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그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척추측만증(척추옆굽음증)이다. 일산 하이병원 김일영 소장은 “척추측만증은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어린 나이부터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으로 인해 척추측만증이 진행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척추측만증 환자 중 10대 청소년이 4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안으로 몸의 불균형 드러나
척추는 우리 몸의 정중앙에 위치한다. 정중앙의 축인 척추가 굽거나 휘는 질환이 척추측만증으로 뼈의 변형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선천적으로 척추가 기형인 경우와 달리 후천적으로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잘못된 자세나 습관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구부정하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진 자세가 오랜 시간 이어지면 척추가 C자 또는 S자로 휘어지게 되는데 청소년은 어른보다 상태가 빨리 나빠져 청소년의 발병률이 높다.
척추측만증은 일단 육안으로 불균형이 드러난다. 등이 옆으로 구부러지고, 어깨와 쇄골, 골반의 좌우 높이가 다르다. 한쪽 견갑골이나 둔부가 돌출돼 보이거나 등을 앞으로 90도 구부리면 한쪽 등이 다른 쪽 등보다 위로 튀어나와 보인다. 외형적인 증상과 함께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허리통증, 엉덩이와 다리의 저림과 통증이 나타나는데 척추측만증이 진행될수록 통증이 심해진다.
비수술치료로 교정 시도
김 소장은 “척추측만증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비수술치료법인 감압도수운동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치료사의 지도에 따라 자가교정요법과 운동요법 등을 이용해 척추를 교정하는 치료이다. 환자 맞춤형 치료로 수술이나 시술에 대한 부담 없이 교정을 시도해볼 수 있다.
우리 몸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골격의 성장이 완료된다. 그 시기를 놓치면 치료나 교정이 사실상 어렵다. 따라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특히 환자마다 척추가 휘어지는 속도가 달라 증상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주기적인 관찰과 검진은 필수다. 김 소장은 “성장이 끝날 때까지 몇 개월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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