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인터뷰 _ 전종관 비뇨기과 의원’ 전종관 원장]
분당 터줏대감 전종관 원장을 만나다
수술 2만 6천여 건, 24년간 오로지 분당에서만 진료해온 뚝심과 고집
분당신도시가 탄생하고 어수선할 무렵 수내동에 비뇨기과가 처음 생겼다. 비뇨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많은데 병원이 없으니 진료를 하려면 서울로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럴 무렵 병원이 생겼으니 밀려드는 환자를 다 받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1994년 개원해 무려 24년간 분당 구민들과 의리를 지키며 오직 분당에서만 진료를 하고 있는 분당의 터줏대감인 ‘전종관 비뇨기과’의 전종관 원장을 만났다.
분당의 경우 1991년부터 입주가 시작됐고 전종관 원장의 경우 1994년에 수내동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처음으로 개원했다. 20년이 훌쩍 지났지만 지금도 개원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개원하기 이틀 전 설레는 마음으로 병원 실내 인테리어가 잘 됐는지 궁금해 공사 현장에 나가봤는데 병원이 들어설 건물 앞에 마치 시위라도 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잔뜩 몰려있어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병원이 언제 개원하느냐고 되레 물었다. 개원도 안 했는데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병원 간판만 보고 반가운 마음에 미리 몰려든 것이다. 병원의 성공은 말할 나위 없었다.
부부 금슬 좋아졌다는 말에 자부심 느껴
다른 병원이 없으니 거의 독점적으로 운영했고 이후 5년이 지난 2000년쯤 되니 비뇨기과 병원이 하나둘 생겼고 지금이야 분당도 많은 면에서 성장해 병원도 많이 생겼지만 여전히 남성수술 면에서는 소개나 소문을 듣고 많이 찾아와 터줏대감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비뇨기과라고 해서 반드시 남자 환자들만 오는 건 아니다.
약 25% 정도는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여성 환자들도 찾곤 한다. 여성들 역시 오랫동안 분당에서 진료하고 있는 전 원장에 대한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의사들의 성추행 사건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인지 오랫동안 분당에서만 진료해 믿을 수 있는 동네 주민 같은 전 원장을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
개원 당시에는 피부과와 겸업하는 일반 비뇨기과 병원처럼 각종 비뇨기 질환을 비롯해 피부 질환까지 겸해서 진료했지만 점차 비뇨기 수술을 잘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어느새 남성수술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지금도 대다수의 환자들은 남성수술을 위한 환자들이다. 남성수술로는 성기 확대 수술 건수가 약 5,000건, 조루증 수술이 약 1만 건 이상에다 귀두 확대수술은 1,500여건, 그리고 정관수술 건수는 2만 건 이상이다.
“분당에서 24년 동안 진료하고 있는데 아직 수술에 대한 AS나 재수술을 해달라는 환자는 없으니 잘 하는 편 아닙니까? 간혹 부부가 찾아와 선생님 덕분에 부부금슬이 좋아졌다는 인사도 받곤 합니다. 그럴 때 직업에 대한 보람을 느끼죠.”
남성들의 고민 중 가장 많은 것은 아무래도 크기이다. 실제로 남성의 크기를 상대방인 여성에게는 별 문제가 안 되는데, 남성 자신만 비교 대상이 적다 보니 자신의 것이 작다고 느껴 확대술도 하고 조루증 치료도 한다는 전 원장.
남성수술 분야 전문 자리지킬 것
“얼마 전에는 7명의 남성들이 단체로 성기 확대 수술 예약을 했어요. 친구들끼리의 계모임 같은 모임이겠죠. 그만큼 남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신의 성기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물론 수술이 필요할 만큼 작은 경우도 없진 않습니다만 많은 경우 지극히 정상임에도 좀 더 컸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수컷의 슬픈 본능이죠.”
아내는 요양병원의 내과과장이라는 전 원장은 부부 간에 과는 다르지만 서로 같은 의사이다 보니 서로를 이해하고 모자란 것은 채워줄 수 있어 스스로도 마음의 금슬이 어느 누구보다 더 좋다고 한다.
분당에서만 24년 간 진료하며 병원이 잘 될 때나 어려울 때도 의리를 지키며 서서히 ‘분당 귀신이 되어가고 있는 전종관 원장. 앞으로도 남성수술 분야에서만큼은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나갈 것이다.
장시중 리포터 hahaha12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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