았다. 성공적인 2019학년도 입시를 위해 앞으로 수능 국어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아봤다.
도움말 단대부고 김태훈 교사, 휘문고 심승보 교사
참고자료 출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성마이맥, 메가스터디, 비상교육, 스카이에듀, 유웨이 중앙교육, 이투스, 진학사, 종로하늘, 다원교육
<6월 모평 국어영역 예상 등급 컷> (6월 11일 기준)
등급 | 대성마이맥 | 메가스터디 | 스카이에듀 | 유웨이 | 이투스 | 종로하늘 | 진학사 |
1등급 | 91 | 91 | 91 | 91 | 91 | 92 | 91 |
2등급 | 84 | 84 | 84 | 84 | 84 | 85 | 84 |
3등급 | 74 | 74 | 72 | 74 | 74 | 75 | 74 |
<2018학년도 6평ㆍ9평ㆍ수능ㆍ2019학년도 6평 국어 영역 난이도 분석>
구분 | 2018학년도 | 2019학년도 | ||
6월 모평 | 9월 모평 | 본 수능 | 6월 모평(추정) | |
표점최고점 | 143 | 134 | 134 | - |
1등급 컷 | 89 | 93 | 94 | 92 |
만점자비율(%) | 0.14 | 0.30 | 0.61 | - |
평균(추정) | 53.8 | 62.4 | 64.5 | 57.1 |
난이도 | 6평보다 쉽게 출제 | 6평보다 쉽게 출제 |
※출처: 종로학원
<6평 국어 영역 오답률 베스트10>
오답률 순이 | 문항번호 | 배점 | 오답률(%) | 지문영역 |
1 | 38 | 3 | 66 | 비문학 |
2 | 30 | 2 | 63 | 문학 |
3 | 36 | 2 | 60 | 비문학 |
4 | 37 | 2 | 58 | 비문학 |
5 | 13 | 2 | 55 | 문법 |
6 | 35 | 2 | 50 | 비문학 |
7 | 20 | 3 | 44 | 비문학 |
8 | 31 | 3 | 44 | 문학 |
9 | 25 | 3 | 41 | 비문학 |
10 | 23 | 2 | 39 | 비문학 |
*출처: 다원교육
6평 국어 영역 - 문학 난이도 상승, 난공불락 과학기술 지문
2018학년도 수능 때와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어 평이했다고는 하지만 고3 학생들이 느낀 국어 영역 체감 난이도는 많이 달랐다. 실제로 국어 영역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예상 등급 컷이 95점 이상으로 높게 잡혔다가 시험 종료 후 91~92점으로 낮아졌다.
고3 학생들의 EBS 교재 학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영향도 있었지만 35번~38번 독서의 과학기술 지문 난이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이 한 개의 지문에 해당하는 문제 4개가 모두 <오답률 베스트10>에 올랐을 정도다.
‘LFIA 키트(바이러스 항원형 감별 신속진단키트)의 원리와 특성’을 묻는 지문이었는데 2018학년도 수능의 ‘오버슈팅’에 관한 지문 이상으로 학생들을 멘붕 상태에 빠트렸다.
EBS ‘수능특강’에서 연계된 지문이지만 ‘항원항체 반응’을 제재로 확장한 지문인 탓에 학생들의 체감 연계 정도는 매우 낮았다. 아마 올해 수능에서도 고난도 비문학 지문을 극복하지 못하면 국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답률 5위에 오른 13번 문제는 사잇소리를 묻는 문법문제였다.
13번 문제를 뺀 나머지 문법문제 4개는 수능특강 보다 쉬운 난이도로 출제 되었지만 13번에서 시간조절에 실패한 학생들은 결국 전체적으로 만족할만한 점수를 얻을 수 없었다.
