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의 중고물건 벼룩시장인 ‘알뜰나눔장터’가 일제히 문을 열었다. 안양시의 경우, 평촌 중앙공원 ‘차 없는 거리’에서 매주 토요일 펼쳐지는 ‘알뜰나눔장터’가 지난 4월 7일 개장했다. 또한 만안구 안양 8동 명학공원에서 열리는 ‘명학공원 알뜰나눔장터’도 같은 날부터 시작됐다.
군포시에서는 궁내동 문화의 거리에서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알뜰나눔장터가 열린다. 각종 중고물품과 쓰지 않는 새 제품 등 나에게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이 나와 사고파는 재미를 더한다. 우리지역의 명물이자 시민들의 참여공간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한 지역별 알뜰장터시장을 소개해본다.
안양을 넘어 주변지역까지 소문난 ‘평촌 중앙공원 알뜰나눔장터’
안양 평촌 중앙공원에서 열리는 알뜰나눔장터는 우리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벼룩시장이다. 혹한기와 혹서기를 피해 봄부터 열리는 정기 알뜰장터로 중앙공원 옆 ‘차 없는 거리’에서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올해도 4월 7일 첫 장이 열린 이후,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21일) 오후, 평촌중앙공원 알뜰나눔장터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낮 최고 기온이 26도까지 오를 정도로 따뜻해진 기온과 미세먼지가 물러가며 대기까지 맑고 화창해 장터 구경하기 더없이 좋은 날씨도 한몫 한듯 했다.
장터 곳곳에서는 이른 아침에 나와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갖가지 중고 물품들을 들고 나와 판매를 하고 있었다.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의류부터, 아이들 장난감, 식기, 악세사리, 책, 신발, 공구, 인테리어 용품 등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종류의 물건이 새 주인을 기다렸다.
알뜰장터를 구경하던 한 시민은 “깨끗하게 사용해 새 것 같은 중고물건과 직접 만든 수제품, 쓰지 않은 새 제품이 500원 1000원부터의 싼 가격으로 판매돼 잘만 고르면 횡재할 수 있다”며 “날씨까지 좋아서 필요한 물건 사기도 편하고 바로 옆 공원에서 피크닉도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의 가족나들이 코스”라고 말했다.
평촌 중앙공원 알뜰나눔장터는 안양시민이면 누구나 신청을 통해 판매에 나설 수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는 타 지역 거주자도 판매 활동이 가능하다. 장터가 열리는 날 오전 10시부터 참가신청서를 배부하며 10시 30분부터 현장에서 신분을 확인하고 추첨을 통해 자리를 배정한다. 의류, 도서, 완구, 기타 소형 중고물품을 판매할 수 있으며, 신제품이나 음식, 동물 및 5만원 초과의 고액물건은 판매를 금지한다. 알뜰장터는 매주 토요일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정겨움이 가득한 곳 ‘명학공원 알뜰나눔장터’
안양시 만안구에서는 안양8동 명학공원에서 알뜰나눔장터가 열린다. 2015년 처음 알뜰나눔장터가 시작된 이곳은 동네 주민을 비롯해 인근 지역의 사람들이 모여 소박한 장터를 연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챙겨 나온 학용품과 장난감을 진열해놓고 물건을 파는 아이들부터 그릇, 신발, 생활용품 등을 가지고 나오는 주부도 있다. 토요일 정오가 다가오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안내처에서 접수를 하고 자리를 배정받아 돗자리를 깔면 그날의 판매가 시작된다. 500원부터 몇 천 원씩 거래되는 물건들은 저마다 사연을 담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고, 여러 차례 흥정을 거쳐 선택된 상품들은 쇼핑백으로 들어간다. 1000원만 깎아달라며 손때가 묻은 다리미를 이리저리 살피는 아주머니도 있고, 캐릭터 스티커를 만지작거리는 아이들도 있다.
여긴 규모가 작아서 물건이 많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곳이지. 여기 나오면 동네사람들도 만날 수 있고, 운 좋으면 싸고 좋은 물건을 고를 수 있어. 오늘은 새것 같은 중고 냄비를 2000원에 건졌어.
김명수(안양6동)씨는 집 가까운 곳에서 이런 중고장터가 열리는 것도 반갑고, 마음만 먹으면 자신도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준비해 참여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환영할만한 행사라고 말했다. 이삿짐을 정리하다 자신은 쓰지 않지만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깨끗한 물건들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하고 싶어 참가했다는 이미영(안양1동)씨도 처음 물건을 장만할 때는 비싸게 주고 구입했는데 막상 버리려고 하니 아까워서 가지고 나왔는데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몇 천원에 주고 싶다는 마음에 나왔다고 말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운영되는 명학공원 알뜰나눔장터는 평촌 차 없는 거리에 이어 안양시에서는 두 번째 오픈한 벼룩시장이다. 장터가 열리는 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3시까지이다. 우천 시 휴장하며 참여대상은 거주지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분증, 돗자리, 판매물품을 준비해 참가 당일 11시 현장에서 신분을 확인한 후 자리를 배정받으면 참여 할 수 있다. 의류, 도서, 완구, 신발 등 5만원 미만의 중고물품에 한하며 궁금한 사항은 만안구청 환경위생과(031-8045-3119)로 하면 된다.
매월 두 번째 토요일 궁내동 문화의 거리에서
군포시 ‘시민과 함께하는 알뜰나눔장터’
군포시는 매월 두 번째 토요일 궁내동 문화의 거리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알뜰나눔장터’를 개최한다.
10월까지 매월 두 번째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군포시 계획에 따르면 지난 4월 14일 올해 첫 알뜰나눔장터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날씨 관계로 5월 12일 올해 첫 나눔장터가 운영될 계획이다.
하절기인 7~8월과 우천 등 기상악화의 경우 휴장 되며 매월 선착순으로 일반시민 30가족을 모집할 계획으로 상인들은 참여가 불가하다. 취급품목은 재활용이 가능한 의류, 장난감, 도서, 가전 등이며, 중고물품이 아닌 새 물품과 음식물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방법은 5월 12일 알뜰장터 참가 희망자는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6월 9일 참가 희망자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9월 8일 참가 희망자는 8월 27일부터 31일까지, 10월 13일 참가희망자는 9월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시 청소행정과에 방문접수 또는 팩스(031-390-0368),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선정된 시민들은 행사 당일 돗자리 1개(2m×2m)와 종량제봉투 등을 지참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군포시 청소행정과(031-390-0453)로 문의하면 된다.
이 외에도 행사 당일 재활용 분리배출방법 및 1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등을 안내하는 홍보 부스와 재활용품을 활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체험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군포시 관계자는 “알뜰나눔장터는 각 가정에 방치된 자원들의 재활용 가치를 체험함으로써 근검절약 소비문화 정착 및 재활용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며 “관심 있는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군포의왕 내일신문 편집팀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