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전형 중에 매년 이슈가 되는 것이 논술전형입니다. 논술전형은 선발인원을 축소하라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2018학년도에 31개교에서 총 13,120명을 선발하며 감소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논술전형을 폐지한 고려대를 필두로 경희대, 인하대, 아주대 등의 대학에서 논술전형의 모집인원을 축소하면서 논술 선발 규모 축소가 이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2019학년도에 들어서는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수와 모집인원이 33개교, 13,310명으로 증가되었고, 이에 따라 각 대학에서 평가하는 논술비중의 변화를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특히 주요 11개 대학에서는 여전히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의 비중이 20%정도로 학생부종합전형 다음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대학 입학에 성공하기 위한 전략에 논술전형을 포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2019학년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논술전형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논술 점수 또는 논술과 학생부의 성적을 일괄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발한다는 것입니다. 논술 100%, 논술80%+학생부20%, 논술70%+학생부30%, 논술60%+학생부40% 등의 비율로 선발 기준이 학교마다 다릅니다. 하지만 어느 학교나 논술고사의 결과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은 공통적입니다. 특히, 연세대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전형에서 논술70%+학생부30%를 반영하던 선발방법에서 2019학년도부터는 논술 100%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논술전형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한 이러한 변화는 논술 실력을 차근히 쌓은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표1) 주요대학 논술반영비율
논술반영비율 | 주요 대학 |
논술100% | 연세대, 덕성여대, 서울시립대(1단계) |
논술80%+학생부20% | 서강대, 아주대 |
논술70%+학생부30% | 가톨릭대, 경희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 |
논술60%+학생부40% | 동국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중앙대, 홍익대 등 |
둘째, 학생부교과전형과 마찬가지로 많은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을 대상으로 논술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해서 선발합니다. 앞선 예의 연세대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 수, 탐1, 탐2 4개 등급합 7, 영어 2등급, 한국사 4등급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논술 100%를 합산하여 선발합니다. 당연히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만큼 최초 경쟁률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적용한 실질 경쟁률이 낮아지게 됩니다.
(표2) 주요대학 논술전형 최저학력기준
대학명(가나다 순) | 최저학력기준 |
경희대 | (인문)국, 수, 영, 탐(1) 중 2개 등급 합 4, 한국사 5등급 |
동국대 | (인문)국, 수, 영, 탐(1) 중 3개 등급 합 6 |
서강대 | (인문)국, 수, 영, 탐(1) 중 3개 등급 합 6, 한국사 4등급 |
성균관대 | (인문)국, 수, 탐 중 2개 등급 합 4, 영어 2등급, 한국사 4등급 |
성신여대 | (인문)국, 영, 수, 탐(1) 중 2개 등급 합 5 |
세종대 | (인문)국, 수, 영, 탐(2) 중 3개 등급 합 6 |
숙명여대 | (인문/통계/의류)국, 수, 영, 탐(1) 중 3개 등급 합 6 |
숭실대 | (인문)국, 수, 탐(2) 중 2개 등급 합 6 |
연세대 | (인문)국, 수, 탐1, 탐2 4개 등급 합 7, 영어 2등급, 한국사 4등급 |
이화여대 | (인문)국, 수, 영, 탐(2) 중 3개 등급 합 5(스크랜튼은 등급 합 4) |
중앙대 | (인문)국, 수, 영, 탐(1) 중 3개 등급 합 5, 한국사 4등급 |
한국외대 | (서울) (LD/LT)국, 수, 영, 탐(1) 중 3개 등급 합 6(나머지학과 등급합 4) |
홍익대 | (자율전공-인문)국, 수, 영, 탐(1) 중 3개 등급 합 6 |
최저학력기준 미적용 | 가톨릭대, 건국대,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아주대, 인하대, 한양대 |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교는 수능이나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논술실력만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해 경쟁률이 상당히 높게 나타납니다. 혹시 학생들 중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만을 목표로 해서, 논술만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면 매우 무리한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논술고사를 준비하더라도 수능과 내신을 꾸준히 대비한 학생들이 합격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논술전형은 논술 실력이 확실한 학생만 합격할 수 있는 전형입니다. 하지만 논술 실력을 쌓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논술전형에 도전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을 정하고, 그 대학의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접해서 학교의 의도에 맞는 답안을 작성하는 꾸준한 훈련이 필수입니다.
김경성 부원장 (고대철학과 졸)
한맥국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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