시간이 부족해 다 풀지 못했던 학생의 경우에는 본인이 문법과 문학, 비문학 중 어느 파트에서 시간이 부족했는지를 분명하게 찾은 후 제대로 극복해야 수능 국어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
단대부고 김태훈 교사
영역별, 수준별 효과적인 공부법 찾아야
화법과 작문(1번 ~ 10번)
화작은 난이도가 쉬운 만큼 학생들이 준비를 소홀히 하는 영역이다. 그래서 쉬운 문제임에도 틀리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고, 문제 패턴에 익숙하지 않아 필요이상 시간이 소모되기도 한다. 시작부터 답을 제대로 찾지 못할 경우 당황하여 시험의 흐름이 끊기는 경우도 있다. 3등급 이상의 학생이 이 영역에서 문제를 틀릴 경우 치명적이다. 이번 6월 모평의 경우 4번과 7번의 정답률이 겨우 60%대였다. 그만큼 학생들의 준비가 소홀했다는 방증이다. 화작 영역은 5등급 내외의 학생들도 충분히 맞출 수 있다. 혼자서도 충분히 대비가 가능하다. 기출문제집을 꾸준히 풀며 화작의 문제패턴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문법(11번 ~ 15번)
문법 영역은 문법을 공부했는지, 안 했는지에 따라 양분되는 경향이 있다. 후자에 속하는 학생은 아무리 난이도가 쉬워도 결국 문제를 풀지 못한다. 그러니 3등급 이상은 받기 어렵다. 6월 모평의 난이도라면 1, 2등급의 학생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지난 3월 모평의 경우 정답률 30% 내외의 고난이도 문제가 두 문제나 출제됐다. 본 수능 때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이번 여름방학 기간 동안 반드시 문법을 다듬는 것이 좋다.
독서 : 인문ㆍ사회ㆍ과학 지문
독서 중 인문 지문과 사회 지문의 난이도는 평이했고, 과학 지문은 1ㆍ2등급을 나누는 고난이도 지문이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과학 지문도 충분히 풀만한 수준의 지문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최상위권 변별은 다소 어려웠다고 판단된다. 3등급 이상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인문ㆍ사회 지문 정도의 문제는 완벽히 풀 수 있는 독해 능력이 요구되고, 1등급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이번 과학 지문 정도의 난이도 있는 지문을 완벽히 풀 수 있는 독해 능력이 요구된다.
이번 6월 모평에서는 독서 지문의 길이가 길지 않았다. 하지만 복합지문이 나온다면 지문의 길이도 길어진다. 긴 지문에 대한 풀이능력을 키우는 것 역시 이번 여름방학 때 채워야 할 부분이다.
문학 : 현대시 복합, 고전시가,
고전소설, 현대소설
수능특강을 공부한 학생들은 이번 6월 모평에서 시간이 모자라지 않았다. 가장 많은 시간이 소모되는 고전소설과 현대소설이 모두 수능특강에서 다룬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주제와 주요 사건을 아는 상태에서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문제 풀이 시간은 훨씬 절약된다. 아직 수능특강을 제대로 학습하지 못해 이 작품들을 처음 본 학생들과는 당연히 시작부터가 다르다.
EBS 연계 체감율이 가장 높은 문학을 여름방학 기간 동안 반드시 정리해야할 이유이기도 하다. 단대부고에서는 45문제 중 가장 정답률이 낮은 문제가 ‘우포늪 왁새’를 다룬 30번 문제였다. 이공 학생들에게 문학의 어려운 문제는 꽤 골치 아픈 걸림돌이다. 최상위권 변별에 실패한 작년 수능을 감안해 본다면 문학에서의 고난이도 문제에 대한 대비 역시 필요하다.
휘문고 심승보 교사
약점 영역별로 치밀하게 준비해야
화법과 작문
화작은 투자시간 대비 점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적인 영역이다. 하지만 푼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정확성과 동시에 속도가 요구되는 영역이다. 1번부터 10번까지를 화작 1세트로 보고 5세트를 준비해서 연속적으로 푸는 훈련을 한다. 1세트 당 소요 시간은 12~13분. 5세트인 이유는 한번 엉덩이를 붙이면 60~90분 정도는 일어나지 않고 공부하는 것이 유의미하기 때문이다.
