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수시 적성고사전형 대비 전략]

수도권 일반계고 중위권, “적성고사전형 노려라”

수능보다 쉽고, 교과내신 실질 반영률 낮아

백인숙 리포터 2018-06-06

수시 적성고사전형은 일반계고 중위권 학생들에게 ‘인서울, 인수도권’ 할 수 있는 기회다.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치르는 적성고사 난이도가 수능보다 쉽고, 교과 내신 성적의 실질 반영 비율도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19.18:1로 8만2211명이 적성고사전형에 도전한 만큼 수험생의 철저한 자기분석과 준비 없이는 합격하기가 쉽지 않다. 2019학년도 적성고사전형 실시 대학의 입학전형 핵심 내용을 살펴봤다.  


   
2019학년도 12개 대학 적성고사전형 실시

2019학년도 적성고사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은 가천대, 고려대(세종), 삼육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성남, 대전), 평택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한신대, 홍익대(세종) 등 12개 대학이다. 모집 대학 수는 지난해와 같지만 전체 선발인원은 4639명으로 전년도 4874명보다 235명 감소했다.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12개 대학 모두 ‘학생부60%+적성고사40%’ 방식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기 때문에 대입 전형 분류상 학생부교과 전형에 포함되지만, 대부분 대학이 학생부 교과 실질 영향력을 낮추고, 적성고사 변별력을 높여, 적성고사 성적으로 당락이 좌우된다 할 수 있다.
부천 정율사관학원 곽정율 원장은 “적성고사전형은 실질반영비율이 낮기 때문에 학생부 등급 간 점수 차이는 적성고사 1~2문항으로 극복 가능하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내신 성적 때문에 적정고사 준비를 주저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또 “적성고사전형에 ‘올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적성고사전형을 실시하는 대부분의 대학 적성고사의 경향이 수능형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학습의 방향만 잘 잡는다면 적성고사전형과 수능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적성고사는 각 대학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대학별 출제 과목과 범위, 문항 수, 배점, 시험 시간 등이 다양하다. 가천대와 을지대는 국어 영어 수학 3과목을, 삼육대, 서경대, 수원대, 평택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등은 국어와 수학만 치른다.
평촌학원가 내스터디학원 이진 원장은 “적성고사전형은 인문, 자연계 모두 공통적으로 수학 과목의 변별력이 크기 때문에 수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성고사전형을 쉽게 생각하고 기본 실력 없이 기출 문제만을 풀어보고 지원하게 되면 시간 안에 문제를 모두 해결하지 못해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며 “적성고사전형에 지원할 계획이라면 지금부터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본격적으로 적성고사전형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려대(세종), 홍익대(세종) 수능최저학력 기준 적용

적성고사 일정은 10~12월 사이에 분산되어 있다. 수시 적성고사전형 실시 대학 12개 중 6개 대학은 수능 이전에, 6개 대학은 수능 이후에 적성고사를 실시한다. 수능 전 적성고사를 치루는 대학은 삼육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 한성대이며 수능 후 시험을 치루는 대학은 가천대, 고려대(세종), 평택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신대, 홍익대(세종)이다.
부천 SM100 지은경 원장은 “많은 학생들이 목표로 하는 가천대가 지난해까지 9월 말에서 10월 초 시험을 보던 방식에서 올해는 수능 이후인 11월 25일 적성고사를 시행한다”며 “약 7주 정도 준비할 시간이 늘어난 만큼 합격 커트라인의 평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어 수능특강의 난이도가 높아짐에 따라 집중적인 학습이 필요하다”며 “올해 적성고사는 국어의 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준비기간이 늘어난 만큼 커트라인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적성고사 시간은 1시간 내외로 일반적으로 1분에 1문항을 풀어야 한다. 따라서 실전 연습이 충분히 되어 있는 학생들이 유리하다. 평촌학원가 씨알학당 윤기호 원장은 “가천대는 50문항을 60분 내에, 삼육대는 60문항을 60분에 해결해야 한다. 대학별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시험범위, 문제유형, 난이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집중력을 기르면서 속도감 있게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능 이후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경쟁률이 다소 높을 수 있지만, 수능 결과에 따라 적성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저조할 경우를 대비해 보험용으로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금부터 적성고사전형을 목표로 준비한다고 해서 학교 내신을 포기하는 것은 바람하지 않다. 적성고사전형의 학생부 성적의 반영 방식은 대학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개 6등급까지는 감점 폭이 적다. 하지만 7등급 이하에서 감점 폭이 큰 편이다.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가천대의 경우 1등급과 6등급의 점수 차이는 5점에 불과하지만, 6등급과 7등급의 점수 차이는 10점으로 벌어진다.  
또한 영어 실력이 저조하다면 영어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을 목표로, 수능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면 고려대(세종)와 홍익대(세종) 등 수능 최저 기준이 적용되는 대학에 지원하여 합격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이들 대학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고려대(세종)가 1개 3등급 또는 영어 2등급이며 홍익대(세종)는 인문계열 2개 등급합 8, 자연계열 2개 등급합 9 수준으로 높지 않다.

도움말 씨알학당 윤기호 원장, 내스터디학원 이진 원장, 부천 정율사관학원 곽정율 원장, SM100 지은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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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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