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눈꺼풀 처짐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노화로 인해 눈꺼풀이 처져 시야를 방해하고 눈물과 눈곱 낀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에서도 불편이 따른다. 눈꺼풀 처짐 증상은 대체 왜 생기는 것일까? 눈꺼풀 처짐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부터 치료 방법까지 살펴봤다.
도움말 박병주 원장(아이원성형외과), 이성준 원장(연세본안과)
테마1
눈꺼풀 처짐 현상, 왜 생길까?
노화로 인해 주로 나타나는 눈꺼풀 처짐
외상이나 신경질환에 의해 나타나기도 해
누구나 나이가 들면 몸 구석구석 노화 증상과 마주하게 된다. 할 수만 있다면 젊음을 오래 누리고 싶지만 세월엔 장사 없다는 옛말이 딱 들어맞는다. 중장년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눈꺼풀 처짐도 피할 수 없는 노화 증상 중 하나다. 그렇다면 눈꺼풀 처짐 증상은 대체 왜 생길까?
연세본안과 이성준 원장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늘어나면서 눈꺼풀이 처지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하지만 노화가 원인이 아닌 경우도 있다. 외상이나 신경질환(뇌신경마비, 중증근무력증 등), 종양 등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증상이 갑자기 생기거나 눈꺼풀 처짐 증상이 한쪽만 생기는 경우는 원인을 찾아야 하며, 단순 노화에 의한 눈꺼풀 처짐 이외에 병적인 안검하수 여부를 감별해야 한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눈꺼풀 처짐 증상은 중년에서 노년층으로 갈수록 발생 위험에 더 노출되어 있다. 이 원장은 정확한 통계 결과가 있지는 않지만 대략 40대는 5%, 50대는 10%, 60대는 20%, 70대는 30% 정도가 눈꺼풀 처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노년층으로 갈수록 더 많이 나타나
시력 저하나 시야 장애 생길 수 있어
눈꺼풀 처짐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눈꺼풀에 가려져서 시력 저하나 시야 장애 등이 생기기도 하고, 속눈썹이 눈동자를 찔러서 각막이 손상될 수도 있다.
이성준 원장은 “눈꺼풀이 처지면 눈을 크게 뜨려고 이마 근육 등을 사용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심하면 두통이 생기거나 눈물 배출의 문제로 눈물 흘림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눈꺼풀 처짐 증상에 대한 안과적 치료 방법에 대해 이 원장은 “일반적으로 쌍꺼풀 수술이라고 통칭하지만, 실제로는 원인이나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은 다 다르다. 단순히 늘어진 피부를 제거하는 방법의 수술도 있지만 정도에 따라 눈꺼풀올림근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눈썹 처짐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눈썹을 올리는 수술을 같이 하기도 하며, 눈꺼풀 올림근 기능이 많이 약한 경우에는 전두근걸기술이라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눈꺼풀을 수술적으로 많이 올리는 것에 대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많이 올릴수록 눈을 감는데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눈꺼풀의 기능적인 문제를 고려해 수술 방법이나 정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테마2
눈꺼풀 처짐 치료방법 알아보기
피부가 얇으면 눈꺼풀 처짐 더 심해 보여
성형외과적 눈꺼풀 처짐 치료 방법은?
눈꺼풀 처짐은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다르다. 아이원성형외과 박병주 원장은 “눈이 돌출되어있거나 눈이 꺼지면서 눈두덩이 지방이 별로 없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덜 처져 보인다. 또한, 피부가 얇은 분들은 피부가 두꺼운 분들과 비교해 처짐이 더 심해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원장은 성형외과적인 눈꺼풀 처짐의 세 가지 치료 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흔히 쌍꺼풀 수술이라고 부르는 상안검성형술이다. 처진 피부를 잘라내면서 쌍꺼풀을 만드는 방법으로, 주로 쌍꺼풀을 원하는 여성남성의 눈 처짐에서 속쌍꺼풀로 만들 때 시행한다.
둘째 눈썹밑거상술이다. 쌍꺼풀을 만들지 않고 처진 피부를 눈썹 바로 아래서 잘라내는 방법을 말한다. 수술의 결과는 처지기 전의 눈 모양을 생각하면 된다. 눈썹 일부가 잘려나가므로 눈썹 정리를 하지 않는 남성 환자에게는 권하지 않는 수술법이다. 셋째 이마거상술이다. 처짐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수술의 규모가 비교적 크고, 수술 후 놀라거나 사나운 느낌의 인상이 되기도 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해야한다.
눈꺼풀 두께에 따라 수술법 달라져
과도한 피부 절제는 눈 건강에 좋지 않아
박병주 원장은 눈꺼풀의 두께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눈꺼풀이 두껍다면 눈이 처져서 쌍꺼풀 수술을 했을 때 눈두덩이가 불룩해져 보기에 좋지 않으므로, 이 경우 오히려 눈썹밑거상술이나 이마거상술이 더 좋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중년에서 쌍꺼풀 수술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움이다. 나중에 처질 것이 걱정되어 쌍꺼풀을 너무 크게 만들면 눈이 부어 보이고 어색하게 되며, 피부 절제량을 너무 과도하게 자르면 눈을 감기 어렵다. 나중에 다시 처짐이 생기게 되면 그때 다시 쌍꺼풀 수술을 통해 처진 피부만 잘라낼 수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는 게 눈 건강에도 좋다. 과도한 피부절제는 심각한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수술 전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내가 원하는 이미지는 무엇인지’ 고민하는 일이다. 쌍꺼풀을 만들고 싶은 건지, 처진 피부가 싫어서 예전 이미지로 돌아가고 싶은 건지 등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진다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이에 박 원장은 “쌍꺼풀을 만들지 않는 눈썹밑거상술도 예전의 이미지로 돌아가 자연스럽고 젊어 보이게 되므로 많이 하는 방법이다. 어떤 수술이든 수술 후 2주 정도는 어색하다. 이 시기가 지나면 조금 나아지고, 최종적인 변화는 6개월 이상 보는 게 좋다. 수술 후 얼굴에 힘을 주는 행동은 부기를 더 심하게 만들므로, 무거운 것을 들거나, 심한 운동이나, 얼굴을 찡그리는 행동, 너무 큰 재채기 등은 수술 후 최소한 1주일은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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