친구들을 따라 모의고사 1회씩을 다 풀면 영역이 섞여 나만의 약점 영역이 채워지지 않는다. 그러니 화작이 약한 경우 화작 5세트를 따로 준비해서 한 번에 푼다. 그러고 나면 화작 문제의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학교나 학원에서 패턴을 설명해 주는 것을 여러 차례 들었겠지만 점수는 오르지 않았다. 스스로 구분하기 시작해야 비로소 점수가 오른다. 60분간 5세트를 풀고, 이후 30분간 오답 피드백을 한 후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좋다.
문법
내용이 좋은 개념서를 한권 정한 뒤 모의고사를 풀 때도 그 책을 옆에 두고 푸는 것이 좋다. 안 풀리는 문제가 있는 경우 바로바로 개념서에서 해당 내용을 찾아 공부한다. 틀린 문제뿐만 아니라 확신이 가지 않아 △를 친 문제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해당 단원 지식이 어떻게 문제화 되는지 바로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문법 공부의 순서는 ‘직관⇒ 이해⇒ 암기⇒예시ㆍ확장’으로 진행한다. 직관은 모국어라 정확한 지식이 없어도 답이 예측되는 상태이다.
그 다음은 참고서의 내용을 이해해서 암기하고, 끝으로 해당 문법에 맞는 예시들을 본인의 필기로 개념서에 적어놓는 것이다. 평가원 문제는 참신한 예시가 나올 경우가 많으므로 이 공부법은 본 수능에서 도움이 된다.
만약 이번 6월 모평 문법 문제 5개 중에서 2개 이상 틀렸다면 고1ㆍ2용 문법 기초서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내신은 내용 구성이 심플해서 공부하기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상위권의 경우 선택지별 오답률을 분석해 출제자의 눈으로 문제와 선지를 보고, 어떻게 하면 헷갈리게 되는 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문학
문학은 연계 교재의 변수가 있지만 대체로 ‘고전산문⇒현대소설⇒고전시가⇒현대시’의 순서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고전산문과 현대 소설은 길이가 길고 서사가 있어 연계를 했다고 해도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전체 구성과 인물 구성, 갈등 구조만 알고 있으면 어떤 부분이 발췌되었다고 하더라도 낯설게 느끼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EBS 교재를 공부할 때 발췌 부분만 공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주요인물을 암기할 정도로 이야기 구조를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수능에는 주요 장면이 나오기 마련이므로 작품명만 쭉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현대시의 경우에는 전문이 나오지만 내가 공부하지 않은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시간이 부족하다면 산문 영역부터 정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문학
문학과 달리 비문학에서는 ‘문단’이 중요하다. 지문이 길어지는 추세이지만 지문의 길이는 5~7문단 정도다. 먼저 새로운 문단이 시작되는 곳에 아라비아 숫자 1, 2, 3...을 쓴다. 그리고 각 문단의 첫 문장의 읽는다. 의미가 갈라지는 부분에서 엔터를 친 것이므로 첫 문장만 읽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글의 흐름을 알 수 있다. 때로는 힌트가 주어지기도 한다. 그렇게 글의 구조를 예측한 후 1문단부터 천천히 읽는다.
대부분 지문을 뒤죽박죽 읽다가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글에 몰입하지 못한다. 예측을 하고 있으면 예측이 맞는 대로, 또 틀린 대로 유의미한 정보를 얻게 된다. 잡생각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정보를 처리해야 한다. 물론 어휘력도 필요하다. 상위권이라면 여기에 선지 파악 훈련을 해야 한다. 비문학도 5~10문제씩 묶어서 훈련하면 도움이 된다.
상위권 전략
약점 영역이 분명한 경우 영역별로 문제를 모아 몇 세트씩 푸는 것이 도움이 되고, 1등급 학생의 경우는 80분 미니 모의고사로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모든 영역을 골고루 푸는 게 도움이 되지만 다른 과목 공부도 해야 하니 문항수를 줄여서 훈련하는 것이다. 상위권의 경우 감각을 유지하고, 꾸준히 일정량을 푸는 것이 도움이 된다. 6월 모평의 결과를 근거로 분석만하고 끝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파도 영역별로 들여다보고 남은 시간을 최대한 유용하게 보내는 노력을 해야 점수 향상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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