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새해가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꽃 피고 새가 노래하는 따뜻한 5월 중순이 되었다. 그렇지만 올해 입시를 다시 또 치러야 하는 N수생들의 마음은 점점 더 초조하고 바쁘기만 하다. 어느새 6월 모평 시험이 코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올해 6월 7일은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고사(6월 모평)’이 시행되는 날이다. 6월 모평은 올해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예비시험인 동시에 올해 3월 이후 본인의 과목별 학업 성취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6월과 9월 모의평가는 고3학생뿐만 아니라 재수생까지 참가하므로 수능에 실제 응시할 수험생의 대다수가 응시하는 실전형 시험이란 부분에서 큰 의미가 있다. 6월 모평 이후에는 재수생들의 합류가 본격화 되고, 1학기 대학 기말고사를 마무리한 대학생의 반수 참여도 구체화 된다. 작년의 경우에는 6월 모평에 참여한 졸업생수가 13만 2500명 정도이었는데, 실제 수능 응시자는 모평 응시자의 2배 수준이었다. 모평을 통한 실력 점검 결과로 수능 재도전에 나서려는 자신감과 분위기가 형성되고, 학생부 내신 수준을 갖춘 대학생들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려는 목표로 전략적인 재도전에 충분히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6월 모평은 전반기 학습의 핵심적인 좌표를 파악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6월 모평 결과로 이제까지의 학습에 적극적으로 변화를 주고, 성공적인 대입을 위한 체계적인 로드맵을 다시 한 번 반드시 재정비해야 한다. 특히 뒤늦게 재수를 결정하고 매진하기 시작한 학생들(반수생)의 경우도 반드시 빠지지 말고 6월 모평에 지원해 마음을 다잡고 집중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이 글에서는 N수생들에게 중요한 5월에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입시적/학습적 포인트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한다.
학습적 포인트
1) 분주함 또는 나태함 사이에서의 집중력 유지
절치부심하며 오로지 ‘반드시 목표대학 합격“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의지를 불사르던 겨울 시기를 넘어 어느 새 꽃들이 만발한 5월이 되면서 학습의 집중력은 흐트러지기 십상이다. 이미 대학에 진학한 새내기 대학생 친구들이 전하는 낭만적인 대학생활 이야기에 마음은 더욱 싱숭생숭해질 수 있다. 더욱이 재학생들과 달리 N수생은 3~4월 학력평가도 치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에 대한 점검이 부족해 목표 의식도 희미해질 수 있는 시기이다. 따라서 5월의 N수생은 어떻게든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다가올 여름을 대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2) 학습 동기 유발과 정기적 점검
스스로 학습 동기가 잘 만들어지지 않고, 학습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때는
외부적 자극에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특히 재학생들이 매월 치르는 수능 모의고사가 그런 역할을 할 때가 많다. 일정한 주기로 자신의 학습 성과를 점검하여 학습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거나 학습의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수험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모의고사 시험지를 구해 시간을 정확히 체크하면서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 지난 시험이라서 범위도 맞지 않고 긴장감이 생기지 않는다면 사설 모의고사를 통해 스스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입시적 포인트
1) 수시 지원에 대한 가능성 타진
5월의 고민과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수시 지원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확정해야 한다.
대부분의 N수생은 학생부 위주 전형보다는 수능 및 논술에 관심을 갖는데, 5월부터 본격적인 대학별 모의논술이 시작되어 대략 8월까지 이어진다. 모의논술은 목표대학의 논술 시험을 미리 응시해볼 수 있고 나의 실력을 보다 객관적으로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논술을 염두에 둔 N수생이라면 목표대학의 모의논술 일정을 반드시 미리 점검하도록 한다.
2) 탐구과목에 대한 선택과 집중
상당수의 N수생들이 상반기는 국수영 학습에 집중하곤 한다. 탐구영역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만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익히 경험했듯이 입시에 있어 탐구과목의 중요성은 매우 높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제라도 탐구과목에 일정한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만약 탐구과목을 변경한 학생이라면 변경하지 않은 과목을 중심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인문계열 학생의 경우 제2외국어/한문 선택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고3 재학생과 달리 N수생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간 낭비 없이 수능에 더욱 올인할 수 있어서 성적이 오른다. N수생은 5월 이후 집중적인 학습을 바탕으로 수능 성적을 올려 정시로 대학에 진학하는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김태흥 원장
이투스247송파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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