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보리밥에 향긋한 제철 나물 넣고 쓱쓱 비벼먹고 싶다면? 송파구 잠실에 자리 잡은 석촌주막집에 가면 집밥 같은 푸짐한 밥상을 만날 수 있다. 보리밥, 코다리, 주꾸미볶음, 제육볶음 등 다양한 메뉴 가운데서 입맛대로,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석촌주막집은 분당에서 수년 간 보리밥집을 운영한 주인장이 그 동안의 노하우와 손맛을 살려 올해 초 잠실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주인장 부부가 직접 주방을 책임지기 때문에 음식 맛을 신뢰할 수 있다. 매일 가락시장에 가서 장을 보는 부지런함에 최고의 식재료를 엄선하는 깐깐함, 모든 메뉴 레시피를 계량화해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꼼꼼함이 더해져 가성비 좋은 동네 맛집으로 입소문 났다.
1만원으로 즐기는 푸짐한 보리밥 정식
대표 메뉴는 보리밥정식. 보리밥에 갖가지 나물, 청국장, 도토리전과 묵무침, 여기에 밑반찬이 더해져 푸짐하게 한상 나온다.
밥맛은 음식의 기본. 주인장만의 보리밥 짓기 노하우로 구수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살린다. 곁들여지는 나물은 모두 7가지. 고사리, 참나물, 도라지, 콩나물, 오가피, 느타리버섯, 취나물, 호박나물 등 제철 식재료로 매일 무친다. 화학조미료를 일체 넣지 않고 천연조미료만으로 나물 고유의 향과 식감을 살려낸다. 걸쭉하게 끓인 청국장도 깊은 맛이 우러난다.
여느 식당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웰빙 음식 도토리전이 보리밥정식에 곁들여 진다. 여기에 각종 채소 넣고 매콤새콤하게 무쳐낸 도토리묵무침이 입맛을 돋워준다. 도토리묵은 주방에서 매일 직접 쑤기 때문에 쫀득쫀득하며 찰진 맛이 살아있다. 직접 담근 열무김치, 무장아찌 등도 맛깔스럽다.
코다리정식에는 코다리구이와 함께 된장찌개, 도토리전, 묵무침, 공기밥이 나온다. 대포항에서 직송해온 코다리는 한 마리 한 마리 정성껏 뼈를 발라내 먹기 좋게 손질한다.
코다리의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살리기 위해 주인장만의 비법 양념장을 고안했다. 양파를 칼로 곱게 다지고 고춧가루, 간장 등 갖은 양념을 다 넣어 만든 소스를 코다리에 구석구석 바른 다음 24시간 숙성시켜 간이 잘 배어들도록 한다.
양념한 주꾸미, 돼지고기는 센 불에 볶아 불 맛을 살렸다. 녹두전은 국산 녹두만을 고집한다. 물에 불린 녹두를 잘 손질해 매일 갈아서 반죽을 준비해 놓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부쳐서 손님상에 올린다.
녹두전, 김치전, 도토리전 등 각종 전에 찰떡궁합인 옥수수동동주는 머리가 아프지 않고 목넘김이 깔끔하다.
다른 식당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털레기 수제비도 반응이 좋다. ‘온갖 재료를 한데 모아 털어넣는다’고 하며 이름 붙은 텔레기. 보리새우 듬뿍 넣고 오랫동안 끓인 육수에다 된장 풀고 영양가 풍부한 우거지와 각종 채소를 푸짐하게 넣은 즉석 손수제비다.
수제비는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손으로 직접 뜯어 넣고 끓여 손님상에 올리는데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수제비의 어울림이 좋은 별식이다.
국산콩으로 만든 콩국수, 서리태콩국수를 여름 보양식으로 선보인다. 산지에서 엄선한 국산콩을 잘 불려 삶은 다음 다른 첨가물 일체 넣지 않고 오로지 콩만으로 고소하고 깊은 콩국 맛을 낸다.
최고 식재료로 직접 조리한 건강 밥상
집밥처럼 푸짐하고 건강한 한식밥상은 금방 입소문이 나 단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건강 밥상이 우리 식당의 맛 철학이지요. 최고, 최상의 식재료만 고집하고 화학조미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습니다. 음식 맛을 유지하기 위해 주인장인 나와 아내가 주방을 책임지고 장도 직접 봅니다. 수년간 식당을 운영하며 배운 노하우지요. 손님들이 ‘맛있게 잘먹었다’고 인사할 때마다 힘이 납니다”라고 이은호 사장은 설명한다.
주인장은 손님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매월 경로당 어르신을 초대해 무료 식사를 대접하며 ‘맛 나눔’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위치 : 잠실 레이크팰리스 아파트 잠실3동자치회관 2관 맞은편 골목 50m
(주소)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27길 33
-메뉴 : 보리밥정식 1만원, 코다리정식 1만1000원, 주꾸미정식 9000원, 보리밥 7500원, 털레기수제비 7500원, 미역국 7500원, 녹두전 1만2000원
-문의 : 02-421-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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