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 및 축농증은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치료를 해도 자꾸 재발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특히 환절기나 아침 저녁의 기온차가 심하거나 꽃가루 미세머지 등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그러한데 생활 섭생이 개선되지 않으면 자꾸 재발할 수 있다고 한다.
구미 메리디안한의원 김영표 원장은 “비염 치료 후 재발하는 것은 간단한 예로, ‘간대폐소’한 태음인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닭고기를 좋아해서 자꾸 먹는다면 치료되었던 비염 축농증 등 코질환도 재발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 원장은 이러한 경우 “비염 치료를 할때 체질을 파악하고 또 그에 맞게 우리 몸을 크게 흔들어주면서 취약한 장기를 보하여 치유시켜 줄 필요가 있다. 일단 좋아진 상태에서 그것을 유지하려면 좋은 음식을 먹어서 원기를 보충하는 ‘식보’를 통해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자신에게 좋지 않은 음식이 구미 당기는 것일까? 비염 치료와 체질 그리고 음식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이것은 우리의 몸은 상태가 나빠지면 색다른 별미, 자극적인 음식이 당기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 말은 예전부터 있어 왔는데 언제부터인가 반대로 되어 ‘몸이 안 좋을 때 당기는 음식이 몸에서 필요로 하는 음식이다’로 잘못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병이 단단히 들어버리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알러지성 비염은 원인이 폐 기능의 약화이지만 직접적으로 폐가 약한 경우도 있고, 다른 장의 기능이 약화되어서 이차적으로 폐 기능이 약화되는 경우도 있다. 그 약화된 원인 장기의 기능을 개선시키지 않는다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 원인이 태음인은 폐 기능의 약화이고, 소음인은 비위기능의 약화이고, 소양인은 신장기능의 약화이다. 그래서 각 체질은 자신에게 맞는 체질 약을 쓰면서 체질음식으로 식보(食補)를 하면 알러지성 비염 치료에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식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 나에게 맞는 한약 등을 처방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알러지성 비염이 장기간 방치되어 지속되면 축농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일단 축농증이 발병하면 머리가 무겁고 아프기도 하면서 목뒤로는 계속 농이 넘어가는 증상이 생긴다. 코를 킁킁거리기도 한다.
코가 막혀서 잠자며 입으로 숨을 쉬므로 입이 말라서 숙면을 취할 수 없다. 구내염이 잘 생기기도 한다. 수험생은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기억력도 감퇴될 수 있으며, 성장기 어린이는 때에 따라 성장지연이 나타날 수도 있다.
때문에 한방치료가 잘 맞는 경우 약한 장의 취약점이 개선되면 의외로 쉽게 축농증도 개선될 수 있다. 축농증은 알러지성 비염보다는 치료기간을 더 길게 잡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무엇보다 미루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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