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흉부외과 서동만(왼쪽 1번째), 소아청소년과 김경효 교수(오른쪽 1번째)가 바트쿠약 퇴원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와 소아청소년과 김경효 교수 팀이 최근 폐렴에 이은 8가지 균의 복합 감염으로 패혈증, 심장 손상으로 사경을 헤매던 생후 25개월 몽골 어린이 수술에 성공해 화제다.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바트쿠약은 100일과 돌 무렵, 두 차례에 걸쳐 선천성 심장수술을 받고 회복해 생활하던 중 폐렴에 의한 패혈증이 생겨 현지 병원에서 오랫동안 입원 치료했다. 하지만 여러 균이 심장까지 침투하는 등 몽골에서는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바트쿠약의 부모는 소아심장 수술 분야 권위자인 이대목동병원 서동만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바트쿠약은 호흡기를 착용한 채 지난 2017년 11월 17일 이대목동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다.
한국 도착 후 실시한 바트쿠약의 검사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심내막염과 패혈증이 있는 상태였고, 심실중격 결손과 심장 안에서 피의 역류를 막아야 하는 판막이 손상을 받아 심장 기능이 떨어져 있었다. 또한 녹농균, 카바페넴내성 장내 세균에 속하는 폐렴 막대균, 대장균,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 등의 다양한 균이 여러 장기에서 발견되었다.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가 먼저 심장 내부의 균 덩어리를 제거하고 심실중격 봉합술과 판막 성형 및 인공 판막 삽입술을 시행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진 바트쿠약은 소아 감염 전문가인 소아청소년과 김경효 교수팀으로부터 약 80일 동안 감염 관련 치료를 받았다.
바트쿠약은 고비를 잘 넘기고 회복해 지난해 11월 한국으로 올 당시엔 몸무게가 7kg이었던 것이 11kg까지 넘어 퇴원했고, 통원 치료까지 마친 후 3월 16일 몽골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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