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전 세계 14개국 108개 공연팀이 참가하는 이번 축제는 안산시민들에게 어떤 추억으로 남을까? 2005년 시작한 안산국제거리극 축제는 해마다 새로운 이미지로 시민들의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다. 거대한 인형이 거리를 활보하던 생경한 장면부터 순백의 천사가 광장을 날아다니며 하얀 깃털을 눈송이처럼 뿌리던 황홀한 장면 등 시민들 마음속에는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는 휴대폰 속 사진처럼 축제의 장면 장면이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을 것이다. 올해 거리극 축제는 어떤 결정적 장면을 시민들에게 선물할까? 거리예술 입문자부터 가족단위 나들이객들까지 맞춤형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 작품 놓치지 마세요’
예술 감독이 추천하는 10개의 공연
축제 시작을 앞두고 안산거리극축제준비위원회 윤종연 예술감독 10개의 작품을 추천했다. 볼거리 많은 거리극 축제에서 무엇을 볼까? 고민인 관객들이라면 예술감독 추천작 시간표와 무대를 꼭 체크하기 바란다. 윤 감독 추천작은 삶에 의문과 고민을 담은 작품부터, 마임과 서커스, 무용 그리고 안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등 거리예술 애호가라면 꼭 봐야할 작품들이다. 윤 감독은 이 작품들을 통해 “현기증 나듯 울렁이는 시대를 바라보고, 추락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위태로운 삶 속에서 긍정의 힘을 찾는 다양한 안산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감독 추천 작품은 △ 폐막작 룩 아모로스의 ‘고갱의 거북이’(프랑스) △ 트램펄린과 줄타기의 조화 오흐 쉬흐파스의 ‘BOAT_랭보의 취한 배’(프랑스) △ 이동형 공연 데스비오 콜레티보의 ‘눈 먼 자들CEGOS’(브라질) △ 극공작소 마방진의 ‘로드씨어터 돈키호테’(한국) △ 갈매의 ‘여기는 아니지만 여기를 통하여’(한국) △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물질2 물질하다가’(한국) △ 극단 문의 ‘구호의 역사 1945-2015’(한국) △ 조세 앤 다니의 예술적 커플 서커스 ‘엑시트 15’(아르헨티나) △ 마뒤샤의 ‘여자’(스페인) △ 유지영의 신작 ‘두(頭)를 위한 몸만들기’(한국) 이다.
거리예술 입문자를 위한 참여형 작품들
거리예술 입문자라면 너무 진지한 작품보다 참여하는 즐거움도 느끼고 웃음도 가득한 작품을 찾아가 즐겨보자. 축제조직위원회는 거리예술 입문자들을 위한 대중적인 작품 6개를 선정 발표했다. △ 스토커 떼아뜨로의 ‘기대어 놓다보면’ △ 올리비에 그로스테테의 ‘시민의 건축’ △ 모베오의 ‘일탈’ △딥티크의 ‘해방’ △서커스창작집단 봉앤줄의 ‘외봉인생’ △연희집단 The 광대의 ‘당골포차’ 등이다. ‘기대어 놓다보면’은 나무막대를 사용해 구조물을 만들는 커뮤니티 아트이며 2015년 큰 인기를 끌었던 올리비에 그로스테데의 ‘시민의 건축’도 3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종이 상자를 사용해 거대한 건축물을 쌓아올리는 작품이다.
아이와 함께 왔다면 챙겨봐야 할 작품
아이와 함께 거리극 축제에 왔다면 놓치지 말아야 하는 작품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광대극인 ‘광대의 도시’ 작품 들 중 어린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공연 4선이다. △스티브 스터지아스 ‘귀여운 악마’, △판지니 프로덕션 ‘뚫어뻥 교수’, △ 루이지 씨오타 ‘여행가방’ △ 컴퍼니 미누스말 ‘클라라’ 등이다. ‘귀여운 악마’는 광대와 서커스 바이크, 모자 저글링을 포함하는 코미디 공연이다. 유럽과 캐나다, 두바이에서 선보인 공연을 이번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뚫어뻥 교수’는 넌버벌 광대쇼이다.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즉흥적인 희극을 만들어내며 관객들과 어울려 논다. ‘여행가방’은 광대와 신체극 서커스를 결합한 공연으로, 수많은 가방을 상상하게 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유쾌한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케이트를 타고 싶어 하는 작은 광대 클라라의 이야기 ‘클라라’는 부드러운 인형의 움직임으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거리극 축제를 현명하게 즐기는 가장 기본은 시간표와 공연장 지도를 챙길 것. 올해는 거리극은 5일 11시부터 시작해 7일 오후 8시 30분 폐막작품으로 마무리 된다. 최신 축제시간표와 공연별 자세한 사항